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sclaimer: 본 보고서의 내용은 작성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토큰을 구매 또는 판매하거나 프로토콜을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목적으로 작성되지 않았습니다. 이 보고서에 포함된 어떠한 내용도 투자 조언이 아니며, 투자 조언으로 해석되어서도 안됩니다.

Market Commentary는 한 주간 있었던 주요 소식들을 되짚어보고 향후 주목할 포인트에 대한 디스프레드 리서치의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1월 17일 Market Commentary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 종식과 트럼프 취임을 앞둔 가상자산 시장, 버츄얼 프로토콜의 바이백 계획 발표와 논란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1. 계속되는 변동성 장세, 찐반이니?

‎buysell.‎001.jpeg

1월 둘째 주에는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우려 현실화와 미국채 장기물 금리 급등으로 인해 시장에 급격한 변동성이 발생하였습니다(Market Commentary | 01.10. 참고). 이번 주에도 인플레이션 우려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물가지표와 고용지표가 연이어 발표되며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부터 이어진 하락세 끝에 1월 13일 최저점인 $89.2K를 기록했으나, 이후 급격한 반등을 통해 빠르게 $100K 가격대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주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월 14일 (화)

  • (전월 대비) PPI* - 예상: 0.4% / 실제 0.2%
  • (전월 대비) 코어 PPI - 예상: 0.2% / 실제: 0.0%
*PPI(Producer Price Index),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에서 조사 및 발표하는 수치로 생산자가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할 때 받는 가격의 변화, 즉 생산자 측면에서의 물가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

1월 15일 (수)

  • (전월 대비) CPI** - 예상: 0.4% / 실제: 0.4%
  • (전월 대비) 코어 CPI - 예상: 0.3% / 실제: 0.2%
  • (전년 대비) CPI - 예상: 2.9% / 실제: 2.9%
**CPI(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에서 조사 및 발표하는 수치로 소비자가 실제로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 즉 소비자 관점에서 체감하는 물가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

1월 16일 (목)

  • (전월 대비) 소매 판매*** - 예상: 0.6% / 실제: 0.4%
  • (전월 대비) 코어 소매 판매 - 예상: 0.5% / 실제: 0.4%
  • 실업수당 청구건수**** - 예상: 210K / 실제: 217K
***소매 판매(Retail Sales): 소매업체, 음식점 등에서 발생한 매출액 변화를 측정, 즉 소비자가 실제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한 금액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
****실업수당 청구건수(Unemployment Claims): 미국 노동부(Department of Labor; DoL)가 발표하는 지표로 처음으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의 수를 보여주는 지표로 고용 시장의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

물가지표(PPI, CPI)가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소매판매 또한 기존 예상보다 낮은 수치로 발표되면서,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었던 인플레이션 우려를 단기적으로 종식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의 분수령으로 여겨지던 CPI 지표가 발표되던 시점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약 2.3% 상승하며, 시장에 존재하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 차트; 출처: CNBC
미국채 10년물 금리 차트; 출처: CNBC

CPI 발표 이후 시장에서 우려되던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였습니다. 한때 4.8%에 이르렀던 국채 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작성일 기준(1월 17일) 현재 4.6%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출처: The New Yorker
출처: The New Yorker

인플레이션 우려가 잦아들면서 시장의 관심은 이제 1월 20일 예정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과 새로운 행정부 출범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Market Commentary | 01.10.에서도 언급했듯이, 다소 제약적인 경제 환경 속에서 트럼프가 어떤 경기 부양책을 펼칠지, 그리고 그의 행정부 하에서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가 얼마나 이루어질지가 주목됩니다.

7일간 리플 가격 움직임; 출처: Coingecko
7일간 리플 가격 움직임; 출처: Coingecko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벌써부터 몇몇 종목들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리플(XRP)은 지속적으로 좋은 가격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트럼프 당선인이 솔라나, 리플 등 미국 소재의 가상자산에 대한 전략적 보유 가능성을 언급한 점, 개리 겐슬러 SEC 의장의 퇴임 이후 SEC와의 소송에서 승소 기대가 높아진 점 등이 가격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월 중순 최고점을 형성한 이후 약 한 달간의 조정기를 거치고 있습니다. 이번 사이클의 원동력이자 주인공인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며, 취임 이후에도 그의 발언 하나하나에 시장은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속적인 변동성 장세에 주의하시기 바라며, 정치의 시대 속에서 전개되는 시장의 흐름에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2. 호재? 악재? 버츄얼 프로토콜 바이백 논란

