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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본 보고서의 내용은 작성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토큰을 구매 또는 판매하거나 프로토콜을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목적으로 작성되지 않았습니다. 이 보고서에 포함된 어떠한 내용도 투자 조언이 아니며, 투자 조언으로 해석되어서도 안됩니다.

김치 프리미엄은 한국 커뮤니티에서 뜨거웠던 주제들을 돌아보는 주간 시리즈입니다.

키워드 탑 2

  1. 카이아스왑
  2. 장현국
이번주는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키워드가 없어서 지극히 한국스러운 키워드 2개만 추려봤습니다.

1. 카이아스왑 논란

한국에는 카이아(Kaia)라고 하는 체인이 있습니다. 카이아는 클레이튼(Klaytn)과 핀시아(Finschia)라고 하는, 각각 카카오(Kakao)와 라인(LINE)이 개발한 체인들의 합작입니다.

카카오와 라인이라는 대기업이 합쳐 만들어낸 프로젝트인 만큼 그 기대감도 상당합니다.

그러나 최근에 KLAYcheck는 카이아스왑(Kaiaswap)은 디파이 생태계 조성 자금을 자전거래에 사용했고, 이를 거래소로 전송한 과정 등을 문제 삼으며 내부자가 부당하게 이득을 취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카이아스왑은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마켓메이킹의 일환이라고 해명하며 곧 실시간 리더보드를 도입해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이 사건에 대해 100% 이해하고 작성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디테일이 상당히 많이 빠져있습니다. 그래서 저로써는 아직 어느 쪽의 말이 진실인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더 자세한 내용은 KLAYcheck 텔레그램과 카이아스왑의 블로그를 통해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카이아의 전신인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과거 ‘대기업의 블록체인’으로 큰 관심을 받았으나 논란 끝에 결국에는 합병이라는 결론이 났습니다. 그런데 벌써 이러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주목할 만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합병과 관련된 이야기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shubit의 An Awkward Friendship : Klaytn X Finschia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장현국

한국인이 아니라면 위믹스(WEMIX)를 들어본 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제 뉴스레터는 한국인들도 읽지만 외국 독자층이 많기 때문에 위믹스에 대한 배경 설명부터 좀 해보겠습니다.

우연치 않게, 위에서 추천한 shubit의 글에서 위믹스에 관한 소개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위믹스는 한국의 게임 회사인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메이드트리가 개발한 블록체인 L1입니다. 위메이드에 대해 좀 더 맥락을 제공하자면, 이 회사는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기업으로, 한때 중국에서 국민 게임으로 불렸던 "미르"를 만든 것으로 유명합니다. (후에 위메이드는 미르의 P2E 버전인 MIR4를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위메이드가 한국의 '빅3' 게임 회사(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에는 들지 않지만, 꽤 괜찮은 게임 회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장현국은 위메이드의 전 대표이사이자 위믹스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인물로, 2024년 8월에 WEMIX 토큰의 유통량 조작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었습니다.

지난 9월 24일, 이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는데요, 검찰은 장 전 대표가 다음과 같은 혐의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 2022년 1월 28일과 2월 9일, 위믹스 코인 유동화 중단을 허위로 발표
  2. 실제로는 유동화를 계속 진행할 의도가 있었음
  3. 이후 약 3000억 원 상당의 위믹스를 추가로 현금화
  4. 이로 인해 위메이드 주가 차익과 위믹스 시세 하락 방지 등의 부당 이익을 취함

장현국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는데, 변호인은 "유동화 중단이 위믹스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전제 사실도 잘못됐고, 위메이드 주가를 조작했다는 인과관계도 성립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첫 공판 직후에 장현국의 변호인은 사임해 버렸습니다. 변호인은 한국인이라면 다 아는 김앤장이라고 하는 로펌 출신이기에 더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차트와 눈물 모두 로그 스케일입니다

2022년에 WEMIX 토큰의 유통량에 관한 논란이 점화되고 나서 업비트는 WEMIX를 상장폐기하기에 이르렀고, 장현국씨는 유튜브 라이브에서 이를 업비트의 불공정이라고 호소하며 눈물까지 흘리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WEMIX가 상장폐지를 당하며 약 70%의 하락을 보여줬습니다.

WEMIX는 특히나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던 토큰이었기 때문에 한국 크립토 시장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었고, 상장폐지 관련한 여론도 상당히 갈렸습니다.

당시에 WEMIX 토큰 홀더들은 상장폐지를 결정한 업비트 본사에 찾아가 “어째서 가이드라인 없이 위믹스를 상장폐지 했는지, 어째서 유통량 정의 없이 위믹스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는지, 왜 투자자보호를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투자자 재산권을 부당하게 침해했는지. (DAXA는) 상장폐지를 전면 재검토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업비트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WEMIX 홀더들

장현국 씨와 위믹스를 둘러싼 논쟁은 토큰 유통량의 정의, DAXA라는 자율규제기구의 권한과 역할, 그리고 여전히 회색지대에 있는 크립토 시장의 현재 위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덧붙이자면, 현재 한국에서는 기업이 가상자산 사업자(VASP)를 취득했을 때, 벤처기업 인증이 취소되는 상황입니다. 한국에서 벤처기업 인증 제외 대상으로는 무도장, 주점, 불법게임 개발, 도박장 등이 포함됩니다. 크립토 기업은 한국에서 도박장과 다름없는 취급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거래량을 자랑하는 나라 중 하나이지만 여전히 제도와 인식은 부정적이고 제도가 미흡한 국가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제대로 된 제도를 마련할 수 있는지, 그리고 크립토 업계가 과연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