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 (HAVAH) — 차세대 NFT 인터체인 플랫폼

NFT의 체인 종속성 문제 해결을 위한 인터체인 플랫폼
하바 (HAVAH) — 차세대 NFT 인터체인 플랫폼
하바 (HAVAH) — 차세대 NFT 인터체인 플랫폼
Disclaimer: DeSpread는 HAVAH의 벨리데이터 파트너사로 본 보고서는 양사의 협의 과정을 거쳐 제작되었습니다. DeSpread와 저자는 이 보고서에 언급된 암호화폐를 보유할 수 있습니다. 본 보고서의 내용은 작성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토큰을 구매 또는 판매하거나 프로토콜을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목적으로 작성되지 않았습니다. 이 보고서에 포함된 어떠한 내용도 투자 조언이 아니며, 투자 조언으로 해석되어서도 안됩니다.

하바(HAVAH)가 가진 문제 의식

진화하는 NFT, 그렇지 않은 NFT 인프라

NFT란 무엇일까? 등장 당시의 NFT는 ‘원본 증명이 가능한, 독특한 디지털 아트’ 정도로 간략하게 정의할 수 있었지만, 오늘날은 그렇지 않다. 프로필 사진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PFP 형태의 NFT를 시작으로, 엑시 인피니티로 대표되는 게임 내에서 활용 가능한 자산으로써의 NFT, 소유자들에게 실질적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혜택 연계형 NFT, 더 나아가 유저의 행동양식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는 AI 연계형 NFT에 이르기까지 NFT는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NFT의 진화 양상과는 달리,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바로 NFT가 발행되는 체인의 중요성 문제이다. NFT는 그 특성상 일단 한번 발행할 체인을 선정, 민팅이 이뤄지고 나면 그 이후 해당 체인에서 다른 체인으로 마이그레이션 하기 매우 어렵다. 기술적 요소 외에도 해당 체인의 온체인 유저 수나 유동성 규모와 같은 경제적 요소 역시 체인 선정의 주요 고려 대상이다. 이 같은 제약으로 인해 프로젝트 팀은 론칭을 준비함에 있어 프로젝트 설계 자체만큼이나 발행할 체인 결정에 대한 고심을 거듭해야 했다(이와 같은 문제를 이하 ‘체인 종속성’ 문제라 부르도록 하겠다).

체인 종속성으로 인해 일어나는 문제

22년 중반, 클레이튼(Klaytn)에서 여러 사건 사고가 발생하며 유저들이 클레이튼을 이탈하기 시작하자 여러 NFT 프로젝트들은 이미지 쇄신 및 글로벌 확장을 외치며 이른바 ‘탈클레이튼’을 감행했다. 당시 클레이튼의 대표 프로젝트라 평가받던 메타콩즈는 이더리움으로, 클레이시티는 폴리곤으로 마이그레이션을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프로젝트들은 많은 부대비용을 지출해야 했다.

더 나아가 메인넷 자체가 붕괴한 경우도 있었다. 지난여름 발생한 ‘테라-루나’ 대폭락 사태로 인해 테라 메인넷은 동작불가의 상태가 되었고, 이로 인해 테라 기반의 수많은 프로젝트는 본인들의 선택과 무관하게 매우 큰 타격을 입었다. 테라 내 유망 P2E 프로젝트로 평가받던 ‘더비스타즈(Derby Stars)’는 출시일을 미루고 폴리곤으로 이주하는 결정을 내려야만 했으며, 그나마도 런웨이가 얼마 남지 않은 프로젝트들의 경우는 서비스를 강제로 중단해야만 했다. NFT의 체인 종속성으로 인해 작게는 프로젝트 자체의 디밸류에이션부터 크게는 프로젝트의 존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가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신규 메인넷의 출시와 유저 경험의 문제

한편, 각자의 강점을 내세운 신규 메인넷들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지난 한 해동안 큰 주목을 받은 프로젝트만 열거해 보더라도 Move 기반의 앱토스(Aptos)와 수이(Sui), 게임 특화 블록체인을 표방하는 오아시스(Oasys), 위믹스(Wemix), 엑스플라(Xpla), 옵티미스틱 L2 계열인 옵티미즘(Optimism)과 아비트럼(Arbitrum)에 이르기까지 그 수가 결코 적지 않으며 앞으로도 레이어제로(Layerzero), 스크롤(Scroll), 베이스(Base) 등 많은 프로젝트들이 새롭게 등장할 예정에 있다.

