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택의 '스택', 처음부터 스택스는 아니었어요!”

**Disclaimer) 인터뷰에 나오는 내용은 인터뷰이 개인 의견으로, 디스프레드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합니다.

안녕하세요! 디스프레드(DeSpread)의 ‘쪼하(zzoha)’입니다.

디스프레드는 웹3 업계에 푹 빠져있는 ‘디젠(Degen)’들이 모인 회사입니다. 동료 한 분 한 분마다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지만 웹3에 대한 진심이라는 DNA를 공유합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하면서도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는 프로 의식을 발휘합니다. 

저번 <D’s 프렌즈와 커피챗>에서는 디스프레드의 파트너십 BD 김주원님과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이번에는 로건 리 컨설턴트/콘텐츠 프로듀서를 만나 ‘머니스택(MoneyStack)’이란 캐릭터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대중에게 통할 수 있는 웹3 콘텐츠의 특징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머니스택’의 탄생 비화,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쪼: 캐릭터를 앞세운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네요! 이렇게 캐릭터로 활동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로건 리입니다. 웹3 업계에선 ‘머니스택’이란 캐릭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을 준비하던 중에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는데 혹시라도 나중의 공직 생활에 문제가 생길까봐 캐릭터로 활동하게 됐어요.”

쪼: 공무원을 그만 두고 웹3 업계로 뛰어든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1년 6개월 동안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장점도 있지만 분명한 한계도 보였습니다. 공무원 자체가 좋은 직업이긴 해도 직업 특성상 나이 든 후에 어떻게 살고 있을지가 뻔히 그려지는 게 마음이 답답하더군요. 그리고 당시 제 취미는 퇴근 후 백서나 프로젝트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웹3 업계에 관심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넘어오게 됐습니다.”

쪼: 웹3 업체 가운데 디스프레드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가상자산 관련 리서치를 하다가 스택스의 매력에 빠졌고 스택스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활동하다가 앰배서더까지 맡았습니다. 그러던 중 스택스 코리아를 지원하는 곳이 디스프레드란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회사라는 점에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정금산 대표에게 직접 입사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결과, 지난해 8월부터 합류하게 됐습니다.”

쪼: 현재 디스프레드에서 어떤 직무를 맡고 계시나요?

첫 번째로, 키 오피니언 리더(KOL)로서 디스프레드의 파트너사뿐 아니라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프로젝트도 발굴해서 알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개발을 잘 하고 기술적 성과가 좋더라도 시장 참여자들이 그 소식을 접하지 못 한다면 의미가 크게 퇴색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프로젝트 관련) 주요 소식이 생기면 리테일 투자자도 이해하기 좋게 내용을 편집해 영상을 올리고 있죠. 이외에 다른 KOL 및 인플루언서 네트워크 관리, 스택스 코리아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젝트의 브랜드 마케팅 및 커뮤니티 지원, 디스프레드의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3ridge(쓰릿지)’ PM 등을 두루 맡고 있습니다.”

쪼: 어떻게 ‘머니스택’이란 캐릭터를 만들게 되셨나요? 캐릭터의 이름과 이미지에 담긴 의미도 궁금해요!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머니스택’의 ‘스택(Stack)’이 스택스(Stacks)는 아니었습니다. 원래는 주식 유튜버로 시작했거든요. 그 단어는 힙합 가수 ‘빌 스택스’의 명칭에서 따왔습니다. 그래서 캐릭터 이미지에 힙합 감성을 반영하고, 캐릭터 명칭에는 ‘돈을 쌓는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캐릭터를 만들 때는 생각도 못 했는데 스택스와도 연결되더군요. 반쯤은 운명인 것 같아요.”

