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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본 보고서의 내용은 작성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토큰을 구매 또는 판매하거나 프로토콜을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목적으로 작성되지 않았습니다. 이 보고서에 포함된 어떠한 내용도 투자 조언이 아니며, 투자 조언으로 해석되어서도 안됩니다.

2025년 5월 기준, 하이퍼리퀴드는 일일 거래량 $22B, 미결제약정 $10.1B를 기록하며 전체 암호화폐 거래소 중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이퍼리퀴드의 성공은 차별화된 전략적 포지셔닝, 그리고 커뮤니티 중심 성장 모델의 결합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본 아티클에서는 2022년 11월 테스트넷 출시부터 TGE까지의 성장 궤적을 살펴볼 것입니다.

1. 중앙화에서 탈중앙화로: FTX의 파산과 하이퍼리퀴드의 시작

출처: Hyperliquid Founder: How to Win in Crypto (by Building for Users, Not VCs) | E95
출처: @chameleon_jeff

Jeff의 “Hyperliquid Founder: How to Win in Crypto” 인터뷰 속에서, 하이퍼리퀴드의 탄생은 2022년 FTX 파산이라는 업계의 전환점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Google Brain과 OpenAI 출신의 창업자 Jeff Yan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Chameleon Trading을 설립하여 CEX 기반 고빈도 매매 시스템을 개발했고, 여러 중앙화 거래소의 최상위 마켓 메이커로 활동하며 실제 시장 경험을 축적했습니다. FTX 파산 사건은 그에게 하이퍼리퀴드 창업에 결정적인 영감을 제공했습니다. "갑자기 사람들이 중앙화 거래소를 신뢰하지 않을 진짜 이유가 생겼다", "세상이 드디어 디파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라고 생각하며 Jeff와 그의 팀은 하이퍼리퀴드 구축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기존 웹 3의 VC 중심 성장 모델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며 독창적인 철학을 수립했습니다. VC 투자를 거부하고 사용자 우선주의를 채택한 그의 접근법은 "성공하려면 단기 이익보다 장기적 사용자 가치를 우선해야 한다", "VC 중심이 아닌, 실제 사용자가 사랑하고 오래 쓰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는 신념에 기반했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향후 하이퍼리퀴드의 모든 전략적 결정의 기반이 되었으며, 커뮤니티와의 신뢰, 투명성, 기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추구하는 독특한 성장 모델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2. 커뮤니티 그리고 테스트 (2022년 11월 ~ 2023년 8월)

출처: Hyperliquid 디스코드
출처: Hyperliquid 디스코드
출처: Hyperliquid 디스코드

2022년 11월 하이퍼리퀴드는 Arbitrum Goerli 테스트넷에서 "Futures paper trading competition"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하이퍼리퀴드 팀은 첫 이벤트부터 커뮤니티와의 투명한 소통을 핵심 가치로 삼았습니다. 팀은 모든 이벤트의 진행 상황을 디스코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했으며, 아비트럼 테스트넷의 블록 생성 이슈 등 예상치 못한 기술적 문제들도 솔직하게 공개했습니다.

한 달의 테스트를 거쳐 2022년 12월 하이퍼리퀴드 자체 테스트넷을 발표하며 독립적인 생태계 구축에 나섰습니다. 팀은 Rekt Gang과의 AMA를 통해 비전과 로드맵을 커뮤니티에 처음 공개했고, "get liquidated", "DAO WARS" 등 이벤트를 통해 초기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출처: Hyperliquid 디스코드
출처: Hyperliquid 디스코드

2023년 2월 메인넷 알파인 클로즈드 알파 테스트 공개와 함께 하이퍼리퀴드 팀은 제품 개발과 브랜딩에 동시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3월에는 레퍼럴 코드 도입으로 사용자 확산에 나섰고, 4월부터는 Hyperintern 트위터 계정을 통한 마스코트 마케팅과 함께 브랜딩 컬러, 폰트 등 전체적인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정립했습니다. 그리고 교육용 블로그 콘텐츠를 만들어 사용자들에게 하이퍼리퀴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HyperIntern 트위터에서도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하며 SNS에 노출을 높였습니다.

SNS 노출을 높이기 위해 P&L 이미지를 공유하는 미니 이벤트를 열고, 레퍼럴 코드를 통해 유저들의 유입을 유도하며 점점 더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출처: Hyperliquid 디스코드
출처: Hyperliquid 디스코드

23년 6월에는 하이퍼리퀴드의 첫 번째 커뮤니티 콜을 진행하고, 한 달 뒤인 7월에 두 번째 커뮤니티 콜을 진행하며 공격적인 첫 마케팅 이후에 유입한 유저들의 온보딩을 도왔습니다.

