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프렌즈와 커피챗 I 조얼 일본사업총괄
디스프레드의 사내인터뷰 <D's 프렌즈와 커피챗>의 첫 타자는 디스프레드의 일본사업총괄 조 얼입니다.
"일본 금융권 입성 대신 디스프레드에 왔어요"
안녕하세요! 디스프레드(DeSpread)의 ‘쪼하(zzoha)’입니다.
디스프레드는 웹3 업계에 푹 빠져있는 ‘디젠(Degen)’들이 모인 회사입니다. 동료 한 분 한 분마다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지만 웹3에 대한 진심이라는 DNA를 공유합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하면서도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는 프로 의식을 발휘합니다.
앞으로 쪼하가 디스프레드 동료들과의 커피챗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끌어내볼 예정입니다. 그 첫 타자는 바로 디스프레드의 일본사업총괄 조 얼님입니다. 최근 웹3 업계에서 일본이 전에 없던 존재감을 과시하는 상황에서 일본 출장을 연달아 세 번이나 다녀온 동료의 이야기 궁금하지 않나요?
쪼: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디스프레드에서 일본사업총괄을 맡고 있는 조 얼입니다. 디스프레드를 시작으로 이 업계에 발을 들인지 곧 2년이 되네요. 저는 원래 과학자의 길을 걷고자 했고, 생명공학을 공부하러 일본으로 국비유학을 갔었습니다. 그런데 연구를 하다보니 저는 과학적 매커니즘에 대한 순수한 희열보다는 의료 산업에 투자되는 자본에 더 흥미가 가더군요.
과학 기술이 돈이 되는 산업은 어디일까 고민하다가 금융업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제약/바이오 섹터 애널리스트가 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금융 시장을 더 잘 알고 싶어서 3년 동안 국제재무분석사(CFA)를 공부했고 CFA 레벨3까지 취득했습니다. 그런데 금융권은 오래된 산업이잖아요. ‘이미 누군가가 닦아놓은 길을 걷는 것만 해도 몇 십년이 걸리겠다’는 생각에 다른 지름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통 금융에서는 제3자인 마켓메이커(MM)가 거래를 체결해주고 유동성을 공급해주는데 블록체인 기반 디파이에서는 이를 자동으로 해주는 자동화 마켓메이커(AMM)가 존재합니다. 그것을 보고 블록체인 활용 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투기 자본의 놀이터나 도박장이 아니라 블록체인의 활용성을 찾아 나선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오픈소스 코드를 기반으로 누구나 시장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시장이란 점에 매료됐습니다. 심지어 새로운 산업이나 몇 십년을 공부할 필요 없이 계속 앞장설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 시장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쪼: 왜 디스프레드에 입사하게 됐나요?
“전통 금융권 커리어를 준비한 사람이다 보니 (웹3 시장에) 어떤 업체가 있는지 모르는 상태로 ‘이 업계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다’라고 막연히 생각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솔라나를 포함한 잠재력 있는 프로젝트 대부분의 한국 시장 진출을 도와준 디스프레드야말로 국내 웹3 업계의 선봉대장’이라는 말을 듣고 그곳에서 일하면 (웹3에 대한) 배움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당시 노무라, SMBC 닛코 등 일본계 투자은행에 지원하고 있었는데 디스프레드 얘기를 듣고 고민하다가 증권사 채용 웹사이트에서 아예 회원 탈퇴까지 했습니다. 이후 디스프레드 임원진과 얘기를 나눈 끝에 제 포부와 잘 맞을 것 같아 입사하게 됐습니다.”
쪼: 현재 어떤 직무를 맡고 계시나요?
“원래는 디파이 애널리스트이자 프로젝트 매니저(PM)로서 디파이 프로젝트를 뜯어본 후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는 동시에 한국 시장에 해외 디파이 프로젝트를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초부터 일본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자 ‘디스프레드가 한국뿐 아니라 일본이나 다른 동아시아 지역으로도 확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일본 사업개발을 맡게 됐습니다.
올해 4월 이드도쿄(ETH Tokyo)를 시작으로 6월 IVS 2023, 7월 웹엑스(WebX) 등 일본에서 열리는 글로벌 암호화폐 콘퍼런스에 참석해 일본 현장을 답사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일본의 암호화폐 커뮤니티도 한국처럼 다른 나라와는 분단되어 있다는 점을 파악했습니다. 한국과 해외 시장을 연결하는 가교(브릿지) 역할을 하는 디스프레드의 철학을 일본에도 전파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를 해내고자 일본 기업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쪼: 디스프레드에서 어떤 경험을 쌓아오셨는지 궁금합니다!
