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 네트워크 (Pyth Network) — 신규 오라클의 사활을 건 시장 침투

신규 오라클의 사활을 건 시장 침투
피스 네트워크 (Pyth Network) — 신규 오라클의 사활을 건 시장 침투
피스 네트워크 (Pyth Network) — 신규 오라클의 사활을 건 시장 침투
Disclaimer: 본 보고서의 저자는 본 보고서를 조사하거나 초안을 작성하는 동안 미공개 중요 정보 등을 이용하여 관련 토큰을 구매하거나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각 보고서의 내용은 해당 보고서의 각 작성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토큰을 구매 또는 판매하거나 프로토콜을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목적으로 서술되지 않습니다. 이 보고서에 포함된 어떠한 내용도 투자 조언이 아니며, 투자 조언으로 해석되어서도 안 됩니다.

머리말

오라클이란?

스마트 컨트랙트에 사용할 인풋 값을 블록체인 내 외계 (內外界)로부터 가져오는 시스템.

과거에는 블록체인의 외부인 실제 세계에서부터 데이터를 가져오는 것만을 오라클이라 정의하였으나, 근래에는 유니스왑과 같이 온체인 프로토콜로부터 데이터를 공수하여 오라클로서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짐으로서 “블록체인 내외”로 변경

어떠한 프로토콜이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하여 임의의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면 반드시 해당 스마트 컨트랙트의 인풋 값으로 사용할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프로토콜은 그 데이터를 스스로 공급하거나, 다른 이로부터 제공을 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머니 마켓 프로토콜인 AAVE (아베)가 유저에게 $ETH 담보 $USDC를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은 경우 아베는 해당 담보의 가치와 대출 자산의 가치를 실시간으로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산의 가치를 잘못 파악하여 너무 많은 자산을 대출해 준 경우, 혹은 담보 자산의 가치가 대출 자산의 가치보다 낮아졌으나 적절한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결과적으로 프로토콜의 손실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담보 자산의 가치가 충분히 대출 자산을 커버하고 있으나 잘못된 가격 데이터로 인하여 오인 청산이 발생함으로써 유저에게 심각한 손실을 가져다줄 수도 있습니다.

렌딩 프로토콜은 스스로 다양한 자산에 대한 가격 데이터를 발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없습니다. 따라서 어딘가로부터 가장 믿을만한 가격 데이터를 가져와야 하며, 유동성이 풍부하며 거래량이 많은 거래소의 데이터일수록 그리고 해당 데이터의 갱신 주기가 더 빠를수록 신뢰도는 높아질 것입니다. 프로토콜은 그러한 데이터 공급 및 갱신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하여 스스로 오라클을 구축하거나, 오라클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로부터 데이터를 공급받아야 합니다. 물론 테일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방지하기 위하여 자체 오라클과 외부 오라클을 모두 도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피스 네트워크 오라클 시장 침투 작전

오늘 소개할 Pyth Network (피스 네트워크)가 바로 오라클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프로토콜입니다. 오라클 하면 떠오르는 프로젝트는 단연 이더리움 체인과 함께 디파이 산업의 태동기부터 시작하여 오랜 기간 동안 EVM 계열 체인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독점적으로 공급해왔던 Chainlink (체인링크) 일 것입니다. 그리고 피스 네트워크는 2021년 8월 솔라나 체인을 기반으로 메인넷을 론칭한 오라클 후발주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때 당시 체인링크는 솔라나 체인에 오라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기에 피스 네트워크가 초기에 솔라나 생태계를 중심으로 부트스트래핑을 하기 어렵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피스 네트워크는 BNB체인을 시작으로 이더리움과 다수 EVM 계열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새롭게 떠오르는 체인 Aptos (앱토스)와도 발 빠르게 컨택하여 이미 메인넷에 피스 컨트랙트를 마련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팽창함으로써 오라클 시장 점유율을 넘보고 있습니다.

다음은 피스 네트워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성장 추이입니다.

  • 피스 가격 피드를 활용하는 디앱 수 상승세
그림 1. 데이터 소비자 수 추이 (출처: Pyth Network Docs)
  • 다국적 초대형 기관들을 데이터 공급자로서 다수 확보;
    시카고 옵션 거래소 (CBOE), 바이낸스 오라클, QCP 캐피탈, 점프 트레이딩 등
그림 2. 데이터 공급자 수 추이 (출처: Pyth Network Docs)

대체 체인링크와 무엇이 다르기에 피스 네트워크라는 오라클이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도대체 어떠한 해자를 보유하였기에 멀티 체인 오라클 시장에 후발 주자로서 자신 있게 참전을 하는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피스 네트워크 팀
  2. 피스 네트워크 취급 상품
  3. 피스 네트워크 작동 원리
  4. 피스 네트워크 비즈니스 모델 & 토큰이코노미
  5. 피스 네트워크 경쟁 프로토콜 현황
  6. 피스 네트워크 리스크
  7. 피스 네트워크 로드맵
  8. 요약

1. 피스 네트워크 팀

피스 네트워크는 현재 Pyth Data Association이라는 서포터를 중심으로 빌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해당 조직의 디렉터는 Mike Cahill (트위터)입니다.

Mike Cahill는 2006년 모건 스탠리에서 FX 세일즈로 경력을 시작하여 노무라 증권, 시카고 옵션 거래소 (CBOE)까지 총 13년 이상 전통 금융권에 몸을 담근 후, 2019년부터 현재까지 점프 크립토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2021년부터 현재까지 Pyth Data Association의 Director를 겸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한 2021년 4월 7일 피스 네트워크의 탄생을 처음으로 알린 것이 점프 트레이딩 President 겸 CIO인 Dave Olsen이었으며, 점프 크립토의 President, Kanav Kariya는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언론 및 트위터에 피스 네트워크를 언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점프 크립토 소속의 Director를 중심으로, 점프 크립토가 직접 빌딩을 백업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Mike Cahill 이외의 점프 그룹 소속의 공개된 피스 네트워크 컨트리뷰터는 Saeed Badreg, Jayant Krishnamurthy, Stephen Kaminsky, Ray Song 등이 있으며 점프 그룹 소속 이외의 Pyth Data Association 팀원들 정보는 해당 링크에서 참조하실 수 있습니다.