하지만 새로운 메인넷들이 등장함에 따라 NFT 유저들의 유저 경험은 점점 저하되고 있다. 메인넷마다 다른 지갑을 설치해 시드 구문을 관리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요, NFT를 구매하기 위해 각 체인에서 사용할 기축통화를 따로 마련해야 하며, 설령 NFT를 구매했다 하더라도 해당 NFT는 체인 종속성으로 인해 그 체인에만 머물러 있어야 하므로 결국 유저들은 이종 체인 간에 존재하는 NFT를 관리함에 있어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 같은 복잡성은 신규 유저들의 유입을 차단하는 큰 진입 장벽이 된다. 유저 경험 저하로 인한 잠재 유저들의 이탈은 신생 체인 활성화와 결부된 중대한 문제인 만큼, NFT 체인 종속성 문제는 시급히 해결될 필요가 있다.

하바, NFT 체인 종속성 문제를 해결하다

하바는 체인 종속성 문제를 완화해 NFT 프로젝트들이 본질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만들고자 한다. 하바는 파라메타에서 개발한 BTP 기술(*Blockchain Transmission Protocol, 이종 체인 간 데이터 및 메시지 교환이 가능하게 하는 Trustless 방식의 상호호환성 프로토콜)을 활용, 특정한 SDK나 아키텍처를 공유할 필요 없이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릴레이어로 전달된 메시지를 검증, NFT를 브릿징 한다. 즉, 체인의 규모나 통신 프로토콜의 규격에 구애받지 않고 NFT를 이종 체인 간에도 전송할 수 있도록 해 NFT의 제약을 해제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이 BTP는 중간자 없이 소스체인에서 발생한 트랜잭션을 타깃 체인에서 직접 검증할 수 있도록 트랜잭션 결과와 Proof를 함께 전송하는 Relay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중간자 리스크가 존재하는 Notary 방식에 비해 매우 뛰어난 보안성을 갖고 있다.

하바는 현재 브릿징 서비스인 하바 미터(HAVAH Mitter)를 통해 BNB 체인, 클레이튼, 폴리곤 및 자체 메인넷 하바 간의 NFT 브릿징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중소규모 체인에도 인프라를 구축해 인터체인 브릿징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바는 궁극적으로 모든 메인넷 간의 NFT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멀티-사이드 체인’이 되고자 한다.

하바가 해결하는 문제

하바는 궁극적으로 NFT 프로젝트들이 높은 자유도를 가질 수 있게 한다. 먼저, 프로젝트는 초기 체인 선정 부담을 덜 수 있다. 만약 기존에 사용하던 메인넷에 문제가 발생해 타 체인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 마이그레이션 프로세스 전체를 개별 프로젝트가 개발해야 한다면 많은 리소스 소모가 발생하겠지만, 하바 미터를 활용한다면 이 과정을 매끄럽게 수행할 수 있으므로 개별 프로젝트가 부담해야 할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일례로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벨리곰 NFT 프로젝트는 하바 미터를 활용하여 폴리곤 체인으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벨리곰 프로젝트 운영 주체인 대홍기획은 하바 미터를 통해 벨리곰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자체 페이지를 생성하고, 일주일 이내에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하는 홀더들에게 1 MATIC의 수수료를 제공하는 등의 편의 서비스를 제공해 저비용・고효율로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하바 미터는 단순 개별 NFT 브릿징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단위의 체인 간 마이그레이션 수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하여 신규 프로젝트가 새로운 체인을 만들고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점에도 하바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유저들에게 익숙한 이더리움이나 폴리곤에서 민팅을 진행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이후 유저들이 해당 NFT를 자신들의 체인으로 마이그레이션 하도록 유도해 체인으로 유입되는 신규 유저들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과정이 정례화된다면, 향후 신규 메인넷이나 앱체인을 론칭할 계획이 있는 신규 프로젝트들은 하바의 존재로 인해 메인넷으로의 유저 및 자본 유치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게 된다.