AI 에이전트(agent) 데이터 플랫폼 쿠키닷펀(cookie.fun)에 따르면, 1월 13일까지 약 $11b 상당으로 감소한 AI 관련 가상자산의 전체 시가총액은 다시 전 고점 부분인 $18b 가까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최근의 긍정적인 지표 발표로 인해 AI 에이전트 관련 가상자산 섹터에도 다시금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AI 에이전트 관련 가상자산 개수, 시가총액, X 상에서의 인게이지먼트 횟수 추이; Cookie.fun
AI 에이전트 관련 가상자산 개수, 시가총액, X 상에서의 인게이지먼트 횟수 추이; Cookie.fun

한편 1월 15일, 베이스(Base) 네트워크에서 AI 에이전트 내러티브를 주도하고 있는 버츄얼 프로토콜(Virtuals Protocol)은 Agent 거래에서 수취하는 1%의 수수료를 다시 생태계에 환원하는 새로운 토크노믹스를 자신들의 X 계정을 통해 발표하며 시장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버츄얼 프로토콜의 플랫폼 토큰 $VIRTUAL의 당일 종가는 시가 대비 약 26%가량 상승하였습니다.

앞으로 버츄얼 프로토콜의 수수료 분배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에이전트 생성자: 30%
  • 에이전트 제휴사: 20%
  • 에이전트의 서브다오(SubDAO) 트레저리: 50%

또한 버츄얼 프로토콜은 상기한 토크노믹스 개편과 함께 2024년 10월 16일부터 지금까지 수수료로 수취한 약 1,200만 개의 $VIRTUAL 토큰을 활용하여 520개가량의 버츄얼 프로토콜 생태계의 에이전트 토큰을 바이백 할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버츄얼 프로토콜의 에이전트 토큰 바이백은 해당 기간 동안 각 에이전트 토큰이 창출한 거래대금에 비례하여 가중치를 부여하고, 30일에 걸쳐 분할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바이백.‎001.jpeg

팀이 공개한 바이백 할당 표에서는 대체로 버츄얼 프로토콜 등장 초기에 론칭되어 장기간 거래가 이루어져 온 토큰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해당 토큰들은 팀의 바이백 발표 직후 일제히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MISATO, $SAINT, $AIRENE와 같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가총액을 가진 토큰들이 큰 폭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 하였는데, 그중 $MISATO의 경우 하루 만에 556%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으며, 발표 전 $1.4M이었던 시가총액은 최대 $11.7M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바이백.‎003.jpeg

버츄얼 프로토콜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새로운 토크노믹스를 지지하는 의견과, 현재 활성화가 미진한 에이전트 토큰들에 대한 바이백과 토크노믹스 개편으로 인해 $VIRTUAL의 매도 압력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의견이 함께 제시되며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의 우려처럼 버츄얼 프로토콜의 에이전트 토큰 바이백과 토크노믹스 개편이 단편적으로는 $VIRTUAL 토큰의 매도 압력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1월 15일, 버츄얼 프로토콜의 바이백 발표는 바이백의 수혜를 받는 에이전트 토큰들의 수요를 증가시킴으로써 버츄얼 프로토콜이 긍정적인 CPI 발표와 맞물려 온체인 시장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하였으며, 또한 이는 최근 며칠간 감소 추세를 보이던 버츄얼 프로토콜 기반 에이전트의 거래대금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Virtuals Protocol 기반 에이전트 토큰들의 거래대금 추이; 출처: Virtuals Protocol Dune Dashboard
Virtuals Protocol 기반 에이전트 토큰들의 거래대금 추이; 출처: Virtuals Protocol Dune Dashboard

이렇게 확보한 시장의 관심과 유동성은 버츄얼 프로토콜이 발표한 생태계 친화적인 토크노믹스와 더불어 AI 에이전트 개발자들의 유입을 촉진할 수 있으며, 더 많은 개발자들이 버츄얼 프로토콜을 통해 에이전트를 배포하게 될 경우 이는 자연스럽게 해당 에이전트 토큰과 $VIRTUAL 유동성 공급을 위한 $VIRTUAL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버츄얼 프로토콜의 에이전트 토큰 바이백의 확실한 성공 여부를 진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며, 버츄얼 프로토콜이 추후에도 해당 바이백 메커니즘을 통해 끌어모은 유저 트래픽과 유동성을 잘 유지하여, 긍정적인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지 지켜본 이후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