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프렌즈와 커피챗 I 최재원 컨설턴트
이번 편에서는 최재원님을 만나 IBC에 푹 빠지게 된 계기와 3년 넘게 개인 채널 ‘코블린의 IBC 훈련대대’를 운영하시게 된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에어드랍으로 시작해 IBC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과정
**Disclaimer) 인터뷰에 나오는 내용은 인터뷰이 개인 의견으로, 디스프레드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합니다.
안녕하세요! 디스프레드(DeSpread)의 조은지입니다.
디스프레드는 웹3 업계에 푹 빠져있는 '디젠(Degen)'들이 모인 회사입니다. 동료 한 분 한 분마다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지만 웹3에 대한 진심이라는 DNA를 공유합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하면서도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는 프로 의식을 발휘합니다.
저번 <D’s 프렌즈와 커피챗>에서는 디스프레드의 콘텐츠 매니지먼트 리드 박준형님의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최재원님을 만나 본인의 정체성과도 같은 **IBC에 푹 빠지게 된 계기와 3년 넘게 개인 채널 ‘코블린의 IBC 훈련대대’를 운영하시게 된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재원님은 개인 채널을 운영하며 쌓아오신 웹3 시장의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도와 IBC 생태계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스프레드의 컨설턴트로 활약을 해주고 계십니다. 이번 편에서는 그동안 재원님이 웹3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기 위해 하셨던 노력과 블록체인의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IBC(Inter Blockchain Communication): 블록체인 간 상호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토콜. 기존 블록체인은 각 체인 내에서만 생성된 정보를 인식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강력하지만, 체인이 늘어날수록 단편화되고 유동성이 파편화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IBC는 이런 블록체인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단순 브릿지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 컨트랙트 간 상호작용을 지원한다.
은지: 간략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디스프레드에서 컨설턴트와 프로젝트 매니저(PM)를 맡고 있는 최재원입니다. 웹3 커뮤니티에서는 코블린으로 활동하고 있고 IBC와 관련된 정보를 올리는 개인 채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은지: 어떻게 웹3로 오게 되셨나요?
“투자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이 업계에 매력을 느끼고 진입하게 됐습니다.
2021년에 미국 게임사 게임스탑 주가가 폭등하는 일명 ‘게임스탑 사태’가 있었어요. 저도 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시기여서 게임스탑에 투자를 했었죠. 이때부터 투자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하면서 ‘가상자산’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후 가상자산 투자를 조금씩 시작했는데 친구가 말하길 가상자산은 단지 투자 수단만 있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이 친구는 블록체인(또는 웹3) 업계에서 근무하던 친구였는데 이 친구를 통해서 일명 ‘에드작’이라 불리는 에어드랍 작업을 해봤어요.
에어드랍은 프로젝트가 자신들의 네트워크 또는 댑(DApp) 활성화에 기여한 이용자들에게 자체 가상자산 출시 시점에 그 물량을 무료로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유저가 에어드랍 요건을 유추하면서 댑에서 트랜잭션을 남기는 것을 에어드랍 작업이라고 하죠. 저는 탈중앙화거래소(DEX) dYdX에서 에드작에 흥미를 느끼고 자연스럽게 이 업계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은지: 디스프레드에 오시기 전 어떤 일을 하셨나요?
“업계에 들어오기 전 사회복지사로 근무했습니다. 그 당시 사회복지 단체들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일들이 많았는데 블록체인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개개인에게도 특정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니까 공공기관이 예산 집행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사회적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 업계에 들어온 이후에는 블록체인 컨설팅 회사에서 프로젝트 매니징을 하며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또 제가 운영하는 개인 채널 ‘코블린의 IBC 훈련대대’에서 IBC 생태계에 대한 소식을 꾸준하게 전달하고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은지: 디스프레드를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입사 전 프리랜서로서 디스프레드와 협업하면서 다른 웹3 기업과는 다른 특색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디스프레드 팀원 중 누구는 A 생태계를 좋아하고, 누구는 B 생태계를 좋아하는 등 어느 한 분야나 체인에 편중된 것이 아니라 팀원들 각각의 다양한 관점이 모여 디스프레드 전체가 다양한 생태계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점이 장점으로 보였습니다.
