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 메이커다오(MakerDAO)의 공동창립자 Rune은 메이커다오의 당면한 대내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엔드게임 플랜(Endgame Plan)이라는 메이커다오 생태계 개혁안을 제시하였습니다.
- 엔드게임 플랜의 목표는 프로토콜, 거버넌스 구조 및 DAI의 담보 구조를 변화시켜 메이커다오의 생태계가 엔드게임 상태(The Endgame State)라고 불리는 지속가능한 균형 상태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 엔드게임 플랜의 핵심 중 하나인 메타다오(MetaDAO)는 독자적 생태계 및 토크노믹스를 통하여 메이커다오 생태계의 수익성 제고에 기여합니다.
1. 들어가며
1.1. 배경
메이커다오(MakerDAO)는 2014년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출범한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으로, 다중 담보 다이(Multi Collateral DAI; MCD) 시스템으로 잘 알려진 메이커 프로토콜(Maker protocol)을 통해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 이하 ‘디파이’) 시장을 선도하였습니다.
메이커 프로토콜을 이용하면 ETH 등의 담보 자산을 예치하고, 이에 비례하여 스테이블코인(DAI)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가상자산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메이커 프로토콜 이용자는 높은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가령 메이커 프로토콜에 ETH를 예치하고 DAI를 발행한다면, ETH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동시에 이를 담보로 새로운 유동성을 활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DAI를 DSR(Dai Savings Rate, 다이 예치 보상) 컨트랙트에 예치하는 것만으로도 DAI 소유자가 자동적으로 예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메이커 프로토콜 도입을 통해 메이커다오는 2021년 크립토 산업 상승장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로 부상하였습니다. 보통 디파이의 성공 척도로 사용되는 TVL(Total Value Locked)을 기준으로 봤을 때, 2021년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3위 안에 꾸준히 랭크되었으며, 2022년 5월 13일 이후로는 TVL 1위를 줄곧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2. 약세장에서 드러난 메이커다오의 문제점
2021년의 폭발적인 상승장이 끝난 후, 올해 5월 테라-루나 사태 및 셀시우스 사태 등의 연이은 악재로 인해 디파이 영역의 합산 TVL은 걷잡을 수 없이 하락하였습니다. 작년 ATH(All Time High)에 기록한 $180b와 비교하면, 올해 6월에 기록한 약 $52b의 TVL은 약 70%가 넘게 감소한 수치입니다. 메이커다오 또한 이러한 시장 상황을 피해 갈 수 없었는데, 최고 약 $20b에 육박하던 TVL은 현재 약 $8b로 60% 정도 감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수익 규모가 감소하는 등 재무 상황 역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메이커다오는 크게 두 가지 문제점을 노출하였는데, 첫 번째는 수익성 측면에서 발생합니다. 이들의 수익 발생원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로 나뉩니다.
- 볼트(Vault): 사용자가 DAI를 생성하기 위해 담보를 예치하는 장소를 의미하며 담보 자산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존재
- PSM(Peg Stability Module): 담보 자산과 DAI를 고정 비율로 스왑 하는 장치로 PSM 사용자는 교환하는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잃는 대신 DAI에 대한 대출 이자(stability fee)를 지급할 의무를 지지 않음
여러 볼트에 사용자들이 고르게 분포되어 특정 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른 청산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때 메이커다오의 이상적인 수익 구조가 완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의 사진과 같이, 단 5개의 볼트(Vault)와 PSM이 메이커다오의 수익을 책임지고 있는 수익원의 편중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MKR 토큰에 대한 가치문제입니다. MKR 토큰은 제한된 유틸리티로 인해 프로토콜 성장에 따른 수혜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MKR 토큰은 다음과 같은 유틸리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 거버넌스 : MKR 홀더들은 메이커다오에 MKR을 예치하여 거버넌스 투표에 참여