그림 3. 공개된 Pyth Data Association 팀원 (출처: Pyth Data Association 홈페이지)

2. 피스 네트워크 취급 상품

피스 네트워크는 금융 시장 가격 데이터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오라클입니다. 따라서 취급하는 상품은 크립토 시장 특유의 디지털 자산 가격과 전통 금융에서 다루는 주식, FX, 원자재와 같은 금융 자산의 가격 데이터에 집중합니다. 이와 같은 자산의 가격 데이터는 조금이라도 잘못되거나 업데이트가 지연될 시 막대한 금전적인 피해가 수반되므로 데이터의 퀄리티 그리고 업데이트 속도를 가장 중요시합니다.

2.1. 데이터 업데이트 속도

피스 네트워크가 데이터를 공급받고 집계하는 작업은 모두 솔라나 체인에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피스 네트워크가 제시하는 피드는 모두 1초 미만의 솔라나 블록 생성 속도로 업데이트된 가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체인에서는 피스 데이터 피드를 사용해도 해당 체인의 블록 생성 속도를 상한선으로 업데이트 속도가 한정되지만, 업데이트를 받은 해당 데이터 자체는 매우 빠른 속도로 갱신된 싱싱한 데이터라는 점은 변함없습니다.

그림 4. 피스 네트워크 데이터 실시간 업데이트 (출처: 피스 네트워크 홈페이지)

2.2. 데이터 퀄리티

피스 네트워크의 데이터 공급자는 가격 발견 메커니즘 (오더북, AMM, 프랍 트레이딩 등)으로부터 스스로 창출해 내어 실제 데이터의 소유권을 가진 주체로서, 해당 주체가 직접 피스 네트워크에 데이터를 공급합니다. 따라서 피스 네트워크가 어느 데이터 공급자를 온 보딩 하는가가 피스 데이터 피드 퀄리티에 직결됩니다. 피스 네트워크는 메인넷 런칭후 약 1년간 70체 이상의 데이터 직접 공급자를 확보하였고 그 라인업은 모두 초대형 기관급의 거래소 및 프랍 트레이딩 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데이터 소유자가 직접 데이터를 책임지고 공급하는 구조는 기존 오라클의 모델과 결을 달리합니다. 이와 같은 모델을 피스 네트워크는 Publisher Network (퍼블리셔 네트워크)라고 명명하며, 기존의 모델을 Reporter Network (리포터 네트워크)로 구분하여 정의합니다. 리포터 네트워크는 데이터를 생산해 낸 소유자가 아닌, 노드 오퍼레이터로 이루어진 네트워크가 데이터를 코인게코와 같은 데이터 어그리게이터로부터 데이터를 공수해와서 제3자로서 데이터를 리포트하는 방식입니다. 단일 실패 지점의 관점에서 보면 리포터 네트워크가 더욱 안정적일 수 있으나, 데이터 퀄리티에 초점을 두면 단연 퍼블리셔 네트워크가 우수할 것입니다.

피스 네트워크도 다른 오라클과 마찬가지로 모든 데이터 공급자는 담보 자산으로 거버넌스 토큰을 예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잘못된 데이터를 공급하거나 데이터를 공급하지 않는 경우 공급자가 자신의 데이터에 대하여 스스로 책임지고 담보 토큰 슬래시 위험을 떠안아야 합니다. 따라서 피스 네트워크는 퍼블리셔 네트워크 특성상 자신이 소유한 데이터가 양질이라는 것에 확신하고, 또한 적시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공급자만이 선택적으로 남게 되는 시스템에 일조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현재는 토큰이 발행되기 전 단계로 탈중앙화 거버넌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피스 개발 팀이 리드하여 데이터 공급자를 온 보딩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향후 DAO 화가 진행된 이후 DAO의 의사결정이 얼마나 높은 퀄리티의 데이터 공급자를 구별해낼 수 있는가가 하나의 변수로서 작용할 것입니다.

2.3. 오차 범위

데이터 퀄리티의 일환으로, 피스 네트워크는 가격 데이터의 오차 범위를 함께 제공하는 유일한 오라클입니다. 예를 들어 $BTC 가격이 $20000 ± 40 과 같은 형식으로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그림 5. BTC / USD 실시간 가격 데이터 피드 (출처: 피스 네트워크 홈페이지)

바이낸스 등 오더북을 기반으로 하는 거래소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매수와 매도를 위한 최우선 지정가 호가의 가운데 가격이기 때문에 진정한 가격으로부터 오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각각의 거래소는 서로의 오더북 상태가 다를 것이기에 각자 다른 가격을 제시합니다.

그림 6. 각 거래소 별 BTC/USDT (출처: CoinMarketCap)

더 나아가 실제 거래를 체결하는 마켓 메이커가 제공하는 데이터의 경우에는 실제로 체결된 가격을 기준으로 자산 가격 데이터를 판별하기에 거래소가 제공하는 최우선 호가 기반의 가격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피스 네트워크는 이러한 다방면의 경우의 수를 모두 집계하여 가격 데이터와 오차 범위를 함께 제공하므로 데이터를 제공받는 프로토콜 입장에서는 오차 범위를 자유 자재로 활용함으로써 더욱 확실한 기준으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동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격 데이터와 오차 범위를 함께 제공받는 렌딩 프로토콜은 담보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여 청산 기준에 부합한지 판단을 위한 자산 가격의 기준을 오차 범위와 함께 설정함으로써 시장 가격의 교란으로 인한 잘못된 청산을 미연에 방지하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피스 네트워크는 데이터의 퀄리티와 업데이트 속도를 중시하면서 취급하는 데이터는 현재 금융 자산에 한정하고 있으나, 반대로 금융 자산 가격 데이터 공급에 특화되어 니치 마켓을 타겟하는 오라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현재 오라클을 대표하고 있는 프로토콜, 체인링크는 기존의 패자답게 금융 자산 가격 데이터 공급에 한정하지 않고 더욱 광범위한 범주의 데이터를 취급합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 베팅, 지정학적 뉴스, 날씨 등 블록체인 바깥에 존재하는 실제 세상의 모든 데이터를 연결하겠다는 것을 모토로 합니다.

3. 피스 네트워크 작동 원리

피스 네트워크의 오라클 작동 원리 및 설계 구조는 다른 오라클과는 상이한 부분이 다수 존재합니다. 따라서 먼저 기본적인 작동 방식부터 피스 특이적인 네트워크 디자인의 특징까지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3.1. 피스 데이터 전송 과정

피스 네트워크는 다음과 같은 서순으로 최종 목적지에 데이터를 공급합니다.