저는 IBC 생태계를 좋아하다 보니 자칫하면 이 생태계에만 몰두되어 전체적인 업계 흐름을 놓칠 때가 있거든요. 디스프레드 일원이 된다면 다른 팀원들의 인사이트를 통해 제 시야를 넓힐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디스프레드에서 입사 제안이 왔고 이 조직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은지: 디스프레드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각 프로젝트가 한국 현지화 전략을 짤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해외 프로젝드들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게끔 돕고 있어요. 또 프로젝트의 프로덕트 업데이트 소식 등을 한국 시장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지: 개인 커뮤니티로 ‘코블린의 IBC 훈련대대’를 운영하시던데, 컨셉이 독특한 것 같아요. 커뮤니티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 개인 채널에서는 IBC 생태계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코블린’하면 코스모스와 고블린의 합성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원래 제 의도는 ‘코인+고블린’입니다. 채널 초기엔 코인(가상자산)과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다뤘지만 현재는 코스모스와 관련된 소식만 다뤄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고블린이라는 캐릭터를 고른 이유는 캐릭터가 게임, 영화, 만화 등에서 돈에 대해 탐욕적이고 집착이 많은 종족으로 나옵니다. 디아블로 같은 게임에서는 황금 고블린, 보물 고블린이라고 해서 그 고블린을 잡으면 많은 아이템이나 재화를 얻을 수 있죠. 저도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나를 따라오면 ‘이런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라는 의미로 고블린을 주 캐릭터로 선정하게 됐어요.
‘훈련대대’라는 단어에는 명령조 말투가 일종의 밈으로 사용되던 분위기를 반영했습니다. 제가 초반에 채널을 운영할 때 에어드랍에 대한 밈으로 ‘이 에어드랍 작업해라’, ‘여기서 클레임해라’ 이런 명령조 말투가 유행했었어요. 저도 제 채널에 ‘훈련하는 곳’이라는 컨셉을 잡고 ‘훈련대대’로 채널명을 짓게 된 것입니다.”
은지: 코블린님이 IBC 생태계를 좋아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앞에서 소개한 것처럼 dYdX 에어드랍을 경험한 뒤 다른 에어드랍을 할 만한 프로젝트나 생태계들을 찾아봤습니다. 이때 ATOM(코스모스)을 스테이킹을 하면 코스모스 네트워크에 기반한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출시될 때마다 (한국에서 이사 후 인사하는 것처럼) 떡 돌리듯 에어드랍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ATOM을 스테이킹 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 소식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겠다는 생각에 깊게 공부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에어드랍에 흥미를 갖고 접근했지만 이후에는 SDK(코스모스 개발 키트) 같은 기술적인 부분이나 코스모스 생태계 내 거버넌스 관련 이슈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은지: 그렇다면 IBC가 다른 인터체인 생태계에 비해 갖고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SDK를 통해 개발자가 원하는 다양한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으며, 새로운 블록체인도 쉽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갖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장점 덕분에 디핀(DeFIN)을 넘어선 새로운 프로덕트를 만들기도 좋은 환경이기도 하죠. 그래서 SDK를 활용하면 디파이 이상의 무언가가 IBC 생태계에서 탄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80개가 넘는 블록체인이 IBC를 통해 상호 작용을 하고 거기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코스모스 익스플로러 맵 오브 존(Map of zones)이라는 IBC에 연결된 블록체인들을 시각화한 사이트가 있는데, 블록체인 간 상호작용을 시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확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인터체인 생태계와 비교해 본다면 IBC 커뮤니티는 에어드랍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도 장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커뮤니티에 들어오게 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토큰을 사용하도록 만드는 프로젝트들도 있으니까요.”