“디파이 애널리스트로서 이 업계를 샅샅이 뒤져봤는데 그 경험이 앞으로도 수많은 프로젝트들에 대한 듀 딜리전스를 진행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애널리스트로서 프로젝트 구조 등에만 집중했지만 최근 사업총괄을 맡으면서 특정 프로젝트를 사업적으로도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앞으로 근본 있고 믿음이 가는 프로젝트를 일본에 정착시킬 자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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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 리서치와 사업총괄, 같이 맡고 계신 두 직무 간 차이점을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리서치 담당과 사업총괄을 두루 맡아본 결과 (두 직무 간) 프로젝트 판단 기준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사업성만 생각한다면 아무 프로젝트를 따와서 일본에 마케팅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리서치 담당으로서 ‘이 근본 프로젝트*를 일본 업체들도 알았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담아 좋은 프로젝트를 일본에 소개하는 것만이 디스프레드의 철학에 부합합니다. 그렇게 일본 시장에 근본 프로젝트가 뿌리내려야 리서치 담당으로서 봐왔던 것들이 사업에도 적용되는 것이죠. 그렇기에 리서치 담당과 사업총괄의 신념은 일맥상통합니다. 현재 사업총괄을 맡고 있지만 ‘돈만 벌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업계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진심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여기서 근본 프로젝트는 상품의 사용처가 명확하고 팀이 상품 개발에 매진하고 보안을 강화해 자산을 지키고 토크노믹스(Tokenomics)와 트레저리를 투자자 모두의 자산으로 여기고 이해관계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이용자에게는 사용성을, 토큰 보유자에게는 성장의 과실을 돌려주는 프로젝트를 의미합니다.
쪼: 블록체인 산업에 종사하면서 가장 필요한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일본사업’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해서 답변하자면, 웹3와 블록체인 업계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이 업계에서의 전문성을 쌓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가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그 의지는 협력사 고객에게도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디파이 영역만 놓고 보면 금융 공부를 했던 경험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디파이 개발자들이 기존 금융 서비스를 어떻게 블록체인에 구현할 것인지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예치, 대출부터 파생상품, 선물, 옵션, 이자율 스왑 등 구조화 상품이 일반인에게는 어려운 내용일 수 있죠. 하지만 전통 금융을 어느 정도 공부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렇기에 특정 디파이 서비스가 어떤 활용성을 목표로 만들어졌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쪼: 최근 웹엑스, IVS 등 일본 출장을 다녀왔는데 일본의 웹3 산업이 이전에 비해 어떤 점이 개선됐으며 어떤 점이 아직도 한계라고 생각이 드는지.
“미국보다도 한 발 앞서 기업의 토큰 보유 여부, 세율 등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명확히 한 점은 고무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규제를 준수하는 기업들의 사업이 이더리움과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에 기여할 수 있을지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일본 기업들이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나 자체 블록체인을 활용해 자신의 사업을 (블록체인으로) 확장하는 데 그치거나, ‘일본의, 일본에 의한, 일본을 위한’ 사업만 중점적으로 펼쳐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있습니다. 일본 개인들이 투자를 잘 하지 않는 성향도 한계입니다. (그렇기에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선) 특정 기업이 개인 대상 암호화폐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쪼: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일본 개인을 웹3 생태계로 온보딩하는 데 있어 디스프레드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디스프레드가 과거에는 ‘디젠 집단’으로 불릴 정도로 이 업계에서 쌓아온 업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시장은 이미 지각변동이 많이 이뤄졌는데요, 그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과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되잖습니까. 그런데 업력이 짧은 업체들은 지금까지의 역사를 몰라서 특정 프로젝트가 잘 될지 안 될지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과거에 실패한 사업모델과 유사한 설계를 지닌 프로젝트도 마냥 좋게 볼 수 있다는 의미죠. 반대로 생태계의 흥망성쇠 사이클을 겪은 사람들은 프로젝트의 근본성을 딱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디스프레드는 그런 디젠들이 모인 집단으로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양질의 프로젝트의 차별점을 잘 전달할 수 있습니다.”
쪼: 본인이 웹3 프로젝트 중 관심 있게 보는 프로젝트는, 그리고 그 이유는?
“개인적으로 유니스왑, 메이커다오와 같이 이미 블루칩 반열에 들어선 디파이 프로젝트가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봅니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그들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블루칩 프로젝트가 자본력과 업력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여요. 나중에는 블루칩 프로젝트들이 유망한 프로젝트를 흡수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트렌드만 찾는 사람보단 이미 근본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사람들도 필요하겠죠.”
쪼: 디스프레드가 일본 파트너를 선정하는 기준을 알려주세요!
“디스프레드처럼 디젠으로서 이 업계의 흥망성쇠를 지켜보고 24시간 시장을 모니터링할 정도로 진심인 곳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 기준을 충족한 크립토타임즈와는 지난 7월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일본의 디파이 개발 업체 ‘T2WEB’와도 협약 관련해서 논의하고 있습니다. 업계 잔뼈가 굵은 데다가 커뮤니티 영향력도 상당한 곳입니다.”
쪼: 마지막으로, 디스프레드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실까요?
“이 업계에는 아직 전문가라는 타이틀 자체가 존재하지 않지만, 디스프레드에서 이 산업의 흥망성쇠를 풀타임으로 몸소 느끼면서 ‘업계의 전문가’를 목표로 정진하고 싶습니다!”
디스프레드의 미션
DeSpread provides refined perspective for web 3 pion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