문제 해결을 넘어, 신성장 동력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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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하바는 이종 체인 간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NFT를 한 메인넷에 모아 전에 없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가능성을 연다. 위 사례들처럼 최근 여러 메타버스 플랫폼이 블루칩 NFT를 가져와 캐릭터로 플레이할 수 있게 하는 등 NFT의 활용처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하바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러한 흐름의 기폭제가 되어줄 수 있다. 이종 체인의 PFP NFT를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를 구축해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게 하거나, 다양한 체인에 흩어져 있는 본인 소유의 NFT를 모두 한 체인으로 브릿징해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의 예를 들 수 있다.


토크노믹스 들여다보기

노드 참여형 토크노믹스의 장단

갈라게임즈가 보여준 성공 사례는, 오늘날 많은 게임 프로젝트가 그들이 차용한 노드 참여형 토크노믹스를 채택하도록 만들었다. 노드 참여형 토크노믹스는 명확한 장단을 가지고 있다.

장점

노드 제도를 도입한 프로젝트들은 많은 이점을 가져갈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노드 판매를 통해 거둔 수익을 기반으로 향후 프로젝트 개발 및 운영에 사용할 자금을 안정적으로 모금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메인넷 운영에 있어 탈중앙성을 확보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노드 구매자들은 프로젝트 토큰을 인센티브로 받기에 프로젝트와 동일한 이해관계를 갖게 되므로 노드 구매자들은 플랫폼 내 Dapp들을 먼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주요 거버넌스 투표에서도 프로젝트와 장기적 비전을 공유하는 우호 세력이 되어주는 등 생태계 내 코어 유저 역할을 하며 프로젝트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

단점

수요공급 불균형 문제가 대표적이다. 노드를 각 주체들에게 판매, 이후 노드 구동에 대한 보상으로 토큰이 지급되기 시작하면 토큰에 대한 통제가 매우 어려워진다. 특히 아직 풀리는 토큰을 받아줄 만큼의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요 공급이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이를 원래 궤도로 되돌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된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다해 토큰 가격이 하락하면 노드 투자 및 구동은 물론 생태계 내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가 감소하게 되며, 이는 곧 인센티브 매력도 감소에 따른 신규 유저 확보의 어려움으로까지 이어진다. 이 과정이 누적되어 노드 운영을 통해 시장에 공급되는 토큰은 계속 늘어나는 반면 매수세가 들어오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해당 프로젝트 토큰의 매력도는 급격히 감소하며, 궁극적으로는 프로젝트 전체에 대한 매력도가 감소해 향후 프로젝트 운영에 있어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하바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자 할까? 공급 및 수요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보겠다.

하바 토크노믹스

하바는 ‘플래닛’ 노드를 중심으로 한 토크노믹스를 설계했다.(사전 할당 47.7%, 노드 구동 보상 52.3%) 플래닛 노드는 하바 체인에서 소스 체인의 데이터를 타깃 체인에 전달하는 오프체인 노드의 역할을 수행하며, 이 작업을 하루 6시간 수행하면 그 보상으로 하바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인 HVH를 분배받는다. 또한 플래닛 노드 구동자들은 하바 블록체인의 주요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다. HVH의 총발행량은 100억 개로 15년에 걸쳐 분배된다. 세부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사전 할당 (총 47.7%)

파트너: 10%, 클리프 기간 1년, 이후 24개월간 선형 분배
리저브: 2.7%, 클리프 기간 1년, 이후 12개월간 선형 분배 개발사: 20%, 클리프 기간 1년, 이후 36개월간 선형 분배 에코시스템: 15%, 클리프 기간 1년, 이후 36개월간 선형 분배

2) 노드 구동 보상 (총 52.3%)

첫 해에는 매일 430만 HVH가 플래닛 구동자들에게 균등 분배된다. 이후 매 해 30%씩 보상이 감소하는 구조로, 총 15년에 걸쳐 HVH가 분배된다.