(1) 데이터 공급자가 직접 수집 (소유)한 데이터를 피스 네트워크의 온체인 프로그램에 전송

(2) 피스 온체인 프로그램은 다수의 공급자로부터 전송받은 가격 데이터 및 오차 범위를 취합 (집계) 후 플랫폼에 데이터 피드 게시

(3) 데이터 소비자가 피스 온체인 프로그램에 피드를 요청하여 (On-Demand 모델) 데이터 업데이트

즉, 피스 네트워크는 공급자의 데이터를 취합하여 제시해 줄 뿐인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에 비유할 수 있으며, 소비자가 해당 마켓 플레이스에 찾아와 마음에 드는 데이터를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3.2. 피스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 구성원

피스 네트워크라는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에 참여하는 주체는 다음과 같이 단 3종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데이터 공급자 (Publisher): 본인이 가진 데이터를 공급하고 데이터 소비자가 지불하는 수수료를 가져가는 판매자입니다. 데이터를 많이 공급할수록 수수료도 많이 가져갑니다. 데이터 공급을 위해선 $PYTH를 담보로 잡아야 하며 올바르지 않은 데이터를 공급할 시 슬래싱 위험에 노출됩니다.

(2) 데이터 소비자 (Consumer): 가격 피드를 제공받고자 하는 데이터 구매자입니다. 피스 네트워크는 구매자 대상을 온체인 디앱에 한정하지 않고 오프체인 어플리케이션에게도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독특한 것은 피스 네트워크의 데이트 피드 자체는 소비자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잘못된 오라클 업데이트에 대한 보험을 들기 위하여 보험료의 명목으로 수수료를 지불하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수료를 지불한 소비자만 잘못된 데이터를 제공받은 것에 대하여 공급자 및 위임자의 슬래싱 물량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보험료가 데이터 공급자와 프로토콜에게 있어서 매출이 되는 구조입니다.

(3) 위임자 (Deligator): $PYTH 홀더가 토큰을 특정 데이터 피드 및 데이터 공급자에게 스테이킹하여 데이터 수익의 일부 (초기 설정 80%, 이후 거버넌스에 의해 변동 가능)를 가져갑니다. 그리고 특정한 데이터 피드 내에서 위임자로부터 스테이킹을 많이 확보한 데이터 공급자의 피드가 피스 온체인 프로그램의 데이터 집계 메커니즘에서 더욱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혹여나 잘못된 데이터가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경우 연대책임으로 공급자와 함께 슬래싱 위험에 노출됩니다.

따라서 위임을 많이 받음으로써 다수로부터 신뢰도를 확보한 공급자에게 스테이킹할 것인지 와 위임을 적게 받은 공급자에게 스테이킹하여 높은 지분을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힘 싸움이 있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토큰 홀더가 많아지고 스테이킹이 활발하게 일어날수록 위임받은 양이 해당 공급자의 신뢰도를 효율적으로 대변하게 될 것이며, 위임자는 데이터 플랫폼 자체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 구조에 수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림 7. 피스 네트워크 참가자 관계 요약도 (출처: 피스 네트워크 독스)

3.3. 슬래싱 & 보험금 시스템

공급자가 책임지고 데이터를 공급하고 위임자가 공급자의 신뢰도를 보증하나, 집계되어 소비자에게 제공된 데이터 가격 및 신뢰 구간이 실측 데이터와 유의미하게 다른 것이 확인되었을 경우 공급자와 위임자의 담보를 슬래싱하고 소비자 (보험료의 일환으로 데이터 수수료를 지불한 소비자 한정)에게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데이터 오류 제보 및 보험금 청구는 무허가를 원칙으로 누구나 신청 가능합니다. 그리고 제공된 데이터 오류 판단 여부는 HUMAN Protocol의 온체인 분쟁 해결 서비스를 기반으로 오프체인 실측 데이터를 참고하여 기존에 설계된 알고리즘에 의해 공정하게 진행됩니다. 하지만 최종적인 “승인”은 $PYTH 토큰 홀더의 투표로 결정됩니다. 무분별한 보험금 청구 및 알고리즘의 오류를 거르는 판단을 토큰 홀더에게 맡기는 것이기는 하나, 실제 오류로 판명이 났으나 토큰 홀더가 올바르게 승인을 할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승인을 결정하는 것은 $PYTH 토큰 홀더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일 알고리즘 결과 상 제공된 데이터가 잘못된 것이라는 증거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승인하지 않는다면, 이후 그 어떤 데이터 소비자도 해당 보험을 들지 않을 것이고 토큰 홀더에 귀속되는 수수료는 사라질 것이기에 장기적으로 더 큰 손실을 초래할 것입니다.

해당 메커니즘으로부터 다수의 토큰 홀더가 서로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하여 올바른 의사결정 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한 가지 대안은 토큰 홀더 선출 거버넌스 카운슬입니다. 22년 10월 14일 피스 네트워크는 Squads Protocol을 활용하여 커뮤니티가 DAO의 의사결정 대표자를 선출하는 의회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림 8. 보험금 청구 프로세스 (출처: 피스 네트워크 백서)

지금까지 살펴본 피스 네트워크의 작동 구조를 확인해 보면, 중앙화된 하나의 개체가 모든 파라메터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3종류의 네트워크 참가자가 각자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가 구동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피스 네트워크 자체는 해당 마켓 플레이스를 위한 인프라만 제공하고,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의 일부를 취하는 형식으로 데이터 수요 공급 산업에 대한 규모의 경제를 발휘할수록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주의 사항: 네트워크 구성원의 각 역할 및 슬래싱 & 보험금에 관한 모델은 거버넌스 토큰이 발행된 것을 전제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22년 10월 현재 아직 피스 네트워크는 토큰을 발행하지 않았으며, 해당 모델은 메인넷 런칭 (21년 8월) 당시에 계획된 내용이므로 실제 토큰 도입 이후 변동 사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4. 그 외 특징

(1) 퍼블리셔 네트워크
퍼블리셔 네트워크의 장점으로 위에서 이미 언급한 데이터 퀄리티 이외에도 비용 효율적인 구조라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해당 시스템은 중간에 마진을 가져가는 제3의 중개자가 존재하지 않고 (Middlemen Tax Free) 데이터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기 때문에 양쪽 모두 서로에게 최선의 수익/비용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2) 온체인 데이터 집계 프로세스
데이터의 취합이 온체인에서 공개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 또한 주목해야할 오라클의 특징입니다. 따라서 수많은 데이터 공급자들로부터 데이터가 어떤 원리로 집계되었는지, 데이터 오류 발생 시 어느 공급자가 잘못 공급하였는지 투명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3) On-Demand, On-Chain 데이터 업데이트 모델
오라클이 데이터를 모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데까지의 모델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두 가지 중요한 사항이 있습니다.

