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프렌즈와 커피챗 | 황태규 디스프레드 마케팅 총괄
이번 편에서는 황태규 마케팅팀 총괄님을 만나 그동안 웹3 업계의 마케팅 변천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웹3 마케팅의 가장 큰 뼈대는 콘텐츠 제작입니다
**Disclaimer) 인터뷰에 나오는 내용은 인터뷰이 개인 의견으로, 디스프레드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합니다.
안녕하세요! 디스프레드(DeSpread)의 조은지입니다.
디스프레드는 웹3 업계에 푹 빠져있는 '디젠(Degen)'들이 모인 회사입니다. 동료 한 분 한 분마다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지만 웹3에 대한 진심이라는 DNA를 공유합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하면서도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는 프로 의식을 발휘합니다.
저번 <D’s 프렌즈와 커피챗>에서는 디스프레드의 콘텐츠 프로듀서이자 리서처이신 박주혁님의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황태규 마케팅팀 총괄님을 만나 그동안 웹3 업계의 마케팅 변천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태규님은 웹3 업계에서 7년간 마케팅 경력을 쌓아오셨는데요. 업계에 오래 계신 만큼 웹3 마케팅에 대한 역사와 트렌드를 간파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현재 디스프레드 마케팅팀을 총괄하시며 그동안 쌓아오신 데이터를 활용해 고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계십니다!
은지: 간략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디스프레드에서 마케팅 팀장과 시니어 파트너를 담당하고 있는 황태규입니다.”
은지: 어쩌다 웹3로 오시게 되셨나요?
“2017년 여름, 대학교 4학년 1학기가 끝난 시기에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이 시기에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이때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리플을 처음으로 상장했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투자를 시작으로 블록체인을 접했고, 자연스레 이 분야를 공부하게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업계 전망을 높게 평가하게 됐으며 자연스럽게 웹3에 진입하게 됐습니다.”
은지: 디스프레드에 오시기 전 어떤 일을 하셨나요?
“블로코어라는 웹3 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이 회사는 게임베리라는 모회사에서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TF팀을 개설하며 설립됐습니다.
블로코어도 초기 팀이 만들어지는 단계에 합류했어요. 이 회사에서 투자, 마케팅, 컨설팅, 사업 개발 등 웹3 전반 업무를 맡았는데요. 그중 마케팅팀은 초기 서비스 설계부터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담당했습니다. 실제로 이때 회사에서 1년 동안 많은 성과를 보이며 인정받았습니다”
은지: 디스프레드를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디스프레드 입사 전부터 금산님과 준녕님을 알고 지냈기 때문에 회사 분위기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웹3 업계에서) 구성원 모두가 성장할 수 있도록 회사 내부에서 적극 지원하기도 하지만, 자율적인 회사 분위기와 제가 리드해서 무언가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되어 있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제로 입사해 보니 긍정적이고 투명한 웹3 환경을 개척할 수 있다는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지: 디스프레드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전반적으로 마케팅팀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초기 서비스 기획·개선·설계·런칭 등을 포함해 상품 서비스 제작의 전반을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 마케팅팀 팀원들의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관리합니다. 어떻게 해야 팀원들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이를테면 리테일에게 전달하는 메시지 관련 프로세스부터 KPI 측정, 내부 체계를 위한 팀 내 대시보드 관리 등을 진행합니다. 마케팅팀 업무 외에는 회사 전체적인 운영관리 및 HR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은지: 웹 3 조직을 운영 및 관리하면서 겪는 어려움이 있나요?
“웹3 업계는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특히 파트너사들이 글로벌하게 다양한 국가에 분포해 있기 때문에 오전, 오후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24시간 중 어느 시간에 새로운 이슈가 발생할지 모르니 시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이러한 업무 환경에서 팀원들의 업무를 균등하게 분배하고, 이행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직접 실무에 투입하려면 실무 리소스도 파악해야 하고 개개인에게 주어져 있는 환경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은지: 초기 디스프레드 마케팅팀 세팅 전반을 맡으셨다고 들었어요. 디스프레드 마케팅팀 히스토리에 대해 알려주세요!
“그동안 웹3 업계에서 쌓아왔던 마케팅과 관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디스프레드의 초기 마케팅 세팅 전반을 설계했습니다.
초기에는 디스프레드만의 마케팅 정의를 정립하고, KPI가 명확한 데이터를 채워나갔습니다. 웹3 마케팅은 ‘브랜드 마케팅’을 위주로 서비스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웹3 기업들의 현재 상황 및 시기를 고려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유저에게 웹3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을지, 웹3 기업의 브랜드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한 뒤 어떻게 유저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등 생각해야 하죠.