공급 측면: 기존 노드 운영 모델의 단점을 보완

하바는 의도적으로 사전 할당 토큰의 클리프 시점을 1년 뒤로 미루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선택은 생태계가 꾸려지지 않아 노드 구매를 망설이는 잠재 수요층에게 ‘향후 1년간은 노드 구동 보상 외에 시장에 추가로 유통되는 물량이 없으므로 초기에 노드를 리스크를 안고 구매하더라도 경제적 인센티브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시장에 노드 구동 보상 외에 풀리는 물량이 없도록 공급을 조절해 자칫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기도 이전에 수요 공급이 크게 무너지는 것을 방지했다. 이 기간 동안 하바 측은 생태계 핵심 프로젝트인 크립토 기어즈(Crypto Gears), 자체 NFT 하바 프렌즈(HAVAH Friends) 등을 론칭하며 생태계를 강화해 향후 클리프에 도달할 시점에는 HVH에 대한 충분한 수요가 있도록 토크노믹스를 설계했다.

서스테이너블 펀드(Sustainable Fund)

장기적 관점에서 하바는 향후 하바 생태계가 활성화되어 HVH의 수요가 상승하면 할수록 이에 비례해 서비스 수수료, 트랜잭션 수수료, 플래닛 세일로 인한 HVH 락업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디플레이셔너리(deflationary) 구조로 토크노믹스를 설계했다. 하바는 생태계 내 주요 활동이 발생할 때마다 일정량의 HVH가 서스테이너블 펀드로 이동, HVH를 락업시켜 시장 유통량을 감소시킨다. 다음과 같은 경우 HVH가 서스테이너블 펀드에 귀속된다.

  1. 서비스: 플랫폼 내 서비스 수수료의 80%를 락업
  2. 트랜잭션 수수료: 하바 메인넷 트랜잭션 수수료의 80%를 락업
  3. 플래닛 세일: 플래닛 노드 판매 수익의 60%가 서스테이너블 펀드에 락업
  4. 미구동 플래닛 보상: 일일 구동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 노드들에 대한 HVH 할당량을 락업
  5. 기타: 에어드롭이나 커뮤니티 이벤트를 실행한 후 남은 잔여 물량을 락업

메인이 되는 항목은 미구동 플래닛 보상과 플래닛 세일로, 미구동 플래닛 보상의 경우 노드 운영을 대행해 주는 하바 어스(HAVAH Earth), 하바 스왑(HAVAH Swap)과 같은 서비스가 등장해 노드 운영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어 향후 미구동으로 인한 락업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항목인 플래닛 세일의 경우 향후 하바 생태계가 활성화될수록 보다 많은 HVH가 락업 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이 글을 작성하는 5월 중순 기준 현재 유통량인 4억 4천만 HVH 대비 약 1.07%에 해당하는 470만 여개의 HVH가 락업 되어 있으며, 향후 플래닛 노드 세일 실적이 개선될수록 보다 많은 양의 HVH가 락업 될 것으로 보인다.

후버 펀드(Hoover Fund)

서스테이너블 펀드에 락업 된 물량이 풀리는 경우도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서스테이너블 펀드는 락업의 역할을 하지만,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해 신규 플래닛 구매자들의 손실이 장기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서스테이너블 펀드에 락업 된 HVH를 후버 펀드로 재배치해 신규 및 예비 플래닛 구동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데 사용한다. 이를 통해 하바는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신규 플래닛 노드 구동자를 유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구축해 두었다.

