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아스타, 지속가능성을 향한 여정
1.1. 아스타 네트워크 구조
아스타(Astar)는 폴카닷(Polkadot)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멀티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으로, 2021년 12월 파라체인 슬롯(Parachain slot) 경매에서 3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메인넷을 출시하였습니다. 폴카닷 릴레이체인(Relay Chain)의 보안을 공유하면서도 빠른 트랜잭션 처리 속도와 뛰어난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는 서브스트레이트(Substrate) 프레임워크를 활용함으로써, 아스타는 기업 및 빌더들에게 더욱 유연하고 효율적인 개발환경을 제공합니다. 현재는 EVM과 WASM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 VM 네트워크로 진화하며 다양한 언어와 툴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습니다.
2024년 3월, 아스타는 단순 EVM 호환성(compatibility)을 넘어 EVM 동일성(equivalence)을 확보하기 위해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인 아스타 zkEVM을 출시하여 아스타 생태계의 영향력과 진출 범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이어 2024년 8월, 아스타는 “Connecting you to Web3”라는 비전 아래 리테일 및 기관 사용자의 유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아스타 zkEVM을 아스타의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이자 일본 굴지의 대기업 소니(Sony)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소니움(Soneium)’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소니 그룹과 웹3 인프라 기업이자 아스타의 개발사 스타테일 랩스(Startale Labs)의 합작회사인 소니 블록체인 솔루션 랩스(이하 SBSL)에서 운영하는 소니움은 옵티미즘(Optimism)의 OP 스택 기반의 이더리움 L2로, 아스타 zkEVM의 생태계 및 사용자 기반을 흡수하여 ‘Astar Evolution Phase 1’로 명명된 전략적 업그레이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해당 통합을 통해 아스타는 폴카닷 파라체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이더리움과 소니움으로 확장되는 멀티레이어 생태계를 구축하며, 단일 파라체인에서 더욱 광범위한 아스타 생태계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확장을 넘어, 아스타와 소니움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발전에 있어 핵심적인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아스타와 같은 멀티체인 생태계에서는 다양한 네트워크 간 원활한 상호운용성 보장이 그 무엇보다도 필수적인데, 아스타의 경우 체인링크(Chainlink)의 CCIP(Cross-Chain Interoperability Protocol)와 레이어제로(LayerZero) 등 업계에서 오