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프렌즈와 커피챗 I 이원준 브랜드 마케팅 리드

이번에는 오랫동안 커뮤니티 매니징을 맡아오셨고, 솔라나에 진심이신 이원준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원준님은 디스프레드에서 브랜드 마케팅 리드를 맡고 계십니다.
D’s 프렌즈와 커피챗 I 이원준 브랜드 마케팅 리드
D’s 프렌즈와 커피챗 I 이원준 브랜드 마케팅 리드

“커뮤니티는 곧 프로젝트의 얼굴입니다.”

**Disclaimer) 인터뷰에 나오는 내용은 인터뷰이 개인 의견으로, 디스프레드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합니다.

안녕하세요! 디스프레드(DeSpread)의 ‘조은지’입니다.

디스프레드는 웹3 업계에 푹 빠져있는 ‘디젠(Degen)’들이 모인 회사입니다. 동료 한 분 한 분마다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지만 웹3에 대한 진심이라는 DNA를 공유합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하면서도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는 프로 의식을 발휘합니다.

저번 <D’s 프렌즈와 커피챗>에서는 디스프레드 랩스의 쓰릿지(3ridge) 개발자 곽태영님의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이번에는 오랫동안 커뮤니티 매니징을 맡아오셨고, 솔라나에 진심이신 이원준님(Gome Lee)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원준님은 디스프레드에서 브랜드 마케팅 리드를 맡고 계시는데요. 원준님의 커뮤니티 매니징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웹3 브랜드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은지: 자기소개 간략하게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디스프레드 브랜드 마케팅 리드, 이원준(Gome Lee)입니다.

디스프레드에 입사하기 전에는 웹3 커뮤니티에서 ‘항고매’라는 닉네임으로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항고매의 뜻은 ‘항상 고점 매수’의 줄임말입니다. 디스프레드 입사 후에는 직무 특성상 영어이름이 필요해서 항고매 대신 고매(Gome)로 활동 중입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디스프레드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은지: 웹3 산업으로 오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2021년 초 가상자산에 대해 알게 되면서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시장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운영되더라고요. 해당 프로젝트의 최고경영자(CEO) 또는 임원급이 직접 커뮤니티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기도 하고, AMA(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진행하는 등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문화가 신기했습니다.

웹2에서는 이런 문화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선하기도 했지만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A사 주식을 들고 있다고 해서 A사 CEO가 오픈채팅방에서 활동하고 질문받지는 않으니깐요.

그러나 웹3 시장은 앞서 말한 수평적인 문화가 좋았고, 투자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전통 자산 대비 역동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적인 부분을 포함해 앞서 말한 점들이 웹3 산업의 매력으로 다가왔고 이 계기로 웹3 산업에서 본격적으로 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지: 디스프레드에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디스프레드 브랜드 마케팅 리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PM(프로젝트 매니저) 리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프로젝트 측에서 디스프레드에 협업을 제안하면 내부 심사에서 협업 진행 여부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해당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PM으로 배정합니다. 저는 마케팅 실무와 더불어서 다른 PM 분들이 하시는 부분에 대한 피드백 및 전체적인 PM 업무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은지: 디스프레드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디스프레드에서 첫 번째 커리어를 시작했는데요. 대학생 때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활동했었던 덕분에 디스프레드에서 컨설팅하는 프로젝트들의 CM(커뮤니티 매니저)으로 활동했습니다. 이렇게 연결된 인연으로 디스프레드에서 먼저 제안을 주셨고, 디스프레드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디스프레드 이외에도 웹3 마케팅을 담당하는 여러 에이전시 회사들과 함께 협업한 적이 있었는데 디스프레드만큼 웹3 산업에 진심인 곳이 없었어요. 예를 들어 레이어 프로젝트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관련 생태계 댑에 대한 질문을 시원하게 답변하지 못한다거나 자신들이 마케팅을 담당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잘 모르고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웹3 산업을 진심으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계약에 따른 업무로만 본다는 거죠.