수요 측면 : 네트워크의 가치를 투영

공급량을 제한하는 것은 본질이 아닌, 일종의 부가적 장치라 할 수 있다. 결국 토크노믹스를 완성하는 것은 ‘어떻게 해당 토큰의 수요를 공급보다 높게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점에 달려있다. HVH의 사용처는 다음과 같다.

1. 트랜잭션 및 NFT 브릿징 수수료

HVH는 하바 메인넷에서 트랜잭션을 일으킬 때 지불하는 수수료로 사용된다. 하바 미터를 통해 A 체인에서 B 체인으로 NFT를 브릿징 할 경우, A 체인에서 B 체인에서 발생할 수수료까지 대납한다. 하지만 저렴한 수수료를 책정한 하바 메인넷의 특성상, 수수료로써의 HVH 수요는 다소 제한적이라 할 수 있다.

2. 플래닛 노드 구매

플래닛 노드는 HVH 토큰 혹은 USDT를 지불하여 구매할 수 있는데, 하바 측은 지불 수단에 상관없이 노드 구매가 궁극적으로 HVH 토큰의 가치 축적에 기여하도록 토크노믹스 구조를 설계하였다.

HVH 토큰을 사용해 노드를 구매하는 경우, 구매자는 5% 할인된 가격(이후 변동 가능)으로 플래닛 노드를 구매할 수 있다. 이는 노드 구매 희망자로 하여금 HVH 토큰을 수요하도록 유도하며, 이후 구매에 사용된 HVH 토큰의 60%는 서스테이너블 펀드에 락업되어 HVH 유통량 감소에 기여한다. USDT를 사용해 플래닛 노드를 구매하는 경우, 하바 측은 플래닛 판매 수익금의 60%를 시장에서 HVH 토큰을 바이백하는 데에 사용하고, 이후 해당 HVH는 서스테이너블 펀드에 귀속된다.

이러한 구조는 노드 구매가 HVH 토큰 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만들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축적된 HVH 토큰이 다시 생태계에 재분배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플래닛 노드 세일 초기 시점인 현재도 노드의 단가는 규모가 있는 수준이며(약 $5,300), 향후 판매량이 증가할수록 플래닛 가격 역시 비례해 상승하기 때문에 플래닛 세일로 인해 많은 HVH가 락업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플래닛 노드 구매로 인한 HVH의 수요 상승은 명확한 선후 관계가 존재한다. HVH의 가격이 상승하면 이에 따라 HVH를 얻기 위해 플래닛 노드를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는 만들어질 수 있지만, 노드가 모종의 이유로 먼저 판매된 후 이에 따른 HVH의 공급이 줄어들어 HVH의 가치가 상승하는 경우는 상상하기 어렵다. 즉 노드는 HVH 가격이 상승할 때 그 방향성을 가속화시켜주는 역할을 할 뿐, HVH의 가치를 선행적으로 올리는 역할은 수행할 수 없다.

3. 생태계 기축 통화 역할

’메인넷 토큰의 밸류에이션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나, 메인넷의 활성도와 유동성 규모가 메인넷 토큰의 가격과 양의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것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증명된 사실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HVH의 본질적 가치 증대는 하바 체인 상의 유용한 Dapp 생태계 구축 및 이에 따른 유저 및 자본 유입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하바 측 또한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생태계 빌딩을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구상 중에 있다.

하바가 구축하고 있는 생태계

하바는 그들의 존재 이유와 당위성을 타 프로젝트들에게 어필해 그들이 하바를 사용하게끔 유도하는 수동적 전략을 취하는 것이 아닌, 본인들이 먼저 자체 생태계 Dapp을 구축하고 이 Dapp들을 성공시키면서 체인을 활성화하겠다는 능동적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Sci-fi 전략게임 Crypto Gears는 베테랑 게임 개발자 50여 명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외부 체인의 NFT를 하바 체인으로 가져와 게임 내 로봇에 도킹하면 전투력이 강해지거나 더 많은 자원을 캘 수 있는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독특한 NFT 게임이다.