  • On-Demand vs Push

데이터 소비자가 원할 때만 요청에 따라 데이터를 공급하는 모델 (On-Demand)과, 정해진 룰에 따라 반드시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업데이트해야 하는 모델 (Push)이 있습니다. 피스 네트워크는 소비자의 요청에 응하여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On-Demand 모델입니다.

Push 모델은 집계된 데이터를 정해진 가격 변동 및 시간 경과와 같은 기준에 따라 데이터 소비자에게 전달합니다.

  • Off-Chain 집계 후 On-Chain 전달 vs On-Chain 집계 및 전달

피스 네트워크는 데이터 공급자들로부터 피스 온체인 프로그램으로 데이터를 전달받고, 온체인에서 전달받은 데이터를 집계하여 피스의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에 상시 공개합니다. 그리고 상시 공개 중인 집계 데이터를 소비자의 요청에 응하여 쏴주는 것입니다.

그림 9. On-Chain 데이터 집계 및 전송 구조 (출처: 피스 네트워크 블로그)

피스 네트워크가 채택하고 있는 On-Demand, On-Chain 집계 및 전송 모델과 정 반대인 Off Chain 집계 & Push 모델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Off Chain 집계 & Push 모델 데이터 소비자는 오프체인에서 집계된 데이터를 정해진 가격 변동 및 시간 경과 기준에 따라 반드시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또한 오프체인에서 집계된 데이터를 온체인에 공급받아야 하기 위한 가스비를 만약 소비자가 지출해야 한다면, 가스 비효율적임과 동시에 데이터를 업데이트 받는 속도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아베, 컴파운드와 같은 렌딩 프로토콜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의 대상이 되는 자산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해당 데이터 업데이트에 관한 비용입니다. 예치 대출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아 매출이 나오지 않는 롱테일 자산에 대해 담보 리스크를 지면서 오프체인의 데이터를 받기 위해 데이터 비용 및 가스 비용까지 지불하면 남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오일러 파이낸스 (Euler Finance)는 그러한 롱테일 자산 가격 업데이트를, 이미 온체인에 존재하는 유니스왑 오라클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데이터 비용 및 가스비를 절감하여 많은 자산을 온 보딩 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림 10. 유니스왑 오라클을 사용한 오일러 파이낸스의 롱테일 자산 (출처: 오일러 파이낸스 홈페이지)

피스 네트워크도 데이터 집계를 온체인에서 실행하기에 소비자에게 전달될 데이터는 온체인에 존재하며, 소비자는 온체인에 있는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즉 오프체인 데이터를 온체인에 보내기 위한 가스비는 데이터 공급자가 지불하고, 이마저 솔라나 체인이므로 그 가스비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또한 데이터 업데이트는 데이터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지기에, 원하지 않는다면 업데이트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따라서 피스 네트워크를 통한 데이터 업데이트는 매우 가스 효율적이며, 해당 모델은 소비자 친화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무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웜홀 크로스 체인 메시징을 이용한 멀티 체인 확장
피스 네트워크는 공급자로부터 데이터를 온체인에 모아 집계가 완료되기까지 솔라나 체인 특유의 빠른 속도와 낮은 가스비를 활용합니다. 반대로 솔라나 체인이기에 공급자에게 가스비를 부담시킬 수 있는 소비자 친화적인 모델과 온체인 데이터 집계 메커니즘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프로토콜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축한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에 대한 소비자층을 대거 확대하여 규모의 경제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는 솔라나 생태계를 넘어서 다른 블록체인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피스 네트워크는 웜홀의 크로스 체인 메시징 기능을 활용하여 타 체인에 피스 데이터 피드를 공급합니다. 웜홀이 피스의 가격을 증명 (Attestation) 하고 타 체인에 구축된 피스 컨트랙트에 전달 (Relay) 하는 역할을 모두 담당하는 것입니다.

또한 솔라나 블록체인 자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타 체인 전송을 위한 데이터 피드는 솔라나 코드 베이스를 그대로 사용하는 피스넷 (Pythnet)이라는 네트워크에서 별도로 집계가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체인 확장에 있어서 솔라나의 단점인 네트워크 중단 사태라는 재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피스넷과 웜홀을 활용함으로써, 이론적으로 웜홀이 지원하는 모든 체인에 대해서 피스 데이터 피드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피스 네트워크가 진출한 체인으로 BNB 체인과 앱토스가 있으며, 이어서 이더리움과 옵티미즘 체인까지 침투하여 시장 점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5. 체인링크

지금까지 언급한 피스 네트워크의 설계적 특징이 더욱 잘 와닿을 수 있도록, 현재 오라클을 대표하고 있는 프로토콜인 체인링크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체인링크의 경우는 가장 친숙한 모델인 노드 오퍼레이터를 통한 탈중앙화 네트워크라고 볼 수 있으며, 노드 오퍼레이터는 01node, Artifactstaking, Inotel, Kaiko, Huobi와 같은 데브옵스 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데이터 집계가 완료된 데이터를 가진 데이터 어그리게이터 (Coingecko, CoinMarketCap 등)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의 중앙값을 보고합니다. 그리고 각 노드가 제출한 중앙값이 집계되어 하나의 데이터 피드가 만들어집니다.

데이터 집계는 온체인 집계 후 전달 & 오프체인 집계 후 온체인 전달 두 모델을 모두 사용합니다. 체인링크 또한 초기 시절에는 온체인 집계 후 전달 모델만을 사용했으나, 이더리움 체인을 주름잡고 있었기에 가스 효율적인 별도의 모델이 필요했습니다. 왜냐하면 다양한 데이터를 하나하나 온체인으로 보낸 후 온체인에서 집계하는 것은 가스비의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021년 초기 제안된 새로운 모델이 오프체인 집계 후 온체인 전달 (Off-Chain Reporting, OCR) 모델입니다. 오프체인에서 데이터를 집계하면 단 한번의 온체인 전송으로 가스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모델 등장 이후 현재 OCR 모델이 주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림 11. Chainlink OCR scales oracle networks by aggregating data off-chain and submitting only a single transaction on-chain. (출처: 체인링크 홈페이지)

체인링크는 Push 모델입니다. 따라서 체인링크 데이터 소비자는 아래와 같은 두 가지 조건에 따라 데이터 업데이트를 받습니다.

