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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본 보고서의 내용은 작성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토큰을 구매 또는 판매하거나 프로토콜을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목적으로 작성되지 않았습니다. 이 보고서에 포함된 어떠한 내용도 투자 조언이 아니며, 투자 조언으로 해석되어서도 안됩니다.
본 아티클에서는 베라체인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지 않으므로, 베라체인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베라체인 (Berachain) — 유동성과 보안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곰” 아티클을 살펴보신 후 본 아티클을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본 아티클에 첨부된 프로토콜 링크들은 메인넷 버천 론칭 이후 삭제 및 변경될 수 있으니, 접속 및 이용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1. 들어가며

베라체인(Berachain)은 밸리데이터, 유동성 공급자, 프로토콜 간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PoL(Proof of Liquidity) 합의 메커니즘을 가진 레이어 1 네트워크이며, 2024년 6월 이후 현재까지 첫 번째 테스트넷의 부족한 지점들을 보완한 두 번째 테스트넷인 'bArtio Testnet'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bArtio Testnet에서는 수많은 생태계 프로토콜들의 테스트넷 버전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작성일인 1월 2일 기준, 베라체인 Ecosystem 웹사이트에는 234개의 프로토콜이 소개되어 있으며, 이러한 프로토콜들을 테스팅하고 베라체인의 PoL 메커니즘에 참여하기 위해 bArtio Testnet에 참여하고 있는 누적 지갑수는 238만 개를 돌파하는 등, 베라체인과 그 생태계는 테스트넷 단계에서부터 시장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bArtio Testnet 누적 지갑수 추이; 출처: bArtio Explorer

2024년도 연말부터 '5분기 메인넷 론칭'을 밈으로 내세워온 베라체인의 파운더 스모키 더 베라(Smokey The Bera)는 최근 보이코(Boyco)를 소개하는 X 게시물을 통해 "5분기는 4월보다 훨씬 더 빨리 올 것"이라고 언급하며, 베라체인의 메인넷 론칭이 근시일 내에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하였고, 이로 인해 기존 베라체인 유저들뿐만 아니라 많은 신규 유저들이 베라체인 생태계에 새롭게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라체인 생태계의 프로토콜들은 기본적으로 생태계 참여자들로 하여금 PoL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며, 메인넷 출시 이전부터 PoL 메커니즘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프로토콜 간 협업으로 인해 생겨나는 복잡한 금융 상품들은 신규 유저들이 베라체인 생태계에 온보딩하는 데 상당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본 아티클에서는 이러한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베라체인 생태계를 섹터별로 살펴보며, 생태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프로토콜 및 프로젝트들을 조명하고 각 프로토콜의 PoL 메커니즘 활용 방식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DEX

베라체인에는 네트워크 론칭 초기부터 생태계 내의 유동성이 원활하게 거래되고, PoL 메커니즘이 원활하게 작동시키기 위한 BEX(메인넷 에서는 BeraSwap으로 론칭될 예정)라는 이름의 네이티브 DEX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BEX의 존재로 인해 베라체인 론칭을 준비 중인 다른 DEX들은 각자만의 효율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유저와 유동성을 유치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2.1. Kodiak

코디악(Kodiak)은 베라체인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빌드 어 베라(Build a Bera)' 출신의 DEX입니다. 코디악은 Uniswap v3와 같이 유동성 공급자가 직접 유동성을 공급할 범위를 설정하고 유동성을 집중하여 공급할 수 있는 CLAMM(Concentrated Liquidity Automated Market Maker) 기능을 제공합니다.

Kodiak CLAMM 풀 예치 인터페이스; 출처: Kodiak

유저들은 CLAMM 유동성 풀을 통해 좁은 범위에 유동성을 공급하여 보유한 유동성 대비 더욱 효율적으로 $BGT를 파밍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코디악은 자동화된 CLAMM 범위 재설정 및 리밸런싱을 실행하는 아일랜드(Island) 기능을 제공하여 유저가 실행해야 할 유동성 공급 포지션 관리의 수고로움을 줄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리밸런싱을 수행할 때에는 BeraSwap을 활용하는 것으로 BeraSwap과 경쟁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유저가 자유롭게 유동성 공급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는 CLAMM의 특징으로 인해 CLAMM의 유동성 공급 포지션 토큰은 타 프로토콜에서 2차로 활용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코디악은 아일랜드 기능을 통해 유저들의 CLAMM 유동성 공급 포지션을 통일시킴으로써 다른 프로토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한층 더 자유도 높은 생태계 플레이를 가능케 합니다.

코디악은 현재 베라체인 생태계의 많은 프로젝트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메인넷 론칭 이전부터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접 베라체인의 노드를 구동하며 밸리데이터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는데, 작성일인 1월 3일을 기준으로 bArtio Testnet 상에서 2번째로 많은 BGT를 위임받았습니다.