- 잉여금 경매 : 메이커 프로토콜 사용자들이 지불한 안정화 수수료가 일정 수준을 초과하여 잉여분의 DAI가 축적되는 경우 잉여금 경매(Surplus Auction)를 통해 MKR을 매입 후 소각
- 자본 재편 : 사용자가 예치한 담보물의 가치가 크게 하락할 시, MKR을 추가 발행하여 손실을 충당
위 유틸리티 중 잉여금 경매와 자본 재편이 프로토콜의 가치를 MKR 토큰에 투영하려는 목적에서 설계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두 가지 유틸리티를 통해 MKR 토큰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실제로 오랜 기간 동안 MKR 토큰의 유통량은 오랫동안 90만 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메이커다오 TVL과 MKR 토큰 가격 추이를 나타낸 아래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작년 10월 이후 메이커다오의 TVL은 증가하지만 MKR의 가격은 하락하는 디커플링 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MKR 토큰의 유틸리티가 실제로는 거버넌스 측면에만 집중되어있으며 메이커의 TVL 증가가 MKR 토큰의 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MKR 토큰이 메이커의 수익 증가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였지만, 작년 11월 이후를 보면 메이커의 TVL 하락은 MKR 토큰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지는 커플링 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MKR 토큰이 메이커다오를 대표하는 토큰이기 때문에 메이커의 손실이 지속됨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의 MKR 매도세가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MKR 토큰 홀더들은 메이커의 TVL이 증가할 때는 이에 상응하는 이득을 보지 못했지만, TVL이 하락할 때에는 손해를 보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MKR의 가치 및 수익성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었습니다.
1.3. 잠재적 규제 위험
상기한 수익성 문제와 더불어,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 제재’ 사건으로 촉발된 잠재적인 규제 위험의 발생은 메이커다오의 변화를 종용하는 또 다른 이유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8월 미 재무부는, 범죄 조직의 돈세탁에 이용된다는 이유로, 암호화폐 믹싱 프로토콜인 토네이도 캐시를 블랙리스트에 등재하여 미국 내에서 발생하는 어떠한 금융거래에도 사용될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미국이 정부 차원에서 개인이나 기업이 아닌 스마트 컨트랙트, 즉 코드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는 사실은 엄청난 파장이 일으켰고, 이는 크립토 산업에 대한 규제 위험을 전 세계적으로 상기시킨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메이커다오는 현재 DAI 발행을 위한 담보 자산으로 ETH 등의 가상자산뿐만 아니라 현실의 자산을 토큰화한 RWA(Real World Asset) 역시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규제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하여, 만약 미 정부가 RWA에 대한 규제 도입을 통해 메이커다오의 모든 RWA 담보 자산을 압수한다면 DAI와 MKR 등 프로토콜 관련 자산은 물론, 프로토콜 자체의 가치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규제 위험이 표면화됨에 따라 프로토콜 단에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1.4. 엔드게임의 등장
위와 같은 배경에서 메이커다오의 공동 설립자인 Rune Christensen(이하 ‘Rune’)은 엔드게임 플랜(The Endgame Plan)을 제시합니다. 엔드게임 플랜은 상기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기능과 구조 측면에서 메이커다오가 나아가야 할 개혁 방향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Rune은 현재 대내외적 상황이 엔드게임 플랜을 발표하기에 최적의 시기라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 시장 침체기: 메이커다오와 같은 펀더멘탈이 튼튼한 상위 프로젝트들이 시장의 관심을 견인하기 쉬움
- 이더리움 2.0으로의 이행: 이더리움의 PoS(Proof of Stake) 전환을 알린 ‘더 머지(The Merge)’ 업데이트 이후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효과가 강해질 것이며, 네트워크 상의 많은 디앱과 상호작용하면서 메이커다오의 영향력이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음
이러한 환경 속에서 메이커다오가 아베(Aave), 유니스왑(Uniswap) 등의 경쟁 프로젝트를 제치고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고, 이러한 그의 생각을 담아 엔드게임 플랜을 발표하였습니다.