  • 가격 조건 (Deviation Threshold): 가격이 x % 변동될 시 자동으로 가격 업데이트
  • 시간 조건 (Hearbeat): 시간이 x 분 경과될 시 자동으로 가격 업데이트
그림 12. 체인링크 데이터 스트리밍 (출처: 체인링크 홈페이지)

위의 그림 12의 가장 왼편에 위치한 가장 Raw 데이터를 생성하는 주체가 피스 네트워크에서는 데이터 공급자 및 노드를 담당한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후 피스 온체인 프로그램이 데이터를 집계하여 마켓 플레이스에 게시하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체인링크는 제3자로부터 데이터를 공급받은 노드 오퍼레이터가 데이터를 잘 집계하여 보고하는 형식인 리포터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으며, 피스 네트워크는 실제 데이터 원작자가 스스로 데이터의 퀄리티를 책임지고 공급하기 위해 직접 마켓 플레이스에 접촉하기 때문에 퍼블리셔 네트워크라고 표현합니다.

체인링크 또한 이코노믹스 2.0에서 발표된 바와 같이 노드 오퍼레이터에게 $LINK를 담보로 요구하며 잘못된 오라클 전달 시 슬래싱 위험을 감수하도록 하는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임자 및 스테이킹 시스템의 구조도 피스 네트워크와 유사하나, 체인링크는 스테이킹 받은 양과 가격 집계에 사용되는 비중의 상관관계는 없고 노드가 보고한 데이터의 중앙값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피스 데이터 피드는 위임자의 스테이킹의 영향을 받으나, 체인링크의 데이터 자체는 스테이킹과 무관하다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체인링크의 잘못된 데이터 전송 사건에 대해서는, 슬래싱 구조 및 해당 사건을 제보하는 메커니즘이 PoS에서 자주 채용되는 형식인 노드끼리의 내부 고발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슬래싱으로부터 발생한 $LINK 풀은 내부 고발자에게 귀속되며, 남은 부분은 함께 슬래싱을 당한 스테이커들을 보상해 주는데 사용됩니다. 즉 체인링크의 슬래싱은 소비자가 아닌 데이터를 공급하는 사이드에게 보상으로 사용되며, 공급망의 안정적인 시스템을 최우선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데이터 소비자를 위한 보험금 청구 프로세스가 필요가 없습니다.

그림 13. 체인링크 슬래싱 및 보상 프로세스 (출처: 체인링크 2.0 백서)

피스 네트워크와는 달리 데이터를 소비하기 위해선 반드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며, Push 모델임과 동시에 오프체인 데이터를 업데이트 받기 위한 가스비 또한 소비자가 지불해야 합니다. 체인링크만의 오랜 기간 검증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공급자의 교섭력 (Bargaining power of suppliers)이 돋보이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에 반해 피스 네트워크는 (1) 기본적으로 잘못된 데이터에 대한 보험을 들고자 하는 데이터 소비자에 한하여 수수료를 요구하며, (2) 슬래싱을 해당 보험금으로 사용하고, (3) On-Demand 모델로서 소비자가 원할 때만 데이터를 제공하며, (4) 온체인에서 데이터를 집계하고 전송하기에 오프체인 -> 온체인 가스비는 소비자가 아닌 공급자가 지불합니다. 이 모든 것이 체인링크과는 상반되는 점이며, 피스 네트워크는 소비자에게 혜택을 치중한 네트워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를 온체인 (피스넷)에서 취합하여 웜홀을 통해 타 체인에 공급하는 피스 네트워크는 달리, 체인링크는 오프체인에서 데이터를 집계하여 각 네이티브 체인에 데이터를 직접 공급하는 형식입니다. 따라서 체인링크는 제3의 릴레이어에게 의존하지 않으므로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4. 피스 네트워크 비즈니스 모델 & 토큰 이코노미

4.1. 매출 구조

피스 네트워크에 귀속되는 매출은 전적으로 데이터 소비자가 잘못된 오라클 데이터 제공에 대비한 보험에 들기를 원할 때 지불하는 보험료에 의존합니다. 기존의 오라클 프로토콜의 모델과는 달리 데이터를 사용하는 유저 모두에게 수수료를 요구하는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매출 기반이 비교적 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 서술하는 조건이 만족된다면 오히려 피스 모델이 오라클 후발주자로서 최적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피스 네트워크의 매출 구조를 좌우하는 변수는 크게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1) 시장 침투력
피스 네트워크는 다른 오라클 프로토콜에 비해 소비자 친화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이것을 통하여 폭발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피스 데이터 피드는 웜홀의 크로스 체인 메시징 시스템을 통해 이론적으로 모든 블록체인에 데이터 공급이 가능하기에 블록체인 상의 모든 어플리케이션이 잠재적 고객의 대상이 됩니다. 따라서 전 범위에 걸친 체인에 대한 확장력 및 소비자 친화적 모델을 통한 시장 침투율이 첫 번째 관건이 될 것이며, 규모의 경제 확장 가능 여부가 이곳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현재 다음의 타임라인에서 피스 네트워크의 시장 침투력을 미리볼 수 있습니다.

  • 22년 10월 4일: BNB 체인을 최초로 체인을 확장함과 함께 바이낸스 오라클을 데이터 공급자로 편입하면서 BEP 토큰의 데이터 피드 시장 점유에 유리한 포지션을 구축하는 등 매우 노련한 사업 확장 능력을 자랑
  • 22년 10월 19일: 앱토스 메인넷에 각 디앱이 연결되기 시작함과 동시에 피스 컨트랙트가 자리잡음으로써 다른 어떤 오라클보다도 빠르게 10개 이상의 데이터 소비자를 확보. 피스넷에 이미 완성되어 있는 오라클 인프라를 웜홀을 통해 전달하기에 이와 같은 초기 선점이 가능.
  • 22년 11월 2일: 이더리움과 옵티미즘 체인에 침투함과 동시에 신세틱스, 리본 파이낸스, 라이도 파이낸스, 해시플로우, 오일러 파이낸스 등 굵직한 디파이 프로토콜을 데이터 소비자로 확보

위와 같이 파죽지세로 시장에 침투하는 피스 오라클의 확장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1) 기존에 존재하는 디앱을 신규 소비자로서 다수 편입하고, (2) 새롭게 등장하는 체인에 가장 신속하게 연결함으로써 데이터 소비자풀을 초기에 선점하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하는 것이 피스 네트워크의 성공 방정식의 해가 될 것입니다.

(2) 오라클 보험 이용률
아무리 블록체인 전반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할지라도, 피스 가격 피드가 무료 공공재로 사용되기만 하면 매출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선택 사항인 잘못된 오라클에 대한 보험료에 대한 수요가 관건입니다.

