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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본 보고서의 내용은 작성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토큰을 구매 또는 판매하거나 프로토콜을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목적으로 작성되지 않았습니다. 이 보고서에 포함된 어떠한 내용도 투자 조언이 아니며, 투자 조언으로 해석되어서도 안됩니다.

1. 모습을 드러내는 메이커다오 엔드게임

지난 5월 12일, 메이커다오(MakerDAO)의 공동 설립자 Rune Christensen(이하 ‘Rune’)은 “엔드게임의 5가지 단계(The 5 phases of Endgame)”라는 프로포절을 메이커포럼에 개시하였다.

엔드게임이란 Rune이 메이커다오의 당면한 대내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한 생태계 개혁안으로, 작년 6월부터 커뮤니티에 의해 본격적으로 다루어졌으며 지난 10월 엔드게임 실행에 대한 투표가 통과되며 국내에서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메타다오(metaDAO)라는 새로운 단위의 생태계 도입, 자체 스테이블코인 DAI의 달러 디페깅(depegging) 추진 등 오랫동안 디파이 생태계의 리더 중 하나로 위치를 공고히 해오던 메이커다오의 구조를 완전히 뒤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었기에 이를 둘러싼 찬반토론이 뜨겁게 이루어졌다.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엔드게임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을 원하는 독자는 아래 필자가 작성한 엔드게임 시리즈를 참고하길 바란다.

엔드게임의 목적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현재의 메이커다오를 구성하고 있는 대부분의 요소들을 변화시켜 메이커다오 생태계가 외부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완전하고 지속가능한 탈중앙화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엔드게임은 메이커다오의 토크노믹스, 거버넌스, 보상 체계 등 모든 생태계 구성 요소를 변화시키는 대규모 개혁안인만큼, 장기 플랜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발제자인 Rune은 이를 Pregame, Early Game, Midgame, Endgame 총 4가지 단계로 나누었고 각 단계마다 해결해야 하는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제시하였다.

엔드게임 로드맵, 출처: MakerForum

Rune이 이번에 제시한 “엔드게임의 5가지 단계”는 본격적인 엔드게임 상태에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프로덕트들을 준비하는 단계로, ‘프리게임(Pregame)’에 해당한다. 해당 프로포절은 프리게임을 총 5가지 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마다 완성시킬 프로덕트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각 단계마다의 변화에 집중하여 메이커다오가 엔드게임 상태에 돌입하기 이전에 갖추게 될 새로운 생태계의 모습에 대해 살펴보겠다

2. Phase 1: 베타(Beta) 출시

Phase 1의 핵심은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및 거버넌스 토큰 출시를 통한 메이커다오 브랜드의 완전한 개편이다. 엔드게임은 새롭게 출시될 스테이블코인(이하 newStable)과 거버넌스 토큰(이하 newGov)의 정착을 위해 기존 생태계와의 연결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려 한다. 지금부터 newStable과 newGov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겠다.

2.1. newStable

먼저, newStable이 출시된다 하더라도 현재 메이커다오의 스테이블코인인 DAI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Phase 1이 출시된다 하더라도 DAI 홀더들은 여전히 DAI를 보유할 수 있으며, 만약 newStable을 보유하고 싶다면 DAI와 수수료 및 수량 제한 없이 1:1로 언제나 교환할 수 있다.

DAI가 그대로 유지되기는 하지만, 엔드게임은 newStable이 출시된 이후에 DAI보다 더 높은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하여 궁극적으로 newStable이 메이커다오 생태계의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으로서 자리 잡게 한다. 이를 위해 newStable 홀더들에게 다양한 보상을 계획하고 있다.

  • Phase 1: NewGov farm으로부터 연간 총 10m NewGov(약 8,333 MKR) 보상 지급
  • Phase 2: 각 *서브다오(SubDAO) farm으로부터 연간 총 35m 서브다오 토큰 보상 지급
  • newStable을 온보딩하는 프로토콜들에게 Accessibility Reward 제공
*SubDAO: 메이커다오 생태계 내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가진 서브셋으로 엔드게임 이후 변화될 메이커다오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주체. 기존 프로포절에서는 메타다오(metaDAO)라는 명칭을 사용하였음.