2. 엔드게임 플랜
엔드게임 플랜은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메이커다오 거버넌스의 뜨거운 감자로 다루어졌습니다. 이 개혁안의 궁극적인 목표는 메이커다오에 미치는 외부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프로토콜 스스로 회복 가능성을 유지하는 자가-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메이커 프로토콜, 거버넌스 구조 및 생태계 전반을 발전시킴으로써 “엔드게임 상태(The Endgame State)”로 불리는 균형(equilibrium) 상태에 도달하여 핵심 생태계가 안정성을 갖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태계를 토대로 DAI를 Unbiased World Currency, 즉 탈중앙화 된 세계 통화로 만드는 것 또한 개혁안의 목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들을 실현시키기 위해 다음 실현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 메이커다오의 수익성 개선
- 거버넌스 구조 변화
- DAI의 담보 구성 개편 등
상기한 실현 방안을 이행함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개념으로 ‘메타다오(MetaDAO)’를 선정할 수 있습니다. 이하에서는 메타다오에 대해 서술해보려 합니다.
3. MetaDAO
메타다오는 메이커다오 생태계 내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가진 서브셋(subset; 하위 집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엔드게임의 모든 계획 및 기능은 메타다오를 중심으로 돌아가며, 이를 통해 Rune이 그리는 탈중앙화 된 거버넌스 체계 및 다원화된 수익 분배 구조를 갖출 수 있습니다.
메타다오는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는데, ‘메타(Meta)’ 그리고 ‘다오(DAO)’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무언가의 “메타”라는 의미는 해당 주제로부터 파생되는 모든 다양한 활동들을 말합니다. 엔드게임의 목표인 지속 가능하고 탈중앙화 된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Positive meta’가 꾸준히 생성되어야 합니다. Positive meta란 기본적으로 프로토콜 발전에 기여하는 메타이며, 이때 메타를 생성해내는 커뮤니티 구성원 사이에는 Positive meta의 정의와 방향에 대한 지속적인 개념 공유가 발생해야 합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Positive meta는 ‘Self-aware meta’이기도 합니다.
현재 메이커다오의 거버넌스는 메이커 코어라는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단일 거버넌스 구조에 가까우며, 이로 인해 중앙화 및 불투명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메타다오는 그 성격에 따라 추종하는 메타가 다르기 때문에, 각 메타다오는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메타에 맞춰 특정 방향으로 발전하며 메이커 코어(Maker Core)를 따르는 기존 체계에 비해 더 다원화된 거버넌스 체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메타다오는 자체 거버넌스 구조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네이티브 토큰인 메타다오 토큰(MDAO)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각 메타다오는 MDAO 토큰을 활용하여 독자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데, 추후에 메타노믹스에 대해 논의하면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초기 6개의 메타다오는 메이커다오의 탈중앙화 노동인력(Decentralized Workforce)에 의해 직접 만들어집니다. 탈중앙화 노동인력이란 메이커다오가 운영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모든 인력을 의미합니다. 이후 7번째 메타다오부터는 사람의 손을 전혀 거치지 않고 인큐베이터(Incubator)라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자동적으로 생성됩니다. 이때 인큐베이터는 생성되는 메타다오가 어떠한 클래스에 속할지 알고리즘에 기반하여 결정하는데, 해당 클래스는 거버너(Governor), 크리에이터(Creator), 그리고 프로텍터(Protector)로 총 세 가지입니다. 각 클래스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 거버너(Governor): 메이커다오의 탈중앙화 노동인력 조직을 책임지며, 거버넌스 참여와 메이커 생태계 기능 신장을 관장하는 메타다오로 Council, Core Unit, Tribunal 등의 오퍼레이션을 담당
- 크리에이터(Creator): 메타다오의 기본적인 형태로 제각기 다른 역할 수행을 통해 메이커 생태계의 혁신과 발전을 담당하는 메타다오