2.2. Honeypot Finance

허니팟 파이낸스(Honeypot Finance)는 토큰의 발행부터 유동성 공급, 효율적인 거래까지 토큰 생애주기의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토콜로, 다음과 같은 하위 프로토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헨로(Henlo) DEX: 지정가 주문과 더불어 일정 기간 동안의 유저들의 주문을 모아 한꺼번에 동일한 호가로 체결하는 Batch-A2MM이라는 기능을 제공하여 MEV 어택으로부터 유저들을 보호하는 데에 특화된 DEX
  • 드림패드(Dreampad): 베라체인 네트워크에 론칭 준비 중인 유망한 프로젝트들에게 인큐베이팅부터 자금 확보 기회를 제공하며, 유저들에게는 해당 프로젝트의 공정한 토큰 출시 및 분배를 보장하는 런치패드 프로토콜
  • 팟투펌프(Pot2Pump): 봇 스나이핑 방지, 24시간 모금 목표액 달성 실패 시 모금에 참여한 유저들에게 자금 환불 등의 기능을 겸비하여 더욱 안전한 밈코인 론칭, 트레이딩 환경을 제공하는 밈코인 런치패드

또한 허니팟 파이낸스는 코디악과 마찬가지로 메인넷 론칭 이후 베라체인 노드를 구동하며 밸리데이터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데, 노드 운영 과정에서 $BGT 확보를 위해 $BGT를 위임하는 유저들에게는 위임 인센티브로 자체 거버넌스 토큰인 $HPOT을 지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허니팟 파이낸스는 이렇게 모은 $BGT를 $HPOT의 유동성 풀에 에미션을 배출하는 데 활용함으로써 $HPOT의 유동성을 강화합니다. 또한 노드 운영 수익으로는 $HPOT을 매수 및 소각함으로써 토큰 가치를 부양하는 것으로 다시 $BGT 위임자들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의 가치를 보존하여 $HPOT의 유동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플라이휠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상기한 코디악과 허니팟 파이낸스 외에도 Curve Finance와 유사하게 스테이블코인 등 특정 원본 자산과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는 3종류 이상의 합성 자산 토큰을 하나의 풀로 묶어 자본 효율이 높은 거래를 지원하는 BurrBear, 유동성 애그리게이터 OogaBooga, 크로스체인 추상화 스왑 프로토콜 Shogun 등 유저들에게 효율적이고 편리한 자산 거래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토콜들이 베라체인 메인넷 론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 Liquid Staking

일반적인 지분 증명(PoS) 기반 네트워크에서 네트워크 보상은 일정량의 네이티브 토큰을 스테이킹하고 노드를 구동하는 밸리데이터들에게 지급됩니다. 따라서 네트워크 자체에 네이티브 토큰을 밸리데이터에게 위임하는 구조가 없다면, 노드를 구동하지 않는 일반 유저들은 네트워크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에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Liquid Staking Protocol)들은 네이티브 토큰을 예치받아 노드 구동을 대리해 주고 보상을 분배함으로써 네트워크 스테이킹에 대한 편리한 접근성을 제공합니다. 또한 스테이킹된 네이티브 토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유동성 토큰을 예치자에게 제공하여 생태계 유동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며, 이를 통해 최근 PoS 기반 네트워크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반면 베라체인은 메인넷 기준으로 노드 구동에 250,000개의 $BERA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유동성 공급자들이 생태계 프로토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받은 유동성 토큰을 베라체인에 입금하면 유동성 공급에 대한 이자와 함께 네트워크 보상으로 $BGT를 지급받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방식과 순서만 다를 뿐 사실상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의 기능이 네트워크 자체에 내장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베라체인에서도 기존 프로토콜이 유동성 풀을 부트스트래핑 하기 위해서는 밸리데이터와 협상을 진행하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투표를 받거나, 앞서 설명한 코디악과 허니팟 파이낸스처럼 직접 노드를 구동하여 자체적으로 플라이휠을 구축하는 방식만이 가능하다는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베라체인의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은 에미션 발생 풀에 대한 투표권인 $BGT를 유동화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베라체인 생태계의 프로토콜들은 밸리데이터와의 협상이나 노드 구동 없이도 유동화된 $BGT를 자신들의 프로토콜 작동 메커니즘에 포함시킬 수 있게 됩니다. 즉, 베라체인 생태계 프로토콜들이 PoL 메커니즘을 프로토콜에 더욱 밀착시킨 구조를 간편하게 취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3.1. Infrared

인프라레드(Infrared)는 코디악과 함께 베라체인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빌드 어 베라'로부터 인큐베이팅된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입니다.

인프라레드는 베라체인의 $BGT 에미션이 발생하는 유동성 풀의 LP 토큰을 예치할 수 있는 볼트(Vault)를 운영함과 동시에 네트워크 노드를 구동합니다. 유저가 해당 볼트에 LP 토큰을 예치하면 인프라레드는 이를 활용하여 $BGT를 발생시키고, 유저는 예치한 LP 토큰에서 발생하는 만큼의 $iBGT(유동화된 $BGT)를 클레임 할 수 있습니다.

Infrared 대시보드; 출처: Infrared

유저는 이렇게 수취한 $iBGT를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인프라레드에 예치하여 노드가 발생시키는 인센티브 수취
  • 타 디파이 프로토콜에 활용
  • 매도하여 수익 실현