출처: Hyperliquid 블로그

하이퍼리퀴드는 2023년 2분기 동안 4,000명 이상의 사용자와 2억 달러 이상의 비 HLP(non-HLP) 거래량을 달성하며 28개 자산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커뮤니티가 청산 및 시장 조성 전략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토콜 볼트(청산자 볼트, HLP)를 도입하고, API 지원을 시작했으며, 6월에는 테이커 2.5 bps, 메이커 0.2 bps 리베이트의 수수료 체계를 구현했습니다. 또한 고급 거래 기능 개선, 통계 페이지 출시, 추천 프로그램 확대, 탈중앙화를 위한 비검증 노드 테스트넷 운영 등을 통해 완전히 온체인 기반의 신뢰할 수 있고 투명하며 확장 가능한 거래 플랫폼으로서의 기반을 다졌으며, 커뮤니티 콜과 연구 채널을 통해 사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했습니다.

출처: Hyperliquid
출처: Hyperliquid

하이퍼리퀴드 팀은 마케팅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제품 개발도 꾸준히 진행하였습니다. 그들은 Detective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버그나 오류들을 제보받기도 하였으며, 모바일 경험의 향상을 위해 UX/UI 개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3. 위기와 투명한 대응, 그리고 급격한 성장 (2023년 8월 ~ 2024년 5월)

출처: Hyperliquid 디스코드

하이퍼리퀴드 팀은 2023년 하반기 두 차례의 오라클과 관련한 중대한 시험을 겪었습니다. 8월 YGG 사건에서는 극심한 시장 변동성 상황에서 오라클 가격과 마크 가격 간 50% 이상의 괴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숏 포지션 청산이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실행되면서 사용자들의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플랫폼은 DYDX와 같은 기존 DEX 표준에 따른 오라클 기반 청산의 기술적 정당성을 주장하면서도, 프로토콜의 오라클 시스템으로 발생한 볼트 간 불균형으로 인한 손해와 사용자 경험 악화를 인정하며 보험 기금을 통한 보상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FRIEND-USD 사건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오라클 자체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냈습니다. TVL 기반 인덱스의 조작 가능성이 화이트 해커들에 의해 발견되면서, 공격자가 최소 비용으로 인위적 TVL 부풀리기를 통해 청산을 유도할 수 있는 심각한 보안 위험이 확인되었습니다. 하이퍼리퀴드 팀은 YGG 사건에서의 교훈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더욱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했으며, 사전 예고 없는 긴급 오라클 변경과 동시에 영향받은 사용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유지증거금 환급을 실시함으로써 기술적 보안과 사용자 보호를 동시에 추구하는 성숙한 위기 관리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출처: Hyperliquid

이러한 위기 경험을 통해 하이퍼리퀴드는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과 사용자 중심적 접근을 동시에 추구하는 성숙한 플랫폼으로 발전했습니다. YGG 사건 직후인 8월 19일, 플랫폼은 마크 가격 기반 청산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청산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청산을 시장가 주문으로 처리하고 사용자가 남은 담보를 보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부분의 청산에서 사용자 손실을 현저히 줄였습니다. 이와 함께 HLP의 TVL이 3개월 만에 150만 달러에서 600만 달러로 급성장하고 누적 수익이 100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출처: Hyperliquid

YGG 사건 이후 몇 개월 동안 하이퍼리퀴드는 총 자산 수를 60개까지 확대하고, 일일 소매 거래량 2천만 달러 신기록을 달성하였습니다. 더불어 API 인프라 개선, 스케일 오더 기능 추가, 다양한 지갑 통합, 모바일 경험 개선 등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향상했습니다. 특히 오픈 인터레스트 리워드 프로그램을 통해 거래 수수료의 일부를 사용자에게 환원하고, 활발한 커뮤니티 콜과 피드백 수집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제품 개발을 지속함으로써,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전환하는 탁월한 위기관리 역량을 입증했습니다.

출처: Hyperliquid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전환한 하이퍼리퀴드는 2023년 11월 포인트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본격적인 생태계 확장에 나섰습니다. 매주 100만 포인트를 6개월간 배분하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보상 체계를 넘어 플랫폼의 폭발적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되었습니다. 포인트 프로그램 시작과 함께 일일 활성 거래자 수는 5,000명에서 30,000명으로 급증했고, 총거래량은 1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TVL은 280만 달러에서 3억 4천만 달러로 120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특히 HLP의 누적 수익이 1,900만 달러에 달하는 등 프로토콜 볼트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했습니다.

출처: Hyperliquid

같은 시기, 제품 개발 측면에서는 사용자 경험 최적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했습니다. 이메일 로그인 지원을 통해 지갑 없이도 CEX와 동일한 온보딩 경험을 제공하고, TWAP 주문, 스케일 오더, 서브어카운트 기능 등 고도화된 거래 도구들을 추가했으며, 모바일 최적화와 다국어 지원을 통해 글로벌 사용자 접근성을 크게 향상했습니다. 또한 API 인프라 지속적 개선과 CCXT, Hummingbot 등 주요 거래 프레임워크와의 통합을 통해 알고리즘 트레이더들의 유입을 촉진했습니다.