- 프로텍터(Protector): 메이커 생태계와 현실 세계 간에 발생하는 금융 및 법적 문제에서 중개자 역할을 수행, 주로 RWA 담보 할당 및 RWA 담보에 대한 규제 위험으로부터 메이커 생태계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는 메타다오
메이커 코어와 메타다오의 관계를 완벽하게 묘사하기 어렵지만 직관적으로 L1과 L2의 관계에 빗댈 수 있습니다. 풍부한 인프라 및 보안성을 보유하였지만 속도가 느린 메이커 코어를 L1에, 메이커 코어에서 파생되어 독자적인 기능을 보유하는 메타다오를 L2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메타다오는 태초에 메이커 코어의 관리 하에 핵심 기능을 공유받지만, 이후 그들이 만들어진 목적을 이루고자 독자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변모하여 메이커 코어와 공생관계를 구축합니다. 즉, 메이커 코어로부터 파생되어 시작한 메타다오가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독자적인 거버넌스 구조, 토크노믹스, 프로덕트들을 정착시켜 하나의 독자적인 생태계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분열된 세포가 처음에는 모세포로부터 DNA 및 필수 요소들을 물려받지만 이후 특정 목적을 가장 잘 달성할 수 있도록 전문화되어 모세포와 공생관계를 이루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4. 메타노믹스 다이어그램
엔드게임 플랜은 프로덕트와 기능이 완성되어가는 정도에 따라 로드맵의 단계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위 다이어그램은 엔드게임 플랜 실행을 위한 기본적인 준비단계(Pregame)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엔드게임 플랜이 출시(Endgame Plan Launch)되는 시점의 메타노믹스(Metanomics)를 나타냅니다. 메타노믹스란 엔드게임에서 새롭게 제시된 토큰 분배 구조로, MDAO 토큰을 비롯하여 메이커다오 및 메타다오의 생태계를 이루는 토크노믹스를 의미합니다. 지금부터 엔드게임 플랜 출시 시점에 메이커다오가 메타노믹스를 통해 어떻게 수익성 문제를 해결할지를 중심으로 메타노믹스의 핵심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4.1. 핵심 용어
본격적인 메타노믹스 설명에 들어가기에 앞서 엔드게임 플랜 내에서 등장한 핵심 용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메타다오(MetaDAO) : 특정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생성된 독자적인 생태계를 가진 메이커다오의 서브셋
- MKR 토큰(Maker Token) : 메이커다오의 네이티브 토큰
- MDAO 토큰(MetaDAO Token) : 메타다오의 네이티브 토큰
- ETHD(EtherDAI) : 메이커 거버넌스에 의해 관리되는 stETH를 활용한 합성 자산으로 장기 유동성을 위해 이더리움 네트워크 효과 편승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짐
- 엘릭서(Elixir) : DAI, ETHD, 그리고 MKR의 장기적 유동성을 위한 LP 토큰으로 초기 단계인 엘릭서 I(Elixir I)에서는 DAI:ETHD:MKR이 1:1:1로 구성된 밸런서(Balancer) 풀의 형태로 존재
- 메타 엘릭서(Meta Elixir) : MDAO의 유동성을 위한 MDAO/MKR 유동성 풀로써 엔드게임의 출시 단계에는 유니스왑(Uniswap) 내의 MDAO/MKR 풀의 형태로 존재
- 일드 파밍(Yield Farming) : 토큰을 유동성 풀에 예치하여 예치 보상을 얻는 행위
- 다이 예치 보상(DSR, Dai Savings Rate) : DAI를 메이커 프로토콜에 계약을 통해 예치하였을 때 자동으로 받게 되는 보상
- 안정화 수수료(Stability Fee) : 볼트를 사용하여 DAI를 생성할 시 지불하는 비용
- 메이커 잉여금 버퍼(Maker Surplus Buffer) : 안정화 수수료로 송금된 DAI가 전송되는 장소
- POV(Protocol Owned Vault) : 메이커 프로토콜 측에서 관리하며 ETHD 만을 담보로 받을 수 있는 볼트로 DAI를 구성하는 담보의 탈중앙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되었으며 안정화 수수료 및 청산이 존재하지 않음
4.2. 영구적 MKR 발행(코어/베이스 메타노믹스)
Rune이 엔드게임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핵심 과제들 중 하나는 바로 메타다오의 한정된 수익성 개선입니다. Rune은 엔드게임 플랜에서 MDAO 토큰을 활용한 ‘메타노믹스’라는 새로운 토크노믹스를 발표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메타노믹스는 매년 60,000개의 영구적 MKR 토큰 발행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발행된 MKR 토큰은 MDAO/MKR 유동성 풀(메타 엘릭서)에 예치되며 이때 발행된 60,000개의 MKR 토큰 중에서 각 메타다오가 가지게 되는 양은 메타다오들 각자가 보유한 엘릭서의 양에 비례하며 10,000 MKR의 상한선 내에서 결정됩니다.