상기한 보상에 더해 newStable 출시와 동시에 초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Allocator Vault’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여 유니스왑(Uniswap)을 비롯한 주요 탈중앙화거래소(DEX)들에게 대량의 newStable 및 DAI 담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메이커다오는 DAI와 비교하여 newStable에 더 높은 유동성 및 더 다양한 일드 파밍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DAI 홀더들의 자연스러운 newStable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2.2. newGov

newGov은 MKR의 리디노미네이션(redomination, 화폐의 액면가를 바꾸는 과정)으로 1200:1 비율로 MKR과 교환할 수 있다(1 MKR = 1200 newGov). newGov의 빠른 보편화를 위하여 newStable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MKR을 newGovToken으로 변환하는 데 있어서 수수료 및 수량 제한이 존재하지 않는다.

newGov의 목적은 더 많은 거버넌스 토큰의 발행량 및 유틸리티를 높이는 데에 있다. 아래는 phase 3과 4에 걸쳐 newGov 홀더들에게 부여할 새로운 거버넌스 토큰 유틸리티다.

  • Phase 3: NewGov 홀더들에게 거버넌스 AI 툴에 대한 접근을 부여하여 거버넌스에 더 쉽고, 간편하고, 직관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도와줌
  • Phase 4: Sagittarius Lockstake Engine(SLE)에 newGov을 스테이킹하여 newStable 혹은 서브다오 토큰을 보상으로 수령할 수 있음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미국 IP 및 VPN 사용자는 상기한 newStable과 newGov의 모든 일드 파밍에 접근할 수 없도록 제한되었는데,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불분명한 증권성 여부 판단 기준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법적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한 의도로 볼 수 있다.

3. Phase 2: 서브다오(SubDAO) 출시

Phase 1의 newStable과 newGov에 이어 Phase 2에서는 6개의 서브다오 및 각 서브다오의 newStable farm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이다. 앞서 간략히 설명하였듯, 서브다오는 그들마다 고유한 거버넌스 프로세스 및 네이티브 토큰(서브다오 토큰)을 보유하고 있다. Phase 3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각 서브다오의 유저를 확보하며 탈중앙화된 프런트엔드(frontends)를 유지하여 서브다오의 빠른 수평적 확장을 이루는 것을 제1 목표로 한다.

엔드게임 이후 변화될 메이커다오 생태계는 서브다오라는 서브셋으로 이루어진 점조직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메이커다오 프로토콜이라는 하나의 공통된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각 점조직마다 고유의 시스템이 존재하고 이들은 모두 탈중앙화 되어있다. 서브다오는 수행하는 역할을 기준으로 FacilitatorDAO와 AllocatorDAO로 나눌 수 있으며, 초기에 생성되는 6개의 서브다오 중 2개는 FacilitatorDAO로, 4개는 AllocatorDAO로 역할을 부여받는다.

3.1. FacilitatorDAO

FacilitatorDAO는 다오 거버넌스 운영을 담당하는 주체로서 그 결과에 따라 보상 혹은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 Phase 2 시작과 동시에 생성되는 FacilitatorDAO의 제네시스 토큰(처음으로 생성되는 토큰)은 newStable farm을 통해 분배된다. 따라서 사용자는 newStable을 해당 farm에 예치함으로써 새롭게 생성되는 FacilitatorDAO의 토큰을 수령할 수 있으며, FacilitatorDAO 입장에서는 많은 newStable을 끌어들임으로써 다오의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된다.

3.2. AllocatorDAO

AllocatorDAO는 담보 관리, 오라클, 법적 비용 등 newStable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는 주체이다. AllocatorDAO가 생성된 이후로 메이커다오는 더 이상 DAI와 newStable을 포함한 메이커다오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담당하지 않을 것이며 관련된 모든 권한을 AllocatorDAO에 위임하게 된다. 다만 대규모 장기 대출의 경우, AllocatorDAO는 메이커다오 프로토콜을 통 해ㅎewStable을 발행한 후, 생성된 스테이블코인을 여러 디파이 프로토콜, RWA(Real World Asset) 등에 담보로서 할당하게 되어있다.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모든 비용을 담당하는 AllocatorDAO는 청산이 발생할 시에도 가장 먼저 손실을 책임지게 된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AllocatorDAO는 newStable을 발행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비용인 Base Rate에 프리미엄을 붙인 비용을 발행자에게 요구하여 위 리스크 및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초기 생성되는 6개의 서브다오는 0부터 5까지 코드네임을 부여받는데, FacilitatorDAO는 ZERO와 ONE, AllocatorDAO는 TWO부터 FIVE를 각각 할당받는다. 메이커포럼은 각 코드네임별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다가올 토큰 및 거버넌스 출시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펼치고 있다.