쪼: 여러 가상자산 프로젝트 가운데 ‘스택스’에 주목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가 가상자산을 평가하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안정성이며 두 번째는 상승 잠재력입니다. 그 두 가지 기준에 각각 점수를 매기고 그 값을 곱했을 때 높은 점수가 나올수록 좋은 가상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안정성에선 10점 만점 중 10점이지만 상승 잠재력은 3~4점입니다. 반대로 몇몇 알트코인들은 안정성은 2점이지만 상승 잠재력은 8~9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와 달리 스택스(STX)는 안정성 점수와 상승 잠재력 점수를 곱한 결과값이 가장 높습니다. 스택스는 안정성과 상승 잠재력에 각각 7~8점을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로젝트의 업력이 오래 됐고 개발 및 운영을 투명하게 하고 있기에 안정적이라고 판단했으며,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 이슈와 나카모토 릴리즈* 업데이트가 겹치면 프로젝트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나카모토 릴리즈는 스택스의 블록 생성 속도를 높이고 ‘무신뢰 양방향 비트코인 페그 시스템(sBTC)’을 도입하는 내용 등을 담은 업데이트다.   

쪼: 나카모토 릴리즈 업데이트가 스택스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전부터 스택스가 ‘비트코인 디파이(DeFi, 탈중앙금융)’ 패러다임을 확산시킬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나카모토 릴리즈 업데이트가 실행되면 이더리움에서 하던 디파이 활동을 그대로 비트코인에서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옛날부터 생각만 해오던 아이디어가 실현되기 직전이라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쪼: 웹3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으로서 웹3가 대중에게 채택되지 않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 부모님 세대가 가상자산 투자 시장에 들어오기 위해 넘어야 하는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스마트폰을 배우는 것보다 더 어려워하시는 것 같아요.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작다는 점도 한계입니다. 또한, (특정 가상자산이 현재 고평가된 것인지 아닌지를 평가할 만한) 절대적인 기준도 찾기 어렵습니다. 그렇다 보니 트레이딩에만 몰두하거나 ‘헷제(가상자산 가격 향방이 자신의 예측에 들어 맞았다는 점을 과시하는 용어)’를 앞세우는 저품질 콘텐츠가 많습니다. 잘못된 설명을 써놓고 레퍼럴 링크를 달아두는 블로그나 레버리지 배율 등 트레이딩 기법만 소개하는 유튜브 등을 예시로 들 수 있겠습니다.

반면, 제 기준 양질의 콘텐츠들은 다소 어렵다 보니, 부모님 세대들이 그런 콘텐츠에는 입문하지 못하고 쉽고 자극적인 콘텐츠에만 계속 관심을 두시는 것 같아요. 아무리 어떤 프로젝트의 기술적 장점을 설명한다고 해도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죠. 메타마스크와 같은 월렛(지갑) 등 웹3 프로덕트를 당장 활용하기도 어려운데 콘텐츠마저 난해하니 대중 채택(매스 어돕션) 속도가 더뎌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건설적인 콘텐츠보다도 당장 자극을 주는 거대 음모론 콘텐츠에 조회수가 많이 몰리는 등 현재 대중 채택이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적당한 전문성과 적당한 재미를 모두 갖춘 균형잡힌 콘텐츠들이 이 시장에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요.” 

쪼: 그렇다면 대중 채택을 위한 콘텐츠를 만드실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시나요?

“두 가지 원칙을 세우고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첫 번째, 어떻게든 쉽게 만들어야 합니다. 내용을 100% 완벽하게 전달하려고 하는 대신 비유를 들어서 설명해야 합니다. 최대한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거죠. 양질의 정보와 동시에 재미까지 주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저는 무조건 쉽고 재밌게 만드는 편을 택했습니다. 제가 대중들이 웹3 콘텐츠 시장으로 들어오게 하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제 콘텐츠를 보고 웹3와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된 분들은 더 심오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채널로 넘어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두 번째, 친근하게 다가가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코같투(코인 같이 투자)’님이 그런 면에서 잘 한다고 생각합니다. 웹3 프로젝트 기술이 어려운 만큼 (커뮤니티) 문화라도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코같투님은 시청자들의 질문뿐 아니라 하소연도 다 받아주시더군요. 저렇게 가상자산 시장 참여자들을 친근하게 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버츄얼 유튜버로 활동하게 된 계기도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시청자들과 좀 더 편하게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죠. 