4.3. 3가지 주요 일드 파밍
앞서 메타다오를 소개하면서 메타다오의 구성원은 MDAO 토큰을 통한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아래 세 가지의 MDAO 일드 파밍 수익 분배가 바로 그 해결책입니다.
새롭게 생성되는 메타다오들은 10년간의 제네시스 일드 파밍에 사용할 목적으로 20억 개의 MDAO 토큰을 수령합니다. 이때, 모든 메타다오들은 그들의 MDAO 토큰 총발행량의 3%를 매년 영구적 일드 파밍 보상으로서 DAI 홀더, ETHD 볼트 사용자, 그리고 MKR 홀더에게 각각 20%, 40%, 40%로 나누어 분배하며, 아래의 모식도에서 처음 2년간의 MDAO 일드 파밍 분배 양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각 토큰 홀더들이 어떠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DAI farm
MDAO 토큰 일드 파밍의 20%가 DAI farm에 분배됩니다. DAI 홀더는 DAI farm에 DAI를 예치하여 MDAO 토큰 일드 파밍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DAI farm은 DSR을 지급하지 않고 DAI 파밍 수요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DSR을 기존 수준보다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결국 MDAO 토큰을 활용한 DAI farm의 도입은 DAI 파밍 조건을 개선시키고 더 많은 자본을 메이커다오 생태계로 유입시키는 효과를 창출합니다.
- ETHD farm
MDAO 토큰 일드 파밍의 40%가 ETHD farm에 지급됩니다. 사용자는 그들의 ETHD 볼트를 ETHD farm에 예치하며 자신이 ETHD 볼트에 가지고 있는 대출 금액에 기반하여 MDAO 일드 파밍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즉, 사용자 입장에서는 더 많은 ETH를 담보로 DAI를 생성할 동기가 생기게 되는 것이고, DAI 담보 내에 늘어난 ETH 양은 DAI를 더욱 탈중앙화 된 화폐로 만들어줍니다.
- (Delegated) MKR farm
MDAO 토큰 일드 파밍의 40%가 MKR farm에 지급됩니다. MKR을 거버넌스 참여를 위해 예치할 때 MDAO 토큰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거버넌스 영향력 행사 및 MDAO 토큰 보상의 두 가지 인센티브는 거버넌스 참여자로 하여금 더 많은 MKR 토큰을 예치하게 만들며, 궁극적으로 거버넌스의 탈중앙화를 이루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4.4. ETH-코어 메타노믹스 가치 순환 구조
엔드게임은 메이커다오가 이더리움 네트워크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주장은 ETH, stETH, 그리고 ETHD 등의 토큰이 메타노믹스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구체화됩니다.
참여자가 MDAO 토큰 일드 파밍 보상을 얻기 위해 ETHD 볼트를 사용한다면 그들은 DAI 생성에 대한 안정화 수수료를 제공해야 합니다. ETHD 볼트 사용자들에 의해 제공된 안정화 수수료는 메이커 잉여금 버퍼로 전송되고 이는 다시 메이커가 연간 60,000개의 MKR을 발행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메이커가 MKR 토큰을 발행 → 각 메타다오가 보유한 엘릭서 양에 따라 MKR 토큰이 분배
- 분배된 MKR 토큰은 메타 엘릭서에 예치되어 MDAO 토큰 일드 파밍에 활용
- 일드 파밍 결과 발생한 MDAO 토큰 중 40%는 ETHD 볼트 사용자에게로 분배
- ETHD 볼트 사용자는 안정화 수수료를 지불하고, 이는 메이커 잉여금 버퍼(Maker Surplus Buffer)로 들어가 다시 메타다오에게 분배할 MKR 토큰을 발행하는 데에 사용
위와 같은 방법으로 가치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며 메타다오, ETHD 볼트 유저, 그리고 메이커 프로토콜 모두가 이득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다이어그램으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4.5. MKR-코어 메타노믹스 가치 순환 구조
ETHD 볼트를 매개체로 ETH-코어 메타노믹스 가치 순환 구조가 완성되었듯이, MKR farm을 매개체로 코어 메타노믹스와 MKR 메타노믹스 사이에도 순환 구조가 형성됩니다. 해당 순환 구조는 앞서 토큰의 가치 흐름에 집중하였던 ETH-코어 메타노믹스 루프와는 다르게 거버넌스 구조의 탈중앙화에 초점을 맞춥니다.