이렇듯 인프라레드는 본래 유저가 2차 시장에서 활용할 수 없던 $BGT를 유동화하여 활용 가능하게 함으로써, PoL 메커니즘에서 발생하는 인센티브를 소수의 $iBGT 스테이커들에게 집중시켜 분배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베라체인 생태계의 타 프로토콜들이 $iBGT를 자신들의 프로토콜 메커니즘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하여, 해당 프로토콜을 이용하는 유저들에게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더 나아가 추후에는 노드 운영에 필요한 $BERA를 예치받고 유동화시켜 주는 동시에 노드 운영을 실행하고 발생하는 수익을 공유하는 기능도 론칭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프라레드의 기능을 잘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DEX 섹터에서 소개해드린 코디악의 아일랜드 풀이 있습니다. 메인넷 론칭 이후 인프라레드에는 코디악의 아일랜드 풀 볼트 출시가 예정(테스트넷에서는 작동 중)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유저들은 코디악의 CLAMM을 활용하여 더 효율적인 $iBGT 파밍을 진행하고, 수취한 $iBGT를 인프라레드에 다시 스테이킹하거나 코디악의 $iBGT/$BERA 아일랜드 풀에 다시 예치하여 추가적으로 $iBGT 파밍을 실행하는 등의 효율적인 생태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상기한 프로토콜 연계성과 효율적인 생태계 플레이 제공이라는 효용성을 바탕으로, 인프라레드는 유저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현재 bArtio Testnet에서 가장 많은 $BGT를 위임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수많은 생태계 프로젝트들이 인프라레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파생상품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메인넷 출시 이후에도 베라체인의 가장 핵심적인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Infrared Ecosystem Map; 출처: Infrared Blog

한편, 인프라레드의 노드에 위임된 $BGT를 활용하여 $BGT 에미션이 발생될 풀을 선정하는 과정에 대한 명확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인프라레드가 해당 과정을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풀어낼지,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어떤 주체에게 보유한 $BGT의 투표 권한을 제공할 것인지 앞으로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3.2. BeraPaw

베라파우(BeraPaw)는 직접 구동하는 노드 없이, 베라파우에 등록된 여러 밸리데이터와 유동성 풀 사이에서 볼트를 운영하고 $LBGT라는 이름의 $BGT 유동화 토큰을 지급하는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입니다.

베라파우에는 $PAW라는 거버넌스 토큰이 존재하며, 유저들은 이를 스테이킹하여 베라파우가 보유한 $BGT를 활용하여 어떤 유동성 풀에 $BGT 에미션이 발생할지 투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당 방식으로 노드 오퍼레이터가 예치받은 $BGT에서 발생하는 인센티브 수익은 $LBGT 홀더에게 지급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BeraPaw 프로토콜 구조도; 출처: BeraPaw Docs

베라파우는 이렇듯 $BGT 토큰이 가진 1)인센티브 수취와 2)$BGT 에미션 발생 풀 투표라는 두 가지 유틸리티를 $LBGT와 $PAW 두 토큰으로 분리한 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해당 구조를 통해 $BGT 에미션 발생 풀 투표권인 $PAW 토큰을 활용하는 유저 및 프로토콜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을 활용하여 더 많은 $BGT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 효과를 제공하며, 특히 초기 유동성 부트스트래핑을 원하는 베라체인 생태계의 프로토콜들이 자신의 유동성 풀에 $BGT 에미션을 발생시키기 위해 $PAW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까지 베라체인에서 정식 론칭을 준비 중인 두 가지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프로토콜들로 인해 파생상품이 다양해지고 유저들의 생태계 전략이 더욱 풍부해지면서 베라체인의 PoL 메커니즘이 더욱 복잡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위임된 $BGT가 많을수록 밸리데이터의 권한과 입지가 커지는 베라체인 네트워크에서, $BGT의 유동화 기능을 제공하는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들은 많은 유저 및 프로토콜의 채택을 받아 핵심 인프라로 자리하게 될 것입니다.

4. Lending

베라체인에는 BEX와 더불어 네이티브 렌딩 프로토콜 벤드(BEND)가 존재하며,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 $WBTC, $WETH를 담보로 $HONEY 차입
  • $HONEY 예치

위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벤드는 일반적인 렌딩 프로토콜들과는 달리 1)$HONEY를 담보로 차입할 수 없으며, 2)$WBTC, $WETH 예치에 대한 이자가 발생하지 않고 대신 이를 담보로 $HONEY를 차입할 때 $BGT 보상이 발생한다는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BEND에서는 차입한 $HONEY에 대해 $BGT를 클레임 할 수 있다; 출처: BEND

벤드는 이러한 구조를 통해 $HONEY에 대한 기본 이자를 창출하여 베라체인의 삼중 토크노믹스 구조를 더욱 견고히 하는 한편, $BGT를 통해 차입 수요를 증가시켜 베라체인 생태계의 유동성을 풍부하게 합니다. 또한 유저들은 차입한 $HONEY를 다시 $WETH, $WBTC로 스왑하여 벤드에 예치하는 행위를 반복함으로써 $BGT 레버리지 파밍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베라체인에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대표적인 렌딩 프로토콜들과 해당 프로토콜들이 제공하고 있는 기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4.1. BeraBorrow

베라버로우(BeraBorrow)는 $NECT라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과담보 스테이블 발행 프로토콜입니다. $BERA, $HONEY와 같은 일반적인 자산군 외에도 BEX, Berps의 LP 토큰과 인프라레드의 $iBGT까지 담보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치한 자산을 담보로 발행된 $NECT는 베라버로우의 Liquid Stability Pool에 예치할 수 있으며, 예치자는 $NECT 대출자로부터 발생하는 대출 수수료 및 청산 수수료를 수취할 수 있어 $NECT의 기본적인 수요가 뒷받침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베라버로우에는 $NECT 외에도 $POLLEN이라는 거버넌스 토큰이 존재하며, 이는 거버넌스 기능과 함께 다음과 같은 인센티브 토큰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 Liquid Stability Pool $BGT 에미션 획득을 위한 인센티브로 활용
  • $NECT 부채가 많이 발생한 유동성 풀의 담보 예치를 장려
  • Liquid Stability Pool 예치자들에게 인센티브로 지급