은지: 3년 넘게 개인 채널을 꾸준히 운영해 오신 비결이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생각 정리하고 조금씩 알리는 목적으로 시작했는데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이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처음엔 대다수가 블록체인에 관심이 없을 거라는 생각에 ‘왜 이 정보를 접하려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 블록체인 생태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제 채널에 들어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정보의 질을 올리려고 노력하게 된 것 같아요. 이 노력에 새로운 구성원들이 들어오게 되는 선순환이 있었습니다.
물론 제 노고만 있었던 건 아닌 것 같아요. IBC 생태계에 진심인 사람들도 제 채널로 유입되며 커뮤니티가 생태계 채널 중심으로 모이고 토론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한몫했죠. 그 모습들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은지: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한국 국적인 플레이어들이 많이 보이던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 보시나요?
“한국에서 가상자산공개(ICO)가 금지되기 전인 2017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서 ATOM의 ICO를 진행했어요. ATOM의 전체 퍼블릭 세일 물량이 1억6000만ATOM으로 알고 있는데 코인원 ICO 물량은 1억ATOM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엄청난 규모죠.
이렇게 퍼블릭 세일의 다수 물량이 한국에 풀리면서 국내에 ATOM 보유자가 많아졌어요. 이후 한국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ATOM 물량이 많으니 밸리데이터를 운영하면 더 좋을 거라는 의견들이 나오게 됐고 이 배경으로 한국인 기반 밸리데이터가 다수 생겨나기 시작했죠. 이러한 환경 덕분에 한국 플레이어들이 많이 보이게 된 것 같습니다.”
은지: 과거 코스모스에서 재권과 ICF 재단의 분열 또는 82번 제안 등으로 커뮤니티가 양분화되는 사례가 있었는데, 이후 생태계 분위기에도 변화가 있었나요?
"이러한 논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코스모스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분열은 코스모스 생태계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인물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이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는 특정 인물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들의 의견이 전반적으로 받아들여질 때가 많았죠.
하지만 코스모스는 ICF와 같은 주요 그룹이 'ATOM 2.0'을 제안했으나, 이에 대해 일부 커뮤니티 멤버들은 리스크를 우려하며 반대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이 반대가 ATOM 2.0의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블록체인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개선이 진행 중인 것을 보여주기도 하죠.
ATOM 2.0 거버넌스가 통과되지 않았지만, 거버넌스를 거절했던 이용자들이 개혁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고 새로운 거버넌스를 급진적으로 적용했을 때의 부작용에 우려를 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세부적인 거버넌스를 통해 ATOM 2.0 개혁의 요소들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또 ATOM 2.0을 반대한 코스모스 공동창립자 재권 또한 자신의 빌딩하는 그노랜드(GnoLand)와 코스모스 허브 하드포크 프로젝트 아톰원(Atom One)을 통해 본인이 실현하고자 하는 블록체인을 빌딩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코스모스 허브가 가지고 있는 탈중앙화 된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이런 모습이야말로 블록체인의 정신을 살린 하나의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다른 블록체인에 비해 느리거나 가격적인 퍼포먼스가 안 좋을지 몰라도 의미 있는 결과들을 많이 보여주니까요.”
은지: 요즘 IBC 생태계에서 화두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최근 이슈로는 뉴트론 기반의 리스테이킹 프로토콜 ‘드랍(Drop)’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랍은 dPoS에 락업 된 스테이킹 자산을 유동화하여 디파이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다시 한번 IBC 생태계에 유동성을 제공하여 활력이 돌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ATOM을 유동화하여 dATOM으로 발행하여 생태계 디파이에 사용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활용을 유도하고 있죠.
드랍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코스모스 생태계의 문제 중 하나는 각 블록체인이 독립적이라는 점입니다. 블록체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네트워크 보안성인데, 그 핵심은 스테이킹에 있습니다. 스테이킹이 많이 이루어질수록 블록체인 보안성은 높아지죠. 하지만 코스모스 생태계는 각 블록체인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더리움처럼 전체적인 스테이킹 비율이 높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코스모스 생태계에서는 스테이킹이 많이 이뤄지다 보니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뉴트론 블록체인 기반의 드랍이 기존 생태계 LSD(유동성 스테이킹 파생상품)와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기존 생태계 LSD의 단점은 IBC 생태계 에어드랍 대상자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LSD를 통해 유동성 스테이킹을 통해 디파이에 사용해 얻을 수 있는 이득보다 에어드랍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이득이 더 크기 때문에 생태계 유저들을 잘 설득시키지 못했죠.