물론 토큰이 발행되지 않은 현재 시점에서는 아직 슬래싱/스테이킹/보험 기능이 모두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보험을 통한 매출 확보 구조가 원활히 가동될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HUMAN Protocol을 통한 보험금 청구 프로세스 그리고 토큰 홀더의 최종 승인 판단이 올바르게 이루어진다는 것은 당연지사로 이루어져야 하며, 실제 보험에 대한 수요가 있는지를 향후 주시해야 합니다.

단 금융 자산 가격 데이터에 특화되어 오라클을 제공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피스 네트워크의 고객은 렌딩 프로토콜과 같은 디파이 프로토콜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며, 잘못된 오라클에 대한 리스크가 막대하므로 보험을 통한 위험 전가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현재 계획되어 있는 매출 구조는 향후 변동될 수 있는 사항입니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가 마진율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충분히 데이터 소비자에게 사용료를 청구하는 모델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4.2. 비용 구조 및 토크노믹스

피스 네트워크는 데이터의 공급자와 소비자를 매칭하는 마켓 플레이스이므로, 해당 서비스에서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네트워크 유지 보수 및 확장 비용에 한정됩니다. 또한 피스 온체인 프로그램이 실행하는 온체인 데이터 집계는 솔라나 체인에서 이루어지므로 가스 비용은 매우 저렴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네트워크 부트스트래핑 및 확장을 위한 인센티브로 토큰을 발행하여 제공하는 비용이 발생할 예정이며, 실제로 해당 비용으로 사용될 토큰이코노미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림 14. 피스 네트워크 토큰 얼로케이션 (출처: 피스 네트워크 백서)

네트워크 부트스트래핑과 확장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On-Chain Rewards (22%)
피스 네트워크에 새롭게 추가될 가격 피드를 위한 부트스트래핑에 사용될 비용입니다. 새로운 가격 피드를 확장하는 데 있어서, 당장 데이터 소비자가 존재하지 않기에 데이터 공급자로 하여금 새 가격 피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합니다. 피스 네트워크는 토큰 물량의 22%를 배정하여 공급자를 위한 비용에 사용할 예정이며, 이 중 8%는 토큰 발행 직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 14%는 7년간 나눠서 충당할 계획입니다.

(2) Ecosystem Participation (33%)
해당 얼로케이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된 바가 없습니다. 토큰 출시 및 대대적인 시장 침투를 향후 진행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비용을 이 항목에서 충당할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변동될 수 있는 피스 네트워크의 준비금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해당 비용이 변수라고 할 수 있으며 33%라는 비교적 큰 부분을 차지하기에, 토큰 홀더의 입장에서는 비용이 적게 발생하거나 최소한 위임자를 부트스트랩 하기 위한 스테이킹 보상으로 사용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 외 Team & Advisors (25%)는 팀과 주요 컨트리뷰터에게 주어지는 인건비 및 인센티브로, Launch Partners (10%)는 토큰 런칭에 필요한 비용으로 유추해 볼 수 있으며, 발생이 확정된 항목입니다.

4.3 가치 획득 (Value Accural)

현재 계획된 모델에서는 기본적으로 토큰 홀더가 데이터 공급자에게 토큰을 위임함으로써, 데이터 소비자가 지불하는 수수료 (보험료)의 80%를 할당받습니다. 할당량 및 수수료 지불 토큰은 거버넌스를 통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짐으로써 데이터 소비자를 많이 확보할수록 수익성이 높아지므로, 데이터 소유자로부터 공급에 대한 수요를 끌어모아 담보로 사용될 토큰의 수요를 창출해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데이터 공급자는 담보로 요구되는 토큰의 양 이상으로 자기 자신에게 보유한 토큰을 위임함으로써 데이터 공급 지분율을 높일 수 있기에 추가적인 토큰 수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 위 두 가지는 모두 데이터 소비자로부터 획득하는 수수료가 충분할 것이라는 조건에서 달성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따라서 프로토콜은 오라클 보험이라는 것에 대한 메리트를 소비자에게 충분히 어필을 해야 할 것이며, 동시에 다양한 블록체인으로 진출하여 시장 점유율을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해당 조건이 만족됨으로써 사업 확장 비용에 충당할 토큰 발행량 보다 수수료 할당량 및 담보로 락업될 토큰 수요가 우세하다면, 토큰 홀더는 성공적으로 가치를 획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경쟁 프로토콜 현황

5.1. 체인링크

체인링크는 오랜 기간 오라클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를 자랑하며 22년 9월 기준 $20B에 달하는 TVS, 1000개 이상의 노드 오퍼레이터, 677개의 가격 피드와 890개 이상의 온체인/오프체인 데이터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검증된 오라클로서 강한 공급자의 교섭력을 기반으로 공급자 및 스테이커 위주로 돌아가는 시스템입니다. 이에 대한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데이터 소비자가 체인링크의 오라클을 도입하는 것은 시간이 소요되는 오프체인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며, 무허가 시스템에 해당하지 않음.
  • 오프체인에서 온체인으로 데이터를 가져오는 가스비를 소비자가 지불.
  • 데이터는 무료가 아니며 수수료 지불은 선택사항이 아님.
  • 잘못된 데이터 공급으로부터 발생한 슬래싱은 소비자가 아닌 공급자 및 스테이커에게 귀속.
  • 따라서 프로토콜 및 공급자 측이 확보하는 마진이 높음.

체인링크가 커버하는 체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림 15. 체인링크가 지원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목록 (출처: 체인링크 홈페이지)

이더리움, 폴리곤, BNB 체인, 아비트럼, 아발란체, 옵티미즘, 문리버, 에코, 팬텀, 메티스가 있습니다. 이더리움을 포함한 EVM 계열의 체인에서 집중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모습입니다. 추가적으로 22년 6월에는 솔라나 체인에도 진출하여 현재 약 70개 상당의 프로토콜에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림 16. 체인링크 금융 자산 가격 데이터 피드 수 (출처: 체인링크 홈페이지)

체인링크는 22년 10월 기준 667개에 달하는 데이터 피드를 제공합니다. 추가적으로 자산 가격 데이터에 한정하지 않고 스포츠 베팅, 날씨 피드와 같은 이색적인 데이터까지 오라클에 포섭하려는 움직임입니다.