반면에 디스프레드는 실무 과정에서 프로젝트 관리 프로세스가 체계적이었고 당시 소통했던 팀원들이 ‘웹3 교육자’ 마인드로 업무를 임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모두가 열정적이었고 프로젝트를 책임감있게 리드하는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디스프레드에서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 웹3 산업 초반이다 보니 지금보다 찾을 수 있는 정보들이 적었는데 디스프레드는 그때부터 온체인 온보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디스프레드가 다른 회사들에 비해 돋보였던 것 같아요.”

은지: 웹3 산업에서 커뮤니티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으며 커뮤니티 매니징은 어떤 업무를 맡게 되는 건가요?

“웹3 산업에서는 커뮤니티가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백커가 좋은 프로젝트여도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커뮤니티가 없다면 롱런하기 쉽지 않더라고요.

커뮤니티를 단순히 봤을 땐 텔레그램이나 디스코드 채널을 만들어서 공지나 소식을 공유하는 용도로만 볼 수 있지만, 그 내면은 좀 더 복잡합니다.

사실 소식 공유나 대응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단어, 이모티콘처럼 사소한 것들도 프로젝트의 인상을 좌우하거든요. 같은 내용을 전달해도 어떻게 전달하냐에 따라 유저들이 받아들이는 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 프로젝트가 나타내고 싶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인지하고 그 정체성을 최대한 살려서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쌓여서 커뮤니티를 어떤 분위기로 조성하고, 그 커뮤니티에 있는 유저가 어떻게 활동하냐에 따라 프로젝트의 방향성이 크게 갈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상 커뮤니티는 ‘프로젝트의 얼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은지: 그렇다면 앞서 말씀하신 웹3 브랜드 마케팅은 무엇이며 디스프레드만의 특징(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웹3 브랜드 마케팅이란 앞서 말한 것처럼 프로젝트가 나타내고 싶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한국 커뮤니티와 문화에 맞게끔 가공하는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현지 특성을 인지한 뒤 그에 맞게 변하는 마케팅이라는 거죠.

간혹 타 커뮤니티를 보면 새로운 소식이나 콘텐츠가 나왔을 때 해당 프로젝트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채 그 외 부분만 전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영어를 그대로 직역함으로써 한국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문법 등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죠. 사소해 보일지 몰라도 이런 부분 하나하나가 프로젝트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주거나 커뮤니티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못 전달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스프레드는 프로젝트의 커뮤니티, 블로그부터 해당 프로젝트의 브랜딩을 최대한으로 유지하면서 한국 시장의 정서에 알맞게 커스터마이징 합니다. 또 소식, 콘텐츠 전달 등에 있어 프로젝트에서 의도한 바를 그대로 전달하고자 노력합니다.

이밖에 미디어팀의 미디어 PR, 리서치팀의 프로젝트 리서치 등을 통해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디스프레드는 모든 직원들이 웹3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깊기 때문에 사소한 업무라도 서로 적극적인 피드백이 오가는 사내 문화를 갖고 있는데요. 이 덕분에 더욱 웹3 문화에 맞는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은지: 커뮤니티 매니징과 브랜드 마케팅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유저라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 매니징과 마케팅을 진행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유저를 늘리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유저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어떤 것을 원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유저들이 프로젝트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솔라나, 스택스와 같은 레이어 프로젝트라면 생태계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만 갖고 있어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알렉스, 라디언트 캐피탈과 같은 댑 프로젝트라면 실제로 댑을 사용하는 유저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프로젝트별로 유저들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 차이를 인지하면서 커뮤니티 유저들을 대해야 합니다.”

은지: 현재는 어떤 프로젝트를 맡고 계신가요?

“그동안 솔라나, 인젝티브, 스타아틀라스 등 많은 프로젝트를 맡아 왔지만 현재는 앱토스, 폴리곤 PM을 맡고 있습니다.

앱토스는 페이스북 디엠에서 파생된 무브 언어 기반 레이어1로, 빠르고 안정적이며 유연한 개발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 장점 덕분에 많은 개발자들이 무브 언어 기반으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개발 중입니다.