출처: MakerDAO Community

4. Phase 3: 거버넌스 AI 툴 출시

Phase 1과 2는 전반적인 방향성을 기준으로 봤을 때 작년 8월 Rune이 발표한 엔드게임 로드맵 오버뷰와 큰 차이점이 없는 반면, Phase 3는 AI 도입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제안을 들고 오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OpenAI의 chatGPT를 시작으로 지난 몇 달간 산업 전반에 걸쳐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AI의 혁신을 엔드게임 계획에도 포함시켜 메이커다오가 엔드게임 상태에 도달하는 데에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키기 위한 의도로 파악된다.

4.1. Alignment Artifacts

Rune이 AI를 도입한 목적은 거버넌스의 효율화와 탈중앙화이다. 메이커다오는 Alignment Artifacts라는 일종의 법전을 만들어 그 안에 메이커다오 생태계의 모든 원칙, 규칙, 및 업무 처리 방식을 담게 된다. 이때,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담고 있는 Alignment Artifacts의 내용 수정, 추가, 요약 및 해석을 AI 거버넌스 툴이 담당하게 된다. 또한 생태계 구성원들의 참여 빈도 혹은 맡은 지위에 상관없이 신규 유저를 포함한 모든 유저가 AI 툴을 통해 손쉽게 Alignment Artifacts에 수록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거버넌스 문맹을 줄이겠다는 계획도 발표하였다. 즉, 거버넌스 AI 툴을 활용하여 생태계 코어 멤버와 엔드 멤버 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여 더욱 탈중앙화된 거버넌스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실 세계에서 법전에 담긴 내용을 열람하고 해석하여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소수의 법조계 종사자들에 국한되고 있는 것을 떠올린다면, Rune이 AI 거버넌스 툴을 활용해 이루고자 하는 ‘거버넌스 탈중앙화’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단순히 이미 기록되어 있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 AI의 학습능력을 통해 Alignment Artifacts에 지식, 경험, 사례 등을 축적시켜 나가면서 궁극적으로는 Alignment Artifacts를 ‘생태계 지성(Ecosystme Intelligence)’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만약 Rune이 의도한 대로 AI를 통해 Alignment Artifacts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축적된 집단 지식을 활용해 하나의 중앙화된 주체, 혹은 리더에 의사결정을 의존하지 않고 거버넌스를 운영하는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이다.

4.2. Aligned Voter Committee(AVC)

출처: MakerDAO Community

AVC는 newGOV 홀더들이 모여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종합하여 메이커다오의 거버넌스를 이끌어나가는 위원회(committee)이다. 위 그림과 같이 현재 총 5개의 AVC가 존재하고 각 AVC는 서로 고유한 영역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 Regenerative Finance: DAI가 ‘편향되지 않은 세계 통화’로서의 지위를 확립하여 재생 금융 구축
  • KISS: DAI의 탈중앙화 유지 및 MKR 홀더들에게 보상 제공
  • Growth: 지속적인 리서치 및 프로포절 분석을 통한 메이커다오의 확장 및 성장 도모
  • Resiliency: 메이커다오의 지속가능성 및 DAI의 탄력성 제고
  • Composable: 서브다오 간 거버넌스 교류를 통한 투명한 거버넌스 확립

메이커다오가 정부라면 각 AVC는 마치 기획재정부, 법무부, 교육부 등 각 정부부처처럼 메이커다오의 발전이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각자가 담당하는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거버넌스 집단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AVC마다 수립한 핵심 결정안들은 Aligned Governance Strategies(AGS)라는 이름으로 종합되며 이 과정에서도 역시 AI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위 5개의 AVC는 Rune의 새로운 계획안이 발표되기 이전에 CVC(Constitutional Voter Committee) 형태로 생성되었기 때문에 각 AVC 포럼에서 DAI와 MKR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세부사항들은 newStable과 newGov가 도입됨에 따라 변경될 여지가 존재한다.

5. Phase 4: 거버넌스 참여 보상 출시

5.1. Sagittarius Lockstake Engine(SLE)

SLE는 newGov 홀더들이 활발히 거버넌스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고안된 볼트(vault)로서, 사용자는 SLE에 예치한 newGov 양에 따라 AGS에 투표할 수 있는 권한과 추가 스테이킹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 스테이킹 수익은 NewStable 혹은 서브다오 토큰으로 수령할 수 있는데, 각각 프로토콜 잉여의 30%와 15m 개의 서브다오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한다. 또한 SLE는 15%라는 다소 높은 출금 수수료를 요구하는데, 이는 거버넌스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도록 newGov 홀더들을 유도하기 위함이며 해당 수수료는 곧바로 소각되어 newGOV의 가치 유지에 사용된다.