또한 오랜 개발 기간을 기반으로 위와 같은 데이터 공급 서비스뿐만 아니라 VRF, 스마트 컨트랙트 자동화, 크로스체인 메시징 (CCIP), Proof of Reserve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에, 오라클로서 같은 TVS를 보유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림 17. 체인링크 클라이언트 (출처: 체인링크 에코시스템)

5.2. 밴드 프로토콜

체인링크와 마찬가지로 노드 오퍼레이터로 이루어진 탈중앙화 네트워크가 제3자로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리포터 네트워크입니다.

밴드 프로토콜의 특징은 유일하게 자체 블록체인 (Band Chain)을 가진 오라클이라는 점이며, 데이터 집계는 밴드 체인에서 이루어지므로 온체인 집계 프로세스를 가집니다. 노드는 토큰을 스테이킹하여 담보로 설정해야 하며 제3자의 토큰 홀더가 위임을 하는 제도를 갖추고 있으나, 잘못된 가격 전송은 슬래싱 대상이 아니며 전송을 하지 않았을 때 슬래싱이 감행되고 해당 벌금은 프로토콜 트레져리로 귀속된다는 특징도 독자적입니다.

데이터 제공은 소비자의 요청에 따르는 On-Demand이며 누구나 요청할 수 있는 무허가 시스템으로, 데이터 사용료는 요청 건수에 따라 발생합니다.

밴드 프로토콜이 취급하는 상품은 디지털 자산, FX, 원자재 등 금융 자산 가격 피드입니다. 주요 타겟은 이더리움과 EVM 계열 체인이며, 밴드 프로토콜 또한 근래 VRF 서비스를 시작한 것과 같이 이미 체인링크의 시장 점유율에 지속적으로 도전해온 그림입니다.

밴드 프로토콜은 22년 10월 기준 195개의 데이터 피드를 제공하며, 72개의 노드 오퍼레이터 그리고 28개의 데이터 소비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림 18. 밴드 프로토콜 대시보드 (출처: 밴드 파트너스)

5.3. API3

API3는 탈중앙화 API를 구현하는 것을 모토로 하며, 데이터 공급자가 자신의 직접 온체인에 데이터를 공급하는 퍼블리셔 네트워크입니다. 따라서 체인링크 및 밴드 프로토콜이 아닌 피스 네트워크와 결을 함께하는 오라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차이점은 데이터 공급자가 아닌 데이터 소비자가 데이터를 온체인으로 가져오는 데 있어서 가스비를 지불하는 형태라는 점입니다.

API3는 소비자가 거점을 두고 있는 블록체인에 직접 데이터를 공급받기 때문에 데이터를 멀티체인으로 전송하기 위한 중개 프로토콜은 필요 없으나, 오프체인에서 온체인으로 데이터를 가져오기 위한 네이티브 체인의 가스비를 소비자가 지불해야 합니다. 해당 가스비는 체인에 따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형태가 될 수 있으며, 공급자 친화적인 퍼블리셔 네트워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잘못된 오라클에 대한 보험은 온체인 분쟁 해결 프로토콜인 Kleros와 협업하여 운영합니다. 보험료는 데이터 사용 비용과 별도로 발생하며, 청구가 승인된 보험금은 API3 DAO를 구성하는 거버넌스 집단이 직접 펀딩 한 보험금 스테이킹 풀에서 인출되기 때문에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보안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거버넌스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림 19. API3 구조 오버뷰 (출처: API3 백서)

현재 네트워크에 참가한 데이터 공급자 수는 169개, 제공하고 있는 데이터 피드는 18개이며 지원하는 체인으로 아발란체, BNB 체인, 폴리곤이 있습니다. 아직 TVS 및 데이터 소비자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6. 피스 네트워크 리스크

6.1. 데이터 공급자 온 보딩 리스크

향후 피스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에 온 보딩 될 데이터 공급자를 선별하는 메커니즘은 탈중앙화 거버넌스를 통하여 이루어질 것입니다. 피스 네트워크의 생명은 데이터 생산자가 직접 공급하는 높은 퀄리티의 데이터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인데, 데이터 공급자의 온 보딩이 잘못되기 시작하면 마켓 플레이스 모델 자체의 메리트가 사라질 것입니다.

현재까지 피스 네트워크는 점프 크립토 리드 하에 시카고 옵션 거래소 (CBOE), 바이낸스 오라클, QCP 캐피탈, 점프 트레이딩, 윈터뮤트 등 초대형 다국적 거래소 및 트레이딩 펌을 포함한 검증된 80개 이상의 데이터 공급자를 확보했습니다. 이와 같이 피스 네트워크는 코어 컨트리뷰터가 먼저 데이터 공급자를 충분히 온 보딩 한 후 DAO 전환을 진행해야 할 것이며, 현재 계획하고 있는 DAO 의사결정 대표자를 커뮤니티가 선출하는 의회 시스템 모델에 신중을 가해야 할 것입니다.

6.2. 보험금 청구 프로세스 리스크

피스 네트워크의 유일한 매출원, 보험료를 보다 많은 소비자로부터 징수할 수 있도록 보험에 대한 메리트 및 신뢰도를 확보해야 합니다. HUMAN Protocol이 판단한 보험금 청구 판정에 대하여 커뮤니티가 단기적인 비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올바르게 승인하지 않을 경우, 그 이후로는 누구도 피스 네트워크에 보험료를 지불하지 않을 것입니다.

6.3. 데이터 퀄리티라는 장점과 보험료 지불에 대한 모순

금융 자산의 가격 데이터 및 오차 범위에 대한 퀄리티를 해자로 내세우는 것에 반해 비즈니스 모델이 잘못된 오라클에 대한 보험료이므로 이 두 요소가 서로 상충하여 프로토콜 매출에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타겟 소비자층이 자산 가격 데이터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며 오라클 리스크에 취약한 프로토콜이라 할지언정, 보험을 통한 위험 전가 (Risk Transfer)에 관하여 해당 메리트를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달해야 할 것입니다.

6.4. 웜홀 리스크

피스 네트워크는 데이터 조달 및 집계 과정까지 모두 빠른 속도와 효율적인 가스비를 활용할 수 있는 솔라나 체인에서 이루어집니다. 이와 유사하게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진출하는 타 체인을 위한 데이터는 솔라나 코드 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별도의 네트워크인 피스넷에서 집계가 되는데, 이를 해당 체인에 전달하기 위해선 웜홀 크로스체인 메시징과 같은 제3자의 릴레이어를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피스 네트워크가 컨트롤할 수 없는 외부의 위험 요소가 웜홀로부터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웜홀을 결합했다는 것이 동시에 장점이기도 합니다. 웜홀이 지원하는 모든 체인에 피스 데이터 피드는 손쉽게 진출할 수 있으며, 근래 신규로 등장한 앱토스 체인에 가장 빠르게 오라클을 연결하여 데이터 소비자를 초기에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웜홀 덕분입니다.