상기한 기본 구조에 더해 베라버로우에 예치된 LP 토큰들은 자동으로 인프라레드에 예치되어 $iBGT를 발생시키고, 수취한 $iBGT를 다시 인프라레드에 예치하여 복리 이자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저는 대출받은 $NECT로 다른 프로토콜에 유동성 공급을 실행하여 LP 토큰을 수취하고 이를 다시 베라버로우에 입금할 수 있어, 상기한 생태계 플레이에 대한 레버리지 포지션을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향후 베라버로우는 $NECT와 $iBGT의 DEX 거래 유동성 풀에 $BGT 에미션을 배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NECT의 수요와 시장 유동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동성 공급자들에게 높은 이율의 예치 수익률을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BeraBorrow의 플라이휠 구조; 출처: BeraBorrow Docs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수요가 뒷받침될 $NECT는 향후 베라체인 생태계에서 $HONEY와 함께 핵심적인 기능을 하는 네이티브 스테이블 코인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4.2. Gummi

Gummi는 빌드 어 베라를 통해 인큐베이팅되고 있는 렌딩 프로토콜로, 오라클(Oracle) 없이도 작동하며 누구나 무허가로 렌딩 풀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를 활용하여 베라체인 생태계의 모든 자산에 대해 원클릭으로 손쉽게 100 배율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메인넷 론칭 이전부터 Gummi는 인프라레드, 코디악과 같은 베라체인의 핵심 인프라 프로토콜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향후 $iBGT와 코디악의 다양한 LP 토큰에 대한 레버리지 일드파밍 포지션 기능도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베라체인의 렌딩 프로토콜들은 다른 네트워크에서 렌딩 프로토콜들이 주로 특정 자산에 대한 레버리지 및 헷지 포지션 제공 용도로 사용되는 것과 달리, PoL 메커니즘의 $BGT 에미션을 증폭시키는 역할 또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베라체인에 더 많은 프로토콜이 론칭되고 생태계가 다채로워질수록 렌딩 프로토콜들의 활용도와 수요도 함께 증가하여,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5. Derivatives

현재 베라체인에는 PoL 메커니즘을 각양각색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파생상품(Derivatives) 프로토콜들이 론칭을 준비 중에 있으며, 기본 인프라로는 BEX, 벤드와 더불어 메인넷 론칭 이후 베라체인 팀이 출시할 네이티브 퍼페츄얼 DEX인 벌프(Berps)가 존재합니다.

Berps 인터페이스; 출처: Berps

유저들은 벌프에서 $HONEY를 활용하여 여러 자산군에 대한 100 배율의 레버리지 포지션을 생성하거나, $HONEY를 예치하여 트레이더들의 포지션에 필요한 유동성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거래 수수료와 펀딩 수수료, 그리고 $BGT를 수취할 수 있습니다.

해당 구조를 통해 벌프는 $HONEY에 베라체인의 네이티브 퍼페츄얼 DEX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초 자산이라는 확실한 사용처를 부여함과 더불어 $HONEY 단일 토큰 예치만으로 $BGT 파밍이 가능하다는, 아주 단순하지만 PoL 메커니즘에 진입 장벽을 느끼는 신규 유저들에게 간편한 $BGT 수급처를 제공함으로써 베라체인 삼중 토크노믹스를 지탱하는 가장 핵심적인 프로토콜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어서 베라체인에서 론칭을 준비 중인 특색 있는 파생상품 프로토콜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5.1. SMILEE

스마일리(SMILEE)는 DEX에 공급한 유동성 공급 포지션의 헷징 포지션을 생성할 수 있는 옵션 프로토콜입니다. 스마일리에서 생성하는 옵션은 가격 변동성이 클수록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유동성 공급자들이 감수하는 변동성이 클수록 많은 손실이 발생하는 비영구적 손실 개념과 정확히 반대되는 효과를 창출합니다.

유저들은 스마일리에서 옵션 포지션을 생성하기 위해 일정량의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하며, 생성할 수 있는 옵션 포지션은 세 종류입니다.

  • Bull: 만기일까지 변동성이 큰 가격 상승에 베팅
  • Bear: 만기일까지 변동성이 큰 가격 하락에 베팅
  • Smile: 만기일까지 변동성이 큰 상승 혹은 하락에 베팅
WBTC Smile 옵션 상품; 출처: Smilee

유저들은 스마일리에서 위와 같은 옵션 거래 외에도 옵션 거래자가 생성하는 옵션 포지션에 대한 유동성을 제공하고 거래자가 지불하는 프리미엄을 수취할 수 있습니다. 이때 유동성 제공자들은 옵션 거래자들의 수익만큼 손실, 즉 DEX에 유동성 공급을 실행한 것과 비슷하게 비영구적 손실에 노출되지만, 스마일리는 옵션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유동성 공급 포지션을 재조정하는 기능을 제공하여 유동성 제공자들이 감수하는 비영구적 손실을 줄이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베라체인 네트워크의 프로토콜들은 자체 토큰의 유동성을 증진하기 위해 주로 네이티브 디앱인 BeraSwap을 비롯한 DEX에 유동성 풀을 생성하고, 해당 풀에 $BGT 에미션을 발생시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스마일리는 $BGT 파밍을 실행하는 유동성 공급자들과 프로토콜들이 LP 포지션에 대한 헷징 수단으로서 널리 채택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더불어 향후 스마일리의 옵션 포지션에 $BGT 에미션이 발생하게 된다면, 베라체인 생태계 내 스마일리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입니다.