더 많은 MKR을 예치할수록, 더 많은 MDAO 토큰 일드 파밍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MKR 홀더들은 더욱 많은 토큰을 예치할 인센티브를 가집니다. 이는 거버넌스의 탈중앙성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MKR 토큰의 유통량을 감소시켜 MKR 토큰 가치 신장에 기여합니다. 즉, MKR farm의 도입이 거버넌스 참여 활성화와 MKR 홀더의 이익에 모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4.6. 소각 구조
메타노믹스의 소각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소각 엔진(Burn Engine)의 Anti Reflexivity Mechanic(이하 ‘재귀 방지 시스템’)을 알아야 합니다. 재귀 방지 시스템이란 외부 DEX에서 계단식 MKR 혹은 MDAO 토큰 지정가 매도를 통해 DAI를 매입하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즉, MKR 토큰 혹은 MDAO 토큰의 매도를 통해 DAI 보유랑을 늘리고, 이렇게 얻어진 DAI는 메이커 혹은 각 메타다오의 소각 엔진에 엘릭서로 변환 후 축적됩니다.
만약 MKR 혹은 MDAO 토큰의 시장 가격이 자체 가치평가 모델을 통해 산출한 가치보다 낮게 형성되었을 때 소각이 진행되며, 소각 엔진 상의 엘릭서가 MKR 혹은 MDAO 토큰의 소각을 위해 사용됩니다. 보통 새로운 메타다오가 출범하면 45억 개의 MDAO 토큰이 발행되며, 이중 20억 개가 재귀 방지 시스템 상의 매도 준비금으로 축적됩니다. 계단식 매도는 기계적으로 수행되며 1 MDAO 토큰 당 0.01 DAI를 매입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1 MDAO 토큰 당 0.109 DAI 비율에 도달할 때까지 순차적으로 지정가 매도가 진행됩니다.
4.7. POV(Protocol Owned Vault)
POV는 메이커 프로토콜이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볼트를 의미합니다. POV는 오직 ETHD만을 예치할 수 있는 볼트로, DAI 담보의 탈중앙화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POV는 DAI를 구성하는 담보의 탈중앙화 정도에 반비례하여 메이커 잉여금 버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습니다. 즉, DAI를 구성하는 담보의 탈중앙성이 낮으면 메이커 잉여금 버퍼로부터 더 많은 자금을 전달받아 POV 내 ETHD 예치량을 늘리는 구조입니다.
POV 내 담보로부터 얻어진 모든 수익은 메이커 잉여금 버퍼로 전송되어 엘릭서의 유동성을 키우는 데 사용됩니다. 따라서 POV는 메타노믹스 내에서 탈중앙화 담보에 의해 발행되는 DAI의 비율을 높이며 ETHD 볼트와 더불어 메이커 잉여금 버퍼에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메이커 잉여금 버퍼에 자금을 전송하는 창구가 다양해진다는 뜻은 메이커 잉여금 버퍼에 유동성이 풍부해진다는 뜻이고 이는 앞서 살펴보았던 가치 순환 구조가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하여 궁극적으로 DAI, ETHD, 그리고 MKR 토큰의 홀더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4.8. 메타다오 잉여금 버퍼(MetaDAO Surplus Buffer)
메이커 잉여금 버퍼가 메이커 프로토콜의 전체적인 자본 흐름에 영향을 끼친다면, 메타다오 잉여금 버퍼는 각 메타다오들에 속해있는 잉여금 버퍼입니다. 메이커 잉여금 버퍼가 볼트에서 발생하는 안정화 수수료를 통해 DAI를 얻는 반면, 메타다오 잉여금 버퍼는 메타다오가 생태계 내에서 활동하며 얻은 DAI로 유동성을 제공받습니다.