그러나 드랍은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유동화된 ATOM에 대해서도 에어드랍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팀과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성공적으로 유저들의 참여를 이끈 '포인트 프로그램'을 IBC 생태계에 도입하여 단순히 유동화하는 것이 아닌 디파이를 사용할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또 다른 재밌는 점은 뉴트론을 개발한 팀은 루나 사태 이전에 루나(LUNA)를 유동화한 st루나(stLuna)를 만든 경험이 있는데요. 디파이와 유동성 프로토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뉴트론의 드랍을 통해 IBC 생태계의 유동성을 다시 활성화시키고, 디파이 생태계를 부흥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어요.”
** 뉴트론: 코스모스 SDK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인 코즈와즘(Cosmwasm) 플랫폼으로, 스마트 컨트랙트와 체인 간 상호운용성을 결합한 통합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은지: IBC 생태계에 스페셜리스트로 계시다 보니 개인적으로도 ATOM 가격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을 것 같아요. 현재 ATOM 가격이 계속 약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상황에도 코스모스와 IBC에 대한 신념을 지킬 수 있는 비결이 궁금합니다.
“오래전부터 ATOM을 스테이킹 하거나 거버넌스에 기여하셨던 분들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이분들은 에어드랍을 계속 받아오셨기 때문에 ATOM 가격이 하락해도 원금은 이미 가져간 수준일거에요. 그러니 가격적인 면만 보고 외부에서 생태계가 더 이상 크지 않겠다라고 보여지는 인식과는 사뭇 다르죠. 또 저분들은 가격을 떠나서 거버넌스 적인 이슈와 같이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더 집중하시는 것 같아요.
ATOM이 가격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진 않지만 IBC에는 새로운 것들로 가득 차 있고, 또 가격이 안 오른다고 해서 생태계가 발전 안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이번에 하이드로라는 거버넌스 옥션 시스템을 새로 만들기도 했는데 이 밖에도 포럼을 통해 토크노믹스를 계속해서 바꾸려는 시도하는 등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어요.”
** 하이드로: 코스모스 생태계 유동성을 탈중앙화 된 방식으로 관리하기 위한 거버넌스 옥션 플랫폼이다. ATOM 보유자는 유동성이 필요한 프로토콜에 ATOM을 락업하고, 프로토콜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은지: 코블린님이 최근 눈여겨보신 프로젝트 또는 분야(섹터, 기술 등)가 있으신가요?
“최근 관심갖는 분야는 디핀입니다. 그중에서는 코스모스 기반 스토리지 프로젝트 자칼이 눈에 가더라구요. 자칼은 탈중앙화 스토리지 블록체인인데 가상자산 지갑과 JKL(자칼)만 있으면 스토리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디파이는 ‘이 프로토콜에 유동성을 얼마나 더 넣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생기도 돈 넣고 돈놀이한다는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자칼 같은 프로토콜은 새로운 웹3 유저들이 자신들의 프로덕트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며 만든 게 보이더라고요.
은지: 마지막으로, 디스프레드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실까요?
“디스프레드 소속으로 많은 사람들이 웹3 생태계를 이해하고 웹3가 왜 우리에게 중요한지 알고 쉽게 설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한국은 이미 은행이나 금융이 잘 자리 잡은 국가이지만, 그 이외의 인프라가 마련되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자칼 또는 아카시 같은 디핀적인 요소들이 결합되어 있는 제품들을 소개하고 이를 쉽게 사용해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습니다.
디스프레드는 다양한 분야에 전문적인 사람들이 모여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데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디스프레드의 미션
DeSpread provides refined perspective for web 3 pion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