5.2. Exponents

엑스포넨츠(Exponents)는 네트워크 생태계 내의 모든 자산군에 대해 청산 없는 레버리지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는 파생상품 프로토콜로, IBC(Inverse Bonding Curves)라는 자체 개발한 인버스 자산 발행 프로토콜을 활용하여 구축되었습니다.

IBC는 최근 펌프닷펀(Pump.fun) 같은 밈코인 런치패드 프로토콜들이 많이 채택하고 있는 가격 발견 메커니즘인 결합 곡선(Bonding Curves)의 반대 개념인 역 결합 곡선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결합 곡선에서는 유동성 풀에 담보 자산이 많이 예치될수록 수취하고자 하는 자산의 수량이 줄어들어 해당 자산의 가격 상승이 구현되지만, IBC에서는 담보 자산이 많이 예치될수록 수령할 수 있는 자산의 수량이 늘어나 시장에 풀리는 토큰이 증가하여 수요가 늘어나도 가격이 하락하는 인버스 자산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IBC 그래프; 출처: IBC

엑스포넨츠는 IBC 메커니즘을 활용하여 오라클 없이도 모든 자산에 대한 롱/숏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게 하며, IBC 메커니즘의 매개 변수를 조정하여 상기한 결합 곡선의 기울기를 더욱 가파르게 함으로써 청산 없는 레버리지 포지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IBC에는 발행된 합성 자산을 프로토콜에 스테이킹하고 프로토콜이 창출하는 수익을 공유받을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데, 여기에 베라체인의 PoL 메커니즘을 활용하면 IBC를 통해 발행된 자산을 스테이킹한 유저들에게 $BGT 에미션을 인센티브로 지급할 수 있게 됩니다. 즉, $BGT를 인센티브로 활용하여 유저들로 하여금 경쟁 프로토콜 토큰에 대한 숏 포지션을 생성하게끔 유도하는 공격적인 생태계 플레이 또한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스마일리와 엑스포넨츠 외에도, 만기일이 짧아 낮은 비용으로 높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는 0-DTE 기능을 제공하는 IVX, 옵션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Polarity Finance 등의 다양한 파생상품 프로토콜들이 베라체인 론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베라체인의 PoL 메커니즘을 보완하거나 자신들의 특장점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PoL 메커니즘을 활용하는 등, 다른 네트워크 생태계의 파생상품들보다 더욱 다양하고 고도화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6. Others

지금까지 DEX, 리퀴드 스테이킹, 렌딩, 그리고 파생상품 프로토콜 등 근래의 블록체인 생태계의 기본 인프라로 기능하는 프로토콜들이 베라체인에서는 각각 어떤 특장점을 내세우고 있으며, 어떻게 PoL 메커니즘을 활용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소개한 디파이 섹터와 프로토콜들 외에도, 베라체인에는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트들이 론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PoL 메커니즘을 적극 활용해 다른 네트워크에서는 볼 수 없는 베라체인 맞춤형 구조를 갖추거나, 직접적인 메커니즘 활용 없이도 생태계 프로토콜들과 높은 시너지를 발휘하거나, 베라체인의 문화코드에 잘 부합하는 컨셉을 내세우는 등 각각의 특징을 통해 유저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베라체인에 론칭을 준비 중에 있는 프로토콜 중 주목할만한 프로토콜들을 더욱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6.1. Goldilocks

골디락스(Goldilocks)는 베라체인 맞춤형 디파이 인프라를 개발하는 DAO이자 플랫폼으로, 다음과 같은 하위 프로토콜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골디스왑(Goldiswap): 골디락스의 거버넌스 토큰 $LOCKS의 최소 바닥 가격을 보증하는 FSL 풀(Floor Supporting Liquidity Pool)과 $HONEY와 $LOCKS를 교환할 수 있는 PSL 풀(Price Supporting Liquidity Pool)로 구성되어 있으며, PSL 풀에서 $LOCKS 거래 시 발생하는 수수료로 $LOCKS의 바닥 가격을 지속적으로 상승시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음. 유저들은 $LOCKS를 스테이킹하는 것으로 $LOCKS를 바닥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권리 토큰인 $PORRIDGE를 보상으로 받으며, 스테이킹한 $LOCKS를 담보로 $HONEY 차입 가능.
골디스왑 인터페이스; 출처: Goldilocks DAO
  • 골디렌드(Goldilend): 베라체인 생태계 NFT 담보 대출 프로토콜.
  • 골디볼트(Goldivaults): 만기일이 정해져 있는 볼트에 예치된 자산을 베라체인 생태계의 디파이 프로토콜에 활용하여 이자를 발생시키며, 예치자에게는 만기일에 예치 자산 원금을 청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토큰 OT(Ownership token)와 발생한 이자를 청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토큰 YT(Yield Token)를 지급. 이를 통해 미래에 발생할 이자 수익에 대한 거래를 가능케 하는, 이더리움의 펜들 파이낸스(Pendle Finance)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 (해당 기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펜들 파이낸스 (Pendle Finance) — 미개척 트레이딩 시장의 활로를 열다” 아티클을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렇듯 골디락스는 다른 네트워크 대비 프로토콜에서 발행하는 NFT와 유동성 공급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하는 베라체인 생태계에서, NFT 담보 대출과 이자 트레이딩 기능과 같은 베라체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더 나아가 점진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를 가진 자체 토큰과 해당 토큰을 활용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점진적으로 더욱 많은 유저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펜들 파이낸스는 YT에 특정 프로토콜의 유동성 예치로 발생하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현 이더리움 생태계의 주요 프로토콜들이 자신의 에어드롭 캠페인 부스팅을 위해 채택하는 핵심 디파이 프로토콜로 부상했습니다. 이와 같이 골디락스 또한 골디볼트를 통해 향후 베라체인 생태계에서 토큰 론칭을 준비하는 여러 프로토콜과 협업하여 다양한 종류의 골디볼트를 생성하고, 베라체인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가져갈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6.2. Beradrome

