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Commentary | 12.13.
국내 가상자산 시장 흐름과 과세 유예 소식, 이더리움 ETF 순유입 추세와 트럼프 일가의 코인 사랑
Do Dive, Declan Kim, Tr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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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시장 흐름과 과세 유예 소식, 이더리움 ETF 순유입 추세와 트럼프 일가의 코인 사랑
Market Commentary는 한 주간 있었던 주요 소식들을 되짚어보고 향후 주목할 포인트에 대한 디스프레드 리서치의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12월 13일 Market Commentary에서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 흐름과 과세 유예 소식, 이더리움 ETF 순유입 추세와 트럼프 일가의 코인 사랑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국내 거래소의 상장 건수는 1,2분기 70건 이상을 기록 했던 것에 비해 3분기에 45건을 기록하여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2024년 전반기에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가상자산 시장이 3분기까지 긴 조정기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Market Commentary | 10.18.’에서 언급하였듯이 7월 19일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상장 심사 공동 가이드라인이 도입되면서, 그동안 독자적인 상장 정책을 주요 전략으로 삼아왔던 코인원, 코빗, 고팍스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규제 시행 이후 3분기 코인원의 상장 건수는 8건, 코빗은 0건, 고팍스는 2건에 그쳤으며, 코인원만이 업비트와 빗썸과 비슷한 수준의 상장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 ‘Market Commentary | 10.18.’ 중 발췌
한편, 국내 5대 거래소의 4분기 총 상장 건수는 12월 12일 기준 약 60건을 기록하여, 12월이 마무리되지 않았음에도 3분기에 비해 약 33% 가량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촉매로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호황기에 접어들고 국내 또한 거래대금이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국내 거래소들 또한 적극적인 상장 정책을 추진할 동기가 발생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 거래소의 상장 건수를 들여다보면, 업비트, 빗썸이 각각 14건, 26건을 기록하여 전체 상장 건수의 2/3를 차지하였고, 코인원의 12건까지 고려한다면, 거래대금 상위 3개의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가 전체 상장 건수의 85% 이상을 차지하여 상장 건수에서도 대형 거래소로의 편중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 거래소의 총 거래대금 추이를 살펴보면, 실제로 미국 대선 직후인 11월 6일부터 총 거래대금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1월 5일 이전 일평균 $3B에 못미치는 총 거래대금은 11월 6일 $8.6B를 기록하였으며, 12월 3일에는 최대 약 $34.2B의 총 거래대금을 기록하여 미 대선 이전에 비해 11배 이상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거래소의 월별 거래대금 점유율을 살펴보면, 빗썸의 점유율이 10월에 36%를 차지하여 일시적으로 상승하였으나 가상자산 시장이 본격적인 호황기에 접어든 11월에 다시 업비트의 점유율이 상승하여 70% 이상의 국내 거래대금 점유율을 차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 호황기였던 2024년 1월, 2월에 빗썸이 30~40% 높은 점유율을 기록(출처: ‘DI - 07: Market Commentary | 09. 20.’)했던 것과 다소 차이가 있는 수치이며, 빗썸이 4분기에 기록한 총 상장 건수(26건)가 2등인 업비트(14건)에 비해 약 2배에 육박하는 수치임을 감안한다면, 적극적인 상장 정책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업비트가 거래대금 점유율을 유지 및 확장시키는 데에 성공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한편, 지난 12월 10일 화요일, 국회 본회의를 통해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함께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가 결정되었습니다.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두고 여당과 야당은 대립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국민의 힘이 일관되게 과세 유예 입장을 밝힌 반면, 당초 더불어민주당은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라는 원칙하에 과세를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국회 국민청원에 가상자산 과세 유예에 8만 명 가까이 동의했다는 점, 금투세 폐지에는 동의하고 가상자산 과세는 찬성한다는 형평성 문제, 그리고 개인 지갑 추적 및 명확한 과세 기준 설립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 등으로 인해 12월 1일 결국 과세 유예로 입장을 선회하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에 동의한다는 공식 발표가 이루어진 이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 대금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였습니다. 12월 1일 국내 5대 거래소 총합 거래대금은 약 $14.6B에 머무른 반면, 12월 2일에는 $23.4B, 12월 3일에는 $34.2B을 기록하며 이틀 동안 거래대금은 2.34배가량 급증했으며, Market Commentary | 12.06.에서 다루었듯이 해당 기간 동안 리플($XRP)이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일시적으로 급격한 거래대금 증가 이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총 거래대금은 과세 유예 소식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상태입니다. 과연 본격적인 호황기에 접어든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이번 가상자산 과세 유예 소식을 기폭제로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난 7월 23일 ETF 승인 및 거래 개시 이후 줄곧 순유출 추세를 이어오던 이더리움 ETF는 트럼프 당선 이후 11월 6일부터 순유입 추세로 반전되었으며, 11월 29일 $330M 규모의 대규모 순유입 이후 작성일 시점까지 평균 약 $190M의 일평균 순유입 규모를 보이며 빠른 확장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ETF 일평균 순유입 규모]
더불어, 이더리움의 가격 또한 이더리움 ETF의 순유입 반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상승세를 시작하였으며, 11월 5일 $2,400에서 12월 8일 최대 $4,000까지 상승하여 약 67%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이전 10.18일자 마켓코멘터리에서 다루었던 트럼프 일가와 긴밀한 관련이 있는 디파이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것으로 밝혀진 지갑주소 중 하나는 11월 29일부터 탈중앙화 거래소 카우스왑(Cow Swap)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여 이더리움을 꾸준히 매수해왔으며, 현재 약 $57M 상당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지갑주소는 12월 12일, 기존에 매수해오던 이더리움과 cbBTC 외에도 렌딩프로토콜 아베(Aave)의 거버넌스 토큰 $AAVE와 오라클 프로토콜 체인링크(Chainlink)의 네트워크 토큰 $LINK를 카우스왑으로 부터 매수하였는데, 이러한 온체인 기록이 X에 확산되며 $AAVE와 $LINK 두 가상자산 모두 하루만에 22% 가량의 급격한 가격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Market Commentary | 11.08.에서 언급하였듯, 트럼프 당선 이후 개리 겐슬러 해임 및 SEC의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로 인해 이더리움 생태계의 디파이 토큰들의 가격이 급상승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일가의 지속적인 이더리움 생태계 참여가 추후에 이더리움 생태계 부흥과 자본 순유입을 일으킬 수 있는 촉매로 기능할 수 있을지 추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