하바에서 개발 중인 또 다른 Dapp인 P2C 프로젝트는 PFP NFT를 게임 내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달리 말해 기존까지는 심미적 기능, 커뮤니티 형성 기능 정도로 활용처가 다소 제한적이었던 PFP에 ‘게임 아이템으로써의 유틸리티’ 가치를 추가적으로 부여해 NFT의 부가가치와 활용성을 높여주는 프로젝트가 P2C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 NFT: 하바 프렌즈, SPQ(예정)
  • DEX 겸 NFT 마켓플레이스: 하바 스왑
  • 지갑: 하바 월렛
  • 하바 익스플로러

등 플랫폼으로써 제공해야 할 기본적 인프라는 구축이 완료된 상태이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하바는 서비스들이 론칭되는 시점에 맞춰 에코시스템에 배정된 HVH를 활용, 자체 구축한 서비스들을 부트스트랩하며 생태계 촉진의 방아쇠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하바는 최대한 많은 NFT를 하바로 브릿징해와야 한다.

마치며

하바는 NFT 서비스들이 체인에 종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시장을 혁신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 네오핀(Neopin), 마브렉스(Marblex), 엑스플라(XPLA), 미버스(Meverse), 퍼플레이(Perplay)와 같은 P2E 프로젝트들은 물론 알타바(Altava), 팔라(Pala), 애니버스(Aniverse) 등의 NFT 프로젝트를 비롯한 수많은 주체들이 하바의 뜻에 공감하고 있다. 유즈 케이스 역시 증가하고 있다. NFT 브릿징 서비스인 하바 미터를 통해 이미 많은 개별 NFT들이 브릿징 되었으며, 더 나아가 벨리곰 케이스와 같은 프로젝트 단의 마이그레이션 케이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바가 노리는 시장은 한 층 더 거대해야 한다. 하바가 단순히 NFT를 브릿징 해주는 인터체인 정도로 머무른다면 이는 결국 해당 NFT 프로젝트만 웃게 하는 일일 뿐, 하바가 가져갈 과실은 크지 않다. 따라서 하바는 비록 시작은 NFT 브릿징 서비스로 인식되더라도, 궁극적으로 하바는 브릿징이 메인이 아닌 모든 NFT를 담아낼 수 있는 그릇 역할을 하는 멀티-사이드 체인으로써 시장에 인식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하바는 하바 체인에 오래 머무를 NFT들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하바를 메인 체인으로 하는 NFT들이 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 시작은 보다 풍부한 유동성을 가진 하바 체인을 레버리지하고 싶어 하는 다양한 체인에 존재하는 중소규모 NFT 프로젝트들을 하바에 담아내는 일이 될 것이다. 인프라가 잘 구축된 하바에 다양한 메인넷들의 NFT가 유입되기 시작하면 하바는 이를 바탕으로 하바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상술한 NFT 연계 게임 서비스들은 물론, 인터체인 NFT-fi를 구현해 게임 아이템으로써 내 NFT를 일정 시간 대출해 주고 그 보상으로 HVH를 받거나, 내 NFT를 맡기고 HVH를 대출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서비스 등이 그 예시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NFT와 자본이 거래되는 NFT 마켓플레이스와 DEX를 구축해 이 생태계의 기축통화로써 HVH가 작동하게 해야 한다.

이 같은 유기적인 생태계가 구축된 이후부터는, 상기한 서비스들의 매력을 시장에 어필해 큰 규모의 NFT 프로젝트들까지 하바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블루칩 NFT의 경우 대출 한도나 대여 보상을 높여주거나, 게임에 해당 NFT를 적용시켰을 경우 더 큰 능력치를 부여하는 등 하바 생태계 안에 블루칩 NFT를 배치할 경우 단순 보유에 비해 훨씬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 BNB 체인, 솔라나와 같은 메이저 생태계 참여자들에게도 당해 메인넷에 존재하는 NFT를 하바로 옮길 유인을 제공한다면 하바는 단순한 NFT 브릿징 서비스가 아닌, ‘NFT 특화 허브’로서 시장에서 훌륭히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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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a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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