베라드롬(Beradrome)은 유저들의 유동성 토큰을 모아 발생한 수익과 타 프로토콜들과의 협상을 통해 인센티브를 수취하여 유저들에게 분배하는 프로토콜로, 다음과 같은 3가지 자체 토큰을 활용하여 베라드롬에서 발생한 유저 수익이 다시 프로토콜에 내재화되도록 유도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 $oBERO: 베라드롬에 유동성 토큰을 예치한 유저들에게 보상으로 지급하는 토큰. $oBERO를 소각하는 것으로 유동성 풀의 $oBERA 보상 발생량에 대한 투표권을 얻거나, 소각한 $oBERO 수량만큼의 $HONEY를 베라드롬에 예치하여 $BERO를 발행 및 수령할 수 있음.
  • $BERO: 베라드롬의 메인 토큰. $BERO를 소각하는 것으로 발행 시 $oBERO 소각과 함께 예치된 $HONEY를 수령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항상 1 $HONEY 이상의 가치를 지님.
  • $hiBERO: $BERO를 스테이킹하고 수령할 수 있는 베라드롬의 거버넌스 토큰. 베라드롬이 보유한 $BGT를 활용해 어떤 유동성 풀에 $oBERO 에미션을 발생시킬지 투표할 수 있으며, 프로토콜에서 발생하는 수익도 수취 가능. 또한 $hiBERO를 담보로 $HONEY 차입 가능.

이렇듯 베라드롬은 $oBERO를 활용한 $BERO 발행 메커니즘을 통해 $BERO와 $hiBERO의 가격을 1달러 이상으로 유지함과 동시에, $hiBERO 홀더들에게 $BERO 발행 시 예치된 $HONEY에 대한 청산 없는 차입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발생하는 인센티브가 프로토콜 내에서 재활용되도록 유도합니다. 이를 통해 외부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고 내재화하여, 더 많은 프로토콜들이 베라드롬을 통해 유동성을 부트스트래핑하도록 장려하고 이들이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다시 유저들에게 분배하는 자체적인 플라이휠 구조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베라드롬은 자체 노드를 구동하여 프로토콜 작동 메커니즘과는 별도로 외부 $BGT를 위임받아 $BGT 배출권을 얻고, $hiBERO 스테이킹 풀에 $BGT 에미션을 배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차후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hiBERO 홀더들은 베라드롬의 수익과 함께 $BGT 에미션까지 수취할 수 있어 더 많은 유동성이 베라드롬 생태계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라드롬의 인센티브 흐름; 출처: Beradrome Docs

6.3. Yeet

잇(Yeet)은 $BERA를 활용한 온체인 베팅 게임 프로토콜로, 정해진 게임 시간 동안 누구든 잇의 유동성 풀에 $BERA를 베팅(전 예치자가 예치한 $BERA보다 0.5%가량 높게)하는 것으로 게임에 참여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BERA를 입금한 유저가 해당 유동성 풀에 예치된 전체 $BERA의 80%를 가져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에서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유저들은 자신이 베팅한 $BERA의 비중만큼 게임당 발행되는 잇의 자체 토큰 $YEET을 보상으로 수취할 수 있으며, 유저들은 수취한 $YEET을 잇의 유동성 트리펙타 볼트(Liquidity Trifecta Vault)에 스테이킹하고 스테이킹 이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유동성 트리펙타 볼트에는 유저들이 스테이킹한 $YEET과 더불어 게임에서 유저들이 유동성 풀에 예치한 $BERA 중 9%가 함께 예치되는데, 볼트는 예치된 자산을 활용하여 코디악에 유동성 공급을 실행하고, 코디악에 자산을 예치하고 받은 유동성 토큰을 다시 베라드롬에 예치하여 스테이커들에게 지급하는 이자를 극대화시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Yeet 유동성 흐름; 출처: Yeet Docs

또한 잇은 특정 토큰의 시장 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만기일에 해당 토큰을 클레임 할 수 있는 채권을 판매하는 잇본드(YeetBond) 기능을 론칭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동성을 활용해 미래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여러 방식이 존재하는 베라체인에서, 상기한 기능을 제공하는 잇본드는 다양한 프로토콜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활발히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렇듯 베라체인에 최적화된 '재미있는 기능'과 '효율적인 기능'을 모두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잇은, $YEET 보상 부스팅 기능을 가진 Yeetard NFT와 특유의 유쾌하고 우스꽝스러운 밈을 중심으로 테스트넷 단계부터 탄탄한 커뮤니티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6.4. Ramen

라멘(Ramen)은 허니팟 파이낸스의 드림패드처럼 베라체인에서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신규 프로토콜들이 자신의 프로토콜을 홍보하고, 토큰을 공정하게 판매하여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런치패드 프로토콜로, 다음과 같은 두 종류의 런치패드 방식을 지원합니다.