폴리곤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레이어2 스케일링 솔루션으로 강력한 확장성을 통해 방대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비싼 가스비(네트워크 수수료)와 느린 네트워크를 커버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죠. 확장성이 좋기 때문에 폴리곤 기반으로 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가 굉장히 많아요.”

은지: 최근 솔라나에 대한 리포트를 내셨는데, 솔라나 생태계 중 관심이 가는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 솔라나 (Solana) — 솔라나 서머 2.0, FTX 파산부터 지금까지

“주피터(Jupiter) 어그리게이터를 가장 좋게 보고 있습니다.

주피터는 2021년에 만들어진 프로젝트인데 이때만 해도 솔라나의 유용성이 파편화 되어있었어요. DEX(탈중앙화 거래소) 별로 스왑 매커니즘도 달랐기 때문에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이기도 했죠.

주피터는 이러한 환경 및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솔라나를 대표하는 어그리게이터로 자리잡은 상태에요. 사용성이 좋은 것이 주피터의 가장 좋은 장점이죠. 그런데 주피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파생상품 DEX나 런치패드 쪽으로도 확장함과 동시에 솔라나에서 새로운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들을 시도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OG프로젝트이면서도 이렇게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느껴졌어요. 참고로 OG 프로젝트란 ‘오리지널 갱스터(Original Gangster)’라는 뜻으로 생태계 초기부터 구축해 온 프로젝트를 말합니다.”

은지: 프로젝트별로 커뮤니티 또는 개발자 분위기가 조금씩 상이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솔라나는 다른 프로젝트들과 어떤 차별점이 있나요?

“이 부분은 제가 프로젝트 중 솔라나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잘 알려진 것처럼) 솔라나는 네트워크적으로 빠르고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생태계가 건전하게 구축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아발란체, 아비트럼처럼 이더리움 레이어2이거나 EVM(Ethereum Virtual Machine, 이더리움 가상 머신) 네트워크가 호환되는 경우는 이미 유니스왑, 아베와 같이 큰 규모의 댑(dApp)이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유동성이 한 곳에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저 입장에서는 이미 기존에 나와 있는 댑을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거죠. 이렇게 되면 초기에 선점한 댑들은 생태계에 기여하는 것이 적어도 자산을 독점적으로 차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솔라나는 EVM과 호환성이 없기 때문에 모든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빌딩 하면서 개발을 시작했어요. 덕분에 서로 유대관계가 끈끈하고 서로 도와주는 관계가 형성됐죠. 이 덕분에 프로젝트끼리 친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아요.

이렇게 형성된 (개발자) 커뮤니티가 새롭게 등장하는 커뮤니티들을 도와주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때문에 EVM 생태계와 다른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은지: 웹3 산업이 가진 장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가장 큰 장점은 투명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바이낸스 전 CEO의 자금세탁 이슈나 불법적인 곳에 쓰이는 등 개선될 여지가 많지만 웹3 산업만큼 투명한 산업군은 없거든요.

기존 산업에서는 해킹을 당한 뒤 피해금이 발생해도 숨겨버리면 알 수 없습니다. 공시를 통해 회사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공개하지 않는 이상 관련 정보에 대해 접근할 수도 없죠.

하지만 웹3에서는 어떤 프로젝트가 자금을 어디에 이체했고, 어떻게 사용했는지 또는 특정 프로젝트가 해킹을 당했는데 정확하게 얼마가 유출됐는지 등 온체인만 추적하면 누구든지 볼 수 있도록 정보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웹3 산업은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고, 신뢰도가 높은 산업인 만큼 해볼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은지: 올해의 개인적인 목표나 디스프레드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한국의 온체인 유저를 10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웹3 산업은 새로운 대중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고, 그걸 모두가 인식하고 있는데요. 웹3의 높은 진입장벽을 허물고 새로운 유저들의 웹3 온보딩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한국 웹3 산업의 디스프레드 영향력도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는 디스프레드가 가상자산에 관심이 많은 유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하고 있지만 새로운 유저들을 확보함으로써 더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니까요. 현재보다 온체인 유저를 10배 이상 늘리면 디스프레드의 영향력도 10배 이상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스프레드의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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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Eunji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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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ultant, Media Communication at DeSp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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