위 다이어그램은 엔드게임 플랜 런치 단계에서의 메타노믹스 흐름 중 메타다오 잉여금 버퍼와 관련된 부분을 확대한 것입니다. 해당 화살표가 의미하는 바는 다양한 메타다오로 전송된 DAI가 각 메타다오의 잉여금 버퍼에 축적된다는 것입니다. 화살표를 하나씩 살펴보기에 앞서, 메타다오 프런트엔드(MetaDAO frontends)란 볼트를 비롯한 메타다오의 다양한 기능들이 나타나 있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사용자가 처음으로 메타다오와 상호작용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각 메타다오들은 그들의 정체성과 메타를 드러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다시 메타다오 잉여금 버퍼로 유동성이 흐르는 구조로 돌아와 화살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메타다오 프런트엔드(DAI 메타노믹스)
거버너, 크리에이터, 그리고 프로텍터 메타다오들이 일드 파밍에 사용하는 DAI의 0.01% 혹은 메타다오 프런트엔드에 DAI를 예치함으로써 얻는 DSR 보상 등이 메타다오 잉여금 버퍼로 전송됩니다. 즉, 클래스에 상관없이 모든 메타다오들이 더 많은 DAI를 사용하고 예치할수록 더 큰 보상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 RWA 렌딩 엔진
가운데는 RWA 렌딩 엔진(RWA Lending Engine)을 활용하여 프로텍터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경우를 보여줍니다. DAI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RWA를 활용하여 DAI를 대출하는 한도가 늘어날수록 프로텍터 및 메이커 코어가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RWA란 현실세계의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으로 토큰화 시킨 자산을 의미하며 비둘기 스탠스(Pigeon Stance)는 DAI의 완전한 탈중앙화를 위한 세 가지 단계(비둘기, 독수리, 불사조) 중 첫 번째 단계에 해당합니다. RWA 및 DAI 탈중앙화의 세 가지 단계는 다음 글에서 더욱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 메타다오 프런트엔드(ETH 메타노믹스)
마지막으로 오른쪽에는 세 가지 클래스의 메타다오 모두가 그들의 프런트엔드를 통해 ETHD 볼트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25%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종합하면, 메타다오에 더 많은 자본이 모일수록 더 많은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네트워크 효과가 생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메타다오에 DAI를 예치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ETHD 볼트를 사용할수록,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렌딩 엔진을 사용할수록 메타다오가 얻게 되는 DAI의 양은 늘어나고 메타다오 잉여금 버퍼는 더욱 풍부한 유동성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메타다오 잉여금 버퍼에 쌓인 유동성 중 30%는 메타다오의 독립적인 비즈니스 모델 혹은 프로덕트에 사용되며 나머지 70%는 엘릭서에 축적되어 MKR 및 MDAO 토큰의 가치를 방어하는 데 사용됩니다.
지금까지의 가치 순환 구조를 정리하자면 메이커에서 발행한 MKR 토큰이 MDAO 토큰 일드 파밍을 위해 사용되고 해당 수익을 DAI 홀더, ETHD 볼트 사용자, MKR 홀더에게 분배합니다. 이 중 ETHD 볼트 사용자에게 분배된 MDAO 토큰 일드 파밍 수익 중 일부는 그들이 제공하는 안정화 수수료로 치환되어, DAI 토큰 형태로 메이커 잉여금 버퍼에 축적된 후 MKR 토큰 발행을 위해 사용됩니다. 여기에 더해 DAI, ETHD, 그리고 MKR farm에 분배된 MDAO 토큰은 각 메타다오들에게 DAI의 형태로 다시 분배되고 이는 메타다오 잉여금 버퍼의 유동성을 채우는 데에 사용됩니다.
5.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
지금까지 메타다오를 중심으로 메타노믹스가 메이커 생태계의 수익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메타다오의 궁극적인 목표는 위에서 설명된 핵심 메타노믹스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어 각자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메타다오가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어떠한 새로운 프로덕트 및 기능이 그들의 사용자들에게 최대의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자유롭게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도록 장려됩니다. 마치 이더리움 위에서 여러 L2 솔루션들이 제각각 프로덕트를 출시하는 것처럼 메이커(L1)는 핵심 토크노믹스 및 인프라를 제공하고 메타다오(L2)들은 메이커가 제공하는 인프라 위에서 더 많은 사용자,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 각자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 전념합니다.