5.2. 서브다오 토큰 farm

SLE 도입과 함께 6개 서브다오 각각에 서브다오 토큰 farm이 생성된다(phase 2에서는 newStable farm). 각 서브다오 참여자들은 해당 farm에 서브다오 토큰을 예치함으로써 매년 총 4m의 newGov 토큰을 분배받게 된다. 이를 상기한 SLE와 연계해보면, 사용자는 newGov 토큰을 SLE에 예치함으로써 수령한 서브다오 토큰을 해당 서브다오의 farm에 다시 예치하여 newGov를 스테이킹 보상으로서 획득할 수 있게된다. 즉, newGov와 각 서브다오 토큰 간의 거버넌스 및 경제 보상 체계의 연결성을 강화시켜 newGov 혹은 서브다오 토큰 중 하나의 토큰만으로도 생태계 전체의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6. Phase 5: 새로운 체인 출시 및 ‘엔드게임’ 상태

Phase 5는 프리게임의 마지막 단계이자 엔드게임 상태로의 돌입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당 단계의 목적은 서브다오 토크노믹스와 메이커다오 거버넌스의 모든 백엔드(backend) 로직이 올라가게 되는 새로운 네트워크(NewChain)를 만드는 것이다. newStable, newGov, DAI, MKR 등 새로운 네트워크 위로 올라가지 않는 메이커다오의 구성요소들은 계속하여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서 작동될 것이며, 유일한 변화는 이들이 새롭게 생성되는 네트워크 위에 올라갈 거버넌스에 의해 운영된다는 것이다. 지난 엔드게임 아티클 1편에서 언급하였듯, 기존 네트워크와 새롭게 생성되는 네트워크의 관계는 마치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L2의 관계로 비유할 수 있다.

“메이커 코어와 메타다오의 관계를 완벽하게 묘사하기 어렵지만 직관적으로 L1과 L2의 관계에 빗댈 수 있습니다. 풍부한 인프라 및 보안성을 보유하였지만 속도가 느린 메이커 코어를 L1에, 메이커 코어에서 파생되어 독자적인 기능을 보유하는 메타다오를 L2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기존 네트워크와 새로운 네트워크의 관계, 출처: MakerForum
*위 인용문과 다이어그램에서 메이커 코어는 기존의 메이커다오, 메타다오는 서브다오를 의미한다.

새롭게 생성될 네트워크의 핵심 기능은 많은 투표권을 가진 공격자가 메이커다오의 비전에 반하는 악의적인 공격을 하였을 때, 거버넌스 메커니즘의 일환으로 하드포크(hard fork)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드포크라는 최후의 보루를 남겨둠으로써 극단적 거버넌스 공격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DAI 및 newStable을 보유한 홀더와 프로토콜들에게 최소한의 영향만 끼치고 프로토콜의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Rune은 주장하였다. 이외에도 메이커다오는 새로운 네트워크에 추가될 기능으로 AI를 활용한 스마트 컨트랙트 생성, 프로토콜 내 MEV(Maximal Extractable Value) 포착 등을 계획하고 있다.

7. 메이커다오의 방향성

본격적인 엔드게임 상태에 들어가기 이전에 프리게임의 각 단계에서 만들 프로덕트와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최근 메이커다오는 DAI의 폭넓은 활용을 위해 새로운 대출 플랫폼인 스파크 프로토콜(Spark Protocol)을 출시하였다. 사용자는 DAI를 발행하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대출 플랫폼인 오아시스(Oasis) 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DAI를 빌릴 수 있으며 기초자산을 공유하는 자산들끼리의(ex. DAI-USDC-USDT) 대출에서는 더 높은 LTV(Loan-to-Value)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들로 인해 스파크 프로토콜이 정착되어 갈수록 더욱 많은 DAI 홀더들이 사용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파크 프로토콜의 현황과 비전은 앞서 소개한 FacilitatorDAO 중 하나인 TWO의 포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스파크 역시 미국 IP는 접근을 제한했다는 사실인데, 이는 현재 SEC를 중심으로 한 규제 리스크에 노출될 여지를 아예 남기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볼 수 있다. ‘BTC를 제외한 모든 토큰이 증권이다.’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SEC에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지 않는 현재, 크립토의 증권성 및 규제에 대한 우려와 불분명함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메이커다오는 그들의 스테이블코인인 DAI를 포함한 메이커다오 생태계 전체가 외부의 압력과 상관없이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으며, 그 길을 ‘엔드게임’이라 부른다. 규제와 자유, 그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는 현 크립토 생태계에게 메이커다오의 엔드게임은 산업이 나아갈 수 있는 여러 옵션 중 한 가지 방향성을 제공해 주었다고 생각하며 그들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