6.5. 시장 침투 리스크

피스 네트워크 런칭 당시 솔라나 체인에는 오라클 시장을 장악한 패자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피스 네트워크에게는 매우 큰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하지만 향후 침투해야 하는 이더리움 등 솔라나 이외의 체인에는 이미 오랜 기간 기존의 오라클에 의해 시장이 장악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혹여나 피스 네트워크의 모델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오라클 시장의 채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피스 네트워크의 소비자 친화적 비즈니스 모델은 시장 점유율 확보에는 유리하나, 만일 사업 확장 후 해당 체인의 소비자로부터 성공적으로 채택 받지 못할 경우 마진율이 급격하게 감소할 수 있기에 규모의 경제 달성 여부가 굉장히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꼭 프로토콜이 하나의 오라클에만 의존하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특히 금융 자산을 활용하는 프로토콜에게는 여러 개의 오라클을 도입하여 웨이트를 주는 방식이 더욱 프로토콜을 견고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에 대한 수요를 잘 공략하여 소비자 친화적 비즈니스 모델을 폭넓게 침투시켜야 할 것입니다.

피스 네트워크는 22년 10월부터 침투를 시작하여 현재 BNB 체인에 진출하였으며, 새로운 기회의 땅인 앱토스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근래 이더리움 체인 침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며, DAO 진입 전까지 점프 크립토를 필두로 한 코어 컨트리뷰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7. 피스 네트워크 로드맵

7.1. 소비자 네트워크 (체인) 확장

피스 네트워크는 이미 솔라나 체인에는 TVS 기준 9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습니다. 22년 5월 BNB 체인의 테스트넷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동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타 체인으로의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현재 BNB 체인 및 앱토스 메인넷에 이어서 이더리움과 옵티미즘 체인에서 데이터 소비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웜홀이 릴레이어로서 이미 채택이 되어 있기에, 웜홀이 지원하는 타 체인에 피스 컨트랙트를 마련하기만 하는 것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피스 네트워크는 기존 크립토 시장의 패자인 EVM 체인을 공략하는 동시에, 새롭게 떠오르는 체인을 놓치지 않는 전략으로 나아갑니다.

7.2. 공급자 네트워크 확장

피스 네트워크는 현재 핵심 컨트리뷰터가 리드하여 지속적으로 공급자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공급자의 질적 측면 (데이터 신뢰도 및 적시 공급 능력)은 물론이거니와, 피스 마켓 플레이스를 견고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양적 요소 또한 중요합니다. 따라서 공급자 네트워크 확장은 별도의 언급이 없어도 향후 계속되는 로드맵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7.3. 토큰 유틸리티 도입

현재 피스 네트워크는 토큰이 발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가 구동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급자는 현재 무상으로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으며 소비자 또한 무료로 데이터를 제공받고 있으므로, 피스 네트워크가 자랑하는 3종류의 네트워크 참가자가 각자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행동하는 의사결정을 통한 마켓 플레이스 확장 모델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역으로 토큰이 도입됨으로써 데이터 공급자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공급자 네트워크 확장이 큰 폭으로 이루어질 것이고 및 토큰 홀더의 스테이킹 모델과 함께 피스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는 매우 견고해질 것입니다. 이에 따라 피스 데이터 피드는 더욱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소비자 네트워크가 확장되어 매출 구조가 안정화되는 로드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7.4. 토큰 거버넌스 도입 및 DAO 화

현재는 Pyth Data Association과 점프 그룹이 핵심 컨트리뷰터로서 피스 네트워크의 확장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이후 네트워크가 안정되면, 토큰 거버넌스를 통한 탈중앙화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로 이전할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더욱 효율적인 탈중앙화 의사결정을 위해 커뮤니티가 거버넌스를 통해 선출하는 카운슬 시스템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8. 요약

피스 네트워크는 21년 8월 메인넷을 런칭한 오라클 후발주자이며, 오라클 시장 패자가 존재하지 않았던 솔라나 체인을 장악하면서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피스 데이터 피드는 질적 요소가 가장 중요한 금융 자산의 가격 데이터에 집약되어 있으며, 해당 상품을 집중적으로 다룸으로써 니치 마켓을 타겟하여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데이터의 질적 요소는 선별된 데이터 소유자로부터 직접 적시에 데이터를 제공받는 퍼블리셔 네트워크를 통하여, 그리고 가격 데이터의 오차 범위를 함께 제공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은 타 오라클 대비 소비자 친화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보에 유리한 모델을 채용하였으나,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시장 확장 비용 대비 마진율이 급격히 떨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피스 네트워크는 솔라나 이외에 타 블록체인의 오라클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침투가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22년 10월 BNB 체인을 시작으로 현재 이더리움과 옵티미즘 체인에 진출하였습니다. 또한 앱토스 체인에는 메인넷에서 디앱이 활성화되자마자 가장 빠르게 피스 오라클을 연결하여 소비자를 선점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경쟁 프로토콜로서 체인링크, 밴드 프로토콜, API3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으며, 이들은 현재 금융 자산 데이터를 활용하는 소비자가 집중된 EVM 체인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피스 네트워크 또한 EVM 체인에 대한 효과적인 시장 침투 가능 여부가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기에, 현재 피스 네트워크의 확장을 주도하는 핵심 컨트리뷰터의 역량이 향후 모든 것을 결정할 것입니다. 단 금융 자산 데이터를 다루는 소비자는 실질적으로 오라클 의존도가 매우 높으므로, 하나의 소비자가 다수의 오라클을 공급원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고려하면 소비자 친화적이며 높은 퀄리티의 피스 데이터 피드가 시장에 침투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피스 네트워크는 토큰 유틸리티를 아직 도입하기 전이므로, 계획된 모든 로드맵이 올바르게 작동할 것인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스 네트워크에 현재 무상으로 데이터를 공급하여 퍼블리셔 네트워크에 미리미리 참여하고자 하는 수요가 이미 풍부합니다. 이미 시카고 옵션 거래소 (CBOE), 바이낸스 오라클, QCP 캐피탈, 점프 트레이딩과 같은 초대형 다국적 기관이 현재 데이터 공급자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이후 토큰 유틸리티가 도입되어 더욱 견고한 고품질 금융 시장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가 완성된다면, 오라클 산업에 새롭게 침투하는 골든 루키의 눈부신 성장을 지켜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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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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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ior Consultant at DeSp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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