그리고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와 마케팅팀 구성원의 성향에 따라 담당하는 기업들을 나누기도 합니다. 본인의 성향에 맞는 기업이 매칭되어야 기업과 팀원의 시너지를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은지: 웹3 업계에서 7년 이상 마케팅을 해오셨는데 과거와 현재 마케팅 방식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과거 웹3 마케팅은 여러 대상에게 단순 프로젝트 노출을 위한 마케팅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따라서 마케팅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KPI는 트래픽 조회수 또는 기업에서 이행한 마케팅, 홍보 내용을 보여주는 스크린 샷이 전부였습니다. 한마디로 단순한 웹 마케팅 형태라고 볼 수 있죠.
그러나 현재는 더 심도있는 마케팅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최근 웹3 마케팅은 온체인 유저, 프로젝트 커뮤니티, 그외 커뮤니티 등 다양한 섹터로 구분해 맞춤형 마케팅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과거와 달리 객관적인 데이터를 중심으로 마케팅 성과 및 결과물을 클라이언트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과거 단순한 트래픽 중심으로 마케팅 성과를 보여줬다면, 현재는 온체인과 오프체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통해 성과를 도출해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콘텐츠와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분석 및 평가하며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은지: 많은 유명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디스프레드와 협업 요청을 해오고 있는데, 그 이유와 디스프레드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마케팅과 컨설팅을 별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마케팅은 컨설팅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웹3 마케팅 기업들은 일반적인 마케팅 홍보로 끝내지만 디스프레드는 웹3 컨설팅 기업으로써 컨설팅의 일부 중 하나를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프로젝트 홍보가 아닌 업계에 올바른 컨설팅을 지향해왔기 때문에 오랫동안 살아남아 유망한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커뮤니티의 현황과 국내 웹3 산업을 파악하면서 프로젝트에게 새로운 아이디어와 피드백으로 방향성을 제시해줌과 동시에 리테일 전략도 함께 제안해줘야 합니다.
디스프레드가 2019년부터 이러한 업무들을 맡아왔기 때문에 꾸준히 강점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은지: 오랫동안 업계에 계시면서 느끼셨던 웹3 업계의 장점과 단점이 궁금합니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웹3 업계 트렌드는 하루에서 일주일 단위로 빠르게 바뀝니다. 다른 산업군에 비해 트렌드가 계속 바뀌는 만큼 이 환경만 잘 적응한다면 트렌드를 어떻게 적용함에 따라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트렌드가 너무 빨리 변하기 때문에 며칠만 시장을 모니터링하지 않아도 도태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따라서 이로 인한 포모가 일어나기도 하죠. 이때 이 업계를 탈출하는, 일명 '탈블(탈 블록체인)'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끊임없이 모니터링 하고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단순 채팅만 하는 커뮤니티 참여가 아 활동을 통해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은지: 웹3 마케터가 가져야 할 자질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웹3 마케팅의 가장 큰 뼈대는 콘텐츠 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웹3 마케팅은 브랜드 마케팅에서 가장 가까운 마케팅 상품인데요. 콘텐츠를 유저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해서 전달해야 하며, 콘텐츠를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 항상 고민하면서 전달하는 것이 웹3 마케팅의 가장 큰 핵심 가치입니다. 여기서 가져야 하는 항목은 콘텐츠를 옳은 방향으로 올바르게 제작함과 동시에 콘텐츠를 접하는 유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은지: 웹3 마케팅을 시작하는 신규 마케터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웹3 마케팅은 기존 마케팅과 다르게 ‘하얀 도화지’ 같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웹2 업계에 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하여 시도하기 좋은 산업군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그만큼 본인이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합니다.
웹3 마케터가 되고 싶다면 프로젝트와 커뮤니티를 항상 모니터링 하며 이해도를 높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에서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제공하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웹3 업계는 자신만의 인사이트가 가장 중요합니다.”
은지: 최근 눈여겨보는 분야 또는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예전부터 지식재산권(IP)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웹3는 비교적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웹2 유저가 웹3로 넘어가기 위해선 친숙한 IP를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메이플스토리에서 메이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는데 지식재산권을 확실히 보여주는 사례였다고 생각합니다. 업계 내 파급적인 효과를 준 게임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옛날에 메이플스토리를 즐겼던 유저들이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고, 이 효과로 주목받을 수 있었습니다.
메이플랜드 사례처럼 과거의 낭만을 떠올릴 수 있는 기존 IP를 활용한다면 웹3를 접하지 않은 유저들도 웹3를 친숙하게 느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규 프로덕트이고 인지도가 적은 프로젝트라도 친숙한 IP를 활용할 수 있다면 매스어돕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은지: 마지막으로, 디스프레드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실까요?
“디스프레드 구성원 모두 디스프레드를 통해 체계적인 업계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이 바램은 예전부터 생각했던 것이지만 현재 디스프레드 HR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더 이러한 마음이 강해진 것 같아요. 구성원 모두가 앞으로 웹3 업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디스프레드의 미션
DeSpread provides refined perspective for web 3 pion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