  • 고정 가격 모드: 고정된 가격으로 해당 토큰을 구매할 수 있는 방식. 유저는 런치패드에 참여하기 위해 화이트리스트에 등록되거나, 라멘의 자체 토큰 $RAMEN을 스테이킹하여 가챠(Gacha) 티켓을 확보하고 추첨에 해당 티켓을 소비하여 당첨되어야 함
  • 가격 발견 모드: 고정 가격 모드와 달리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구매를 원하는 유저들이 구매를 원하는 토큰 가격*수량만큼의 자산을 예치하여 비공개 입찰을 진행하여 정산 가격을 결정. 가장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유저부터 정산 가격으로 토큰 구매를 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하는 방식
가격 발견 모드의 가격 발견 방식; 출처: Ramen Docs

라멘은 런치패드 기능에 더해 토큰 에어드롭의 기준을 간편하게 설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에어드롭 레시피(Airdrop Recipes) 기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처럼 토큰의 출시부터 판매, 배포까지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라멘은 베라체인 메인넷 출시 초기부터 많은 신규 프로젝트들이 채택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라멘이 유저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라멘을 통해 토큰을 판매한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운영되어 토큰 구매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주어야 한다는, 다소 타 프로토콜에 의존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라멘을 통해 토큰 판매를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의 장기적인 성장세와 더불어, 유망 프로젝트들의 라멘 런치패드 활용 유무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6.5. PuffPaw

퍼프파우(PuffPaw)는 전자담배를 피는 것으로 토큰을 채굴할 수 있는 Vape 2 Earn 프로젝트입니다. 자체 제작한 베이핑 기기와 액상 카트리지를 통해 유저의 베이핑 행위를 측정하고 $VAPE 토큰을 지급하며, 니코틴 함량이 낮은 액상 흡연에 더 많은 토큰을 지급하여 금연을 장려합니다.

또한 Leasing-Borrowing 프로그램을 통해 흡연을 원치 않지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은 유저들이 기기를 구매하지 못한 유저들에게 기기를 대여하고 수익을 셰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베라체인 생태계의 유저들을 퍼프파우 생태계로 유입시키고 수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PuffPaw의 베이핑 기기; 출처: @puffpaw_xyz

2023년 12월, 퍼프파우는 프로젝트 참여 티켓 역할을 하는 PUFF PASS NFT 세일을 진행하여 완판을 기록했으며, 향후 베이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견고히 하고 기기 추가 판매를 통해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유저들의 기기 이용 데이터를 모아 AI, 보험사 등과 같은 주체에게 제공하여 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해당 수익을 통해 인센티브로 제공되는 $VAPE의 가치를 지탱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PoL 메커니즘을 활용하여 $VAPE 홀더들에게 부가수익을 창출할 방법 또한 마련할 예정입니다.

PuffPaw 플라이휠; 출처: PuffPaw Whitepaper

여기까지 각자의 특장점을 무기로 베라체인에서 론칭을 준비 중인 대표적인 프로토콜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본 글에서는 미처 자세히 다루지 못했지만, 잇 게임과 퍼프파우처럼 유동성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베라체인에 론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Beratone: 라이프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게임
  • Junky Ursas: GambleFi 플랫폼
  • Fable: 탈중앙화 미디어/게임 플랫폼
  • Onikuma: 온체인 소셜파이 플랫폼

더불어 프로토콜 간 기능이 결합되면서 신규 유저들이 이해하고 활용하기 어려웠던 베라체인 생태계의 다양한 디파이 전략들을 볼트 형태로 단순화하여 편리하게 리스크 관리와 수익 창출을 돕는 Dirac Finance, NAV, D2와 같은 다양한 볼트/온체인 펀드 프로토콜의 론칭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상기한 프로토콜들은 베라체인 네트워크에 더 많은 유저의 유입을 장려하여 베라체인 생태계의 유동성을 풍부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베라체인 네트워크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7. Community

대부분의 베라체인 생태계 프로토콜들은 PoL 메커니즘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유저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여 유동성을 확보하기 용이한 구조를 채택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를 더욱 견고히 하고 확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NFT와 밈을 활용한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한편 생태계 내에서 많은 양의 $BGT와 유동성을 보유할수록 네트워크 내에서 높은 협상 권한과 이를 통한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다는 PoL 메커니즘으로 인해, 프로토콜로서 특정 기능을 제공하지 않더라도 NFT와 밈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으로 유명세와 입지를 다진 후, 이를 통해 후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분배하고자 하는 움직임 또한 존재합니다.