6. 엔드게임 현황
지난 10월 24일 진행된 투표에서 메이커다오 커뮤니티 구성원의 80%가 Rune의 엔드게임 플랜 실행에 대해 찬성하였습니다. Rune은 10월 초부터 엔드게임 플랜 출시를 위한 기본 규칙들인 MIP(Maker Improvement Propsals)을 제출하였고 많은 메이커다오 참여들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메이커다오의 멤버이자 RWA 토큰화 기업인 Centrifuge의 창립자인 Lucas Vogelsang는 “무언가 다른 걸 하고 싶다면, 이미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MakerDAO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다.”라고 말하며 메이커다오의 구성원들이 엔드게임이라는 다소 급진적인 변화를 수용한 배경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메이커다오의 자산부채관리 책임자인 Sébastien Derivaux에 따르면, 투표에 참여한 122개의 주소 중 63%가 Rune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찬성표 중 오직 6%만이 Rune과 상관이 없는 투표로서 엔드게임 투표가 굉장히 중앙화 되어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주요 MKR 홀더로 활동하고 있는 a16z도 엔드게임 투표 양상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엔드게임은 아직 메이커다오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며 출시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엔드게임 플랜은 현재 완성된 로드맵이 아닌 드래프트 버전으로 계속 수정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당초 50,000개로 계획되었던 연간 MKR 신규 발행은 현재 토큰 분배의 높은 중앙화 수준으로 인해 65,000개로 수정된 바 있습니다.
현재 메이커다오의 거버넌스 과정은 프로포절 제시, 오프체인 투표, 온체인 투표, 그리고 온체인 Executive 투표를 모두 통과해야만 해당 프로포절(Proposal)이 승인되어 공식적으로 실행될 수 있습니다. 엔드게임이 통과한 투표는 온체인 투표이며 아직 Executive 투표가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엔드게임이 실행될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 포럼(Forum)에 프로포절 제시 : 메이커 포럼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
- 오프체인 투표 : 블록체인 상에서 진행되는 투표가 아닌 토론, 비공식 투표 등 오프 체인에서 진행하는 투표.
- 온체인 투표 : MKR 토큰 홀더들이 참여하는 투표. 여론조사의 성격.
- 온체인 Executive 투표 : 해당 프로포절이 메이커 프로토콜에 가져올 변화를 상세히 기록하여 진행하는 투표.
- 실행 : 메이커 거버넌스에서 승인되어 공식적으로 실행
7. 마치며
지금까지 엔드게임 플랜이 어떠한 배경에서 등장하였는지, 엔드게임의 핵심인 메타다오는 무엇인지, 그리고 엔드게임 플랜을 통해 어떻게 메이커다오 생태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특히, 이번 글에서 주로 다루었던 엔드게임 플랜을 통한 메이커다오의 수익성 개선 방안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 DAI, ETHD, 그리고 MKR 홀더들에게 제공하는 MDAO 일드 파밍 보상
- 가치 순환 구조를 통한 MKR, MDAO 토큰의 가치 방어 및 ETHD를 통한 DAI 수요 증가 구조
- 메타다오 잉여금 버퍼를 활용한 메타다오 마다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
비록 아직까지 엔드게임의 공식적 실행이 확정되진 않았으며 메이커다오 구성원 전체의 의견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지만 엔드게임 플랜이 담고 있는 가히 혁신적인 개편안은 DeFi 프로토콜 비롯한 여러 프로토콜들의 다음 세대를 준비하기 위한 하나의 레퍼런스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알아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엔드게임 플랜의 또 하나의 핵심축인 DAI의 탈중앙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Rune이 왜 DAI가 달러와의 1:1 가치 페깅을 깨고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통화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는지, 그리고 이를 위해 그가 제시한 DAI 담보의 구성 변화는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해 중심적으로 살펴보겠다는 말을 남기며 이번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참고자료
- Rune, Endgame Metanomics diagrams
- Rune, Endgame Plan v3 complete overview
- Rune, The Endgame Plan parts 1&2
- MakerDAO Community Portal, Learn
- MakerDAO, Maker Operational Manu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