출처: Hyperliquid

커뮤니티 중심의 성장 전략은 하이퍼리퀴드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정기적인 커뮤니티 콜, 디스코드를 통한 꾸준한 소통, 사용자 피드백의 신속한 제품 반영 등을 통해 진정한 커뮤니티 퍼스트 철학을 실현했습니다. 특히 purrburn.fun, 텔레그램 봇, 다양한 분석 도구 등 커뮤니티 주도의 생태계 툴들이 자발적으로 등장하면서 건강한 개발자 생태계 형성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2024년 5월 포인트 프로그램 종료 시점에서 하이퍼리퀴드는 거래량, 미결제약정, 일일 활성 사용자 기준으로 최대 퍼프 DEX로 성장하며, 단순한 거래소를 넘어 전체 금융 시스템을 지원할 수 있는 L1으로의 비전을 현실화해나가고 있습니다.

4. 하이퍼리퀴드 생태계 시작과 $HYPE TGE (2024년 5월 ~ 2024년 11월)

출처: Hyperliquid

하이퍼리퀴드의 비전은 2024년 5월 혁신적인 HyperEVM 발표와 함께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특히 HIP-1 자산과 ERC-20 컨트랙트 간의 전송 기능을 통해 개발자들이 친숙한 EVM 툴링으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배포하고 즉시 CEX급 거래 경험에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사용자들이 더 이상 중앙화 거래소나 다른 블록체인이 필요하지 않은" 궁극적인 금융 플랫폼으로의 목표를 구체화했습니다.

출처: Hyperliquid

무허가 스팟 토큰 배포 시스템의 성공적인 구현과 함께 L1 포인트 프로그램을 통한 생태계 확장에 나섰습니다. 2024년 5월부터 시작된 새로운 포인트 시즌은 매주 70만 포인트를 4개월간 배분하였습니다. 테스트넷에서 성공적으로 진행했던 포인트 제도를 다시 한번 진행하면서 급격한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출처: Hyperliquid 디스코드
출처: Hyperliquid 디스코드

성장 동력은 커뮤니티 중심의 유기적 확산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Token2049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첫 번째 커뮤니티 이벤트는 실제 사용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제품 개선 피드백을 수집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며, Hypurr 인형은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CCXT, Hummingbot, Rage Trade, Insilico Terminal, Tradestream 등 주요 거래 인프라 및 도구들과의 연이은 통합은 알고리즘 트레이더와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을 촉진했고, 커뮤니티 빌더들이 자발적으로 구축한 purrburn.fun, HypurrScan, 텔레그램 봇, 크로스체인 브리지 등 다양한 생태계 툴들은 건강한 개발자 생태계 형성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출처: Hyperliquid

이러한 성장은 2024년 11월 Hyper Foundation의 설립과 HYPE 토큰 제네시스 이벤트로 절정에 달했습니다. 진정한 사용자들에게 공정한 보상을 제공했으며, 최종 5,790만 포인트 배분을 통해 커뮤니티의 기여를 인정했습니다. 제네시스 이벤트와 함께 도입된 스테이킹 시스템은 HYPE 보유자들이 네트워크 보안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고, 거래량 150억 달러, 미결제약정 43억 달러, 일일 청산량 10억 달러 등 연이은 사상 최고치 경신을 통해 명실상부한 최대 온체인 거래소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했습니다.

5. 마치며

하이퍼리퀴드의 성장은 웹 3 업계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VC 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사용자 가치를 최우선으로 한 접근법, 위기 상황에서의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대응, 그리고 커뮤니티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은 단순한 마케팅 전략이 아닌 플랫폼의 핵심 DNA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2년 테스트넷 출시 당시 소수의 얼리 어답터들과 함께 시작한 여정이 2025년 전 세계 3위 거래소로 성장하기까지, 하이퍼리퀴드는 기술적 완성도와 커뮤니티 신뢰를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이러한 철학적 기반 위에서 구축된 하이퍼리퀴드는 TGE 이후 혁신적인 가치 분배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2025년 기준 플랫폼은 연간 약 5억 875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총 거래 수수료의 54%를 HYPE 토큰 바이백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기준 Assistance Fund를 통해 총 2200만 개의 HYPE 토큰(약 5억 5600만 달러 상당)이 바이백 되었으며, 22만 6천 개의 토큰이 직접 소각되는 등 공격적인 디플레이션 메커니즘이 작동되고 있습니다.

TGE 이후 중앙화 이슈, 프라이버시 이슈 등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그 와 동시에 HyperEVM을 통해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하이퍼리퀴드의 다음 챕터는 어떤 과정을 겪게 될까요?

Hyperliqu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