7.1. The Honey JAR

허니자(Honey Jar)는 커뮤니티 주도의 플라이휠을 구축하여 잘 흩어지지 않는 끈적끈적한 유동성(sticky liquidity)을 구축하자는 핵심 철학을 중심으로 뭉친 커뮤니티로, 2023년 허니콤(Honeycomb)이라는 NFT를 중심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허니자 커뮤니티는 베라체인이 성장했던 방식과 유사하게, 허니콤브의 파생 NFT 시리즈를 발행하고 홀더들에게 지급하며 확장해 왔습니다. 확장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베라체인 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해당 프로젝트로부터 나오는 다양한 혜택들을 NFT 홀더들에게 제공하며 더욱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베라체인 관련 교육 자료를 만들고, 테스트넷 퍼셋(Faucet)과 같이 베라체인 생태계에 초기 진입한 유저들에게 도움이 되는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베라체인 생태계 내 프로젝트들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커뮤니티 기반 평가 서비스인 S&P(Standard & Paws), 베라체인 생태계에 대한 기여를 책정하고 보상하는 플랫폼인 Bera Infinity 등을 인큐베이팅하며, 단순한 커뮤니티를 넘어 베라체인 생태계의 벤처 스튜디오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허니자의 Ecosystem Explorer에 따르면 작성일인 1월 11일 기준으로 허니자가 직접 관여하거나 파트너십을 맺은 프로젝트는 총 89개로, 현 베라체인 생태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핵심 커뮤니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허니콤 NFT를 홀딩하고 있는 유저들에게는 협업 및 관여하고 있는 상당수의 프로젝트 NFT 민팅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및 토큰 에어드롭이 예정되어 있어, 허니콤 NFT는 현재 Bong Bears와 리베이스 NFT들을 제외한 베라체인 생태계 NFT 중 0.6 ETH라는 가장 높은 바닥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Honey Comb NFT; 출처: Opensea

현 bArtio Testnet에서 허니자가 운영하고 있는 노드는 인프라레드와 코디악이 운영하는 노드 다음으로 많은 양의 $BGT를 위임받고 있는데, 허니자 외에도 이벤트 애그리게이터와 팟캐스트를 통한 생태계 프로토콜 소개 등 베라체인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는 베라랜드(Beraland), 베트남 유저들을 대상으로 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밸리데이터 서비스를 운영하는 TTT 등의 커뮤니티 기반 노드 밸리데이터들이 허니자 다음으로 많은 $BGT를 위임받고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bArtio Testnet 밸리데이터 순위; 출처: BGT Station

이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PoL 메커니즘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방법론이 현 베라체인 생태계 내에서 잘 작동하는 유용한 전략임을 시사합니다.

8. 마치며

지금까지 기본적인 인프라 역할을 하는 DEX, 리퀴드 스테이킹, 렌딩 프로토콜들마저도 베라체인 생태계에서는 서로의 기능이 조합되며 복잡한 구조의 금융 서비스를 형성하는 현상과, 이 외에도 베라체인의 PoL 메커니즘과 독특한 커뮤니티 문화코드를 활용해 '높은 수익률'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며 유저의 관심과 유동성을 끌어모으고 있는 생태계 사례들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한편, 메인넷 론칭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듯, 베라체인은 효율적인 $BERA 토큰 분배와 초기 생태계 유동성 부트스트래핑을 위해 보이코(Boyco)RFB(Request for Application), RFC(Request for Community)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관련 소식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 보이코(Boyco): 베라체인에서 론칭 계획을 가지고 있는 프로토콜들이 유동성 공급자와 프로토콜 출시 전부터 유동성과 미래 보상을 투명하게 협상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출시 유동성 확보 플랫폼
  • RFA(Request for Application), RFC(Request for Community): 적극적으로 프로토콜을 개발하거나 커뮤니티 구축을 통해 베라체인에 기여한 주체에게 메인넷 론칭 이후 $BERA 토큰을 할당하는 프로그램. RFARFC 선정 주체는 해당 물량을 활용해 메인넷에서도 프로토콜 개발 및 활동을 이어가고, 생태계 유저들에게 직접 분배하도록 하여 초기 생태계의 네트워크 활성도와 유동성 부트스트래핑을 촉진시키기 위한 목적

상기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베라체인 메인넷은 출시 초기부터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며, 생태계 초기 참여를 계획하고 있는 유저들은 RFA, RFC 선정 주체들의 행보에 주목하여 생태계 플레이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스테이크스톤(Stakestone), 이더파이(Ether.fi), 에테나(Ethena)와 같은 프로토콜들이 운영하는 프리-보이코(Pre-Boyco) 볼트들과 1월 28일에 시작된 보이코 볼트들에는 초기 발행량의 2% 상당의 $BERA 토큰이 할당되어 있습니다. 1월 31일 기준으로 이 볼트들에는 총 $2.35B 규모의 자금이 예치되어 있으며, 이 유동성이 메인넷 론칭 이후 그대로 생태계 프로토콜들에 활용된다면 베라체인 네트워크는 현재 TVL 순위 8위인 수이(Sui) 네트워크보다 높은 TVL을 보유하게 됩니다.

Boyco Dashboard; 출처: Boyco

보이코 프로그램이 마감되는 2월 3일, 높은 이율의 볼트에 예치를 원하는 유저들의 막바지 자금 유입으로 보이코의 전체 TVL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더욱이 베라체인이 유동성 유입을 장려하고 발생하는 수익을 다시 네트워크에 순환시키는 PoL 구조를 가진 점을 고려하면, 메인넷 론칭 이후 베라체인 네트워크의 TVL은 이보다 훨씬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생태계를 우선시하는 네트워크 인센티브 구조, 그리고 Boyco와 RFA 및 RFC를 통해 이를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베라체인의 시도가 네트워크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완벽히 보장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방식을 기반으로 정식 론칭 이전부터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다채로운 프로토콜과 탄탄한 커뮤니티를 형성한 베라체인의 성공적인 생태계 구축 사례는 앞으로 등장할 네트워크들에게 분명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