쉽고 친근한 콘텐츠. 이것이야말로 대중화를 위한 키워드입니다. 물론, 전문성도 갖춰야겠죠,”  

쪼: 머니스택이란 캐릭터가 디스프레드와 어떤 시너지를 내고 있나요? 

머니스택이 친근함을 지향하는 버튜버인 만큼, 자칫 광대가 될 수도 있는데 ‘웹3 전문가 집단’ 디스프레드 소속으로서 전문성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디스프레드에서 업계 소식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며 소통하고 있기에 대중들에게 중요한 소식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커뮤니티부터 시작한 사람이기에 일반 투자자들이 어떤 것을 궁금해 하는지를 잘 알고 있죠. 그 점도 디스프레드와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쪼: 디스프레드의 또 다른 콘텐츠 프로듀서(CP) 박주혁님과는 포지션이 어떻게 다른가요?

“주혁님의 콘텐츠는 어느 정도 웹3를 알고 있는 시청자들을 위한 심화 과정이라면 제 콘텐츠는 월렛 설치 방법조차도 모르는 시청자들을 위한 입문 과정입니다. 제 채널을 접하고 웹3 업계에 진입한 시청자들이 주혁님의 채널로 넘어간다면 아주 좋은 그림일 듯하네요.”

쪼: 디스프레드의 ‘쓰릿지(3ridge)’ 플랫폼 개발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가요? 

“쓰릿지에 올라갈 이벤트의 전체적으로 설계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벤트 이미지 및 제목부터 홍보 방식 및 개최 기간, 참여자들의 피로도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이벤트를 만들고 있어요.

보통 완수해야 하는 미션이 8개 이상이면 피로도가 높다고 판단합니다. 트위터 좋아요 및 리트윗 미션도 피로도가 높은 편이에요. 반대로 관련 기사 몇 개 읽고 퀴즈를 푸는 미션은 피로도가 낮다고 봅니다. 이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피로도와 보상의 균형을 맞추려고 하고 있어요. 텔레그램 채널 입장 등 피로도가 다소 높은 이벤트가 있으면 나름대로 큰 보상을 한다는 식으로요.” 

쪼: 쓰릿지가 아직 베타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기능을 중점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한국 이용자를 식별할 만한 특징이 있습니다. 거래소 중 업비트, 빗썸을 주로 이용하고 주요 메신저로는 카카오톡을 쓴다는 점입니다. 쓰릿지를 통해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관련 주소와 카카오톡 아이디를 연동해서 한국 이용자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아낼 수 있고 쓰릿지 이용자들은 (테스트 참여 등에 대한) 보상을 카카오톡 기프티콘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편의성이 개선되는 것이죠.

이용자에게 보상을 주는 절차를 최대한 투명하게 하고자 합니다. 이용자 관점에서 보기에 그동안 다른 이벤트들은 아무리 참여해도 보상을 받을 확률이 희박하고 무슨 기준으로 선정하는지도 불투명했습니다. 향후 쓰릿지의 정식 버전에서는 ‘검증 가능한 함수(VRF: 체인링크가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무작위 추첨 등에 필요한 난수를 생성한다)’를 활용해서 당첨자 선정 과정과 트랜잭션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쪼:  마지막 질문입니다. 디스프레드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실까요?

디스프레드는 조직원들이 뭉쳐있으면서도 조직원들의 개성이 뚜렷한 조직입니다. 누구는 디파이를 들여다 보고, 누구는 리서치에 집중하는 가운데 저는 대중화에 기여하는 캐릭터를 맡고자 합니다. 사람들에게 ‘디스프레드가 다양한 방면에서 모두 잘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웹3 업계에 일조하고 싶네요.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제 콘텐츠를 통해 웹3 업계에 참여하게 되면서 각자만의 분석 툴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성장했으면 합니다.” 


디스프레드의 미션

DeSpread provides refined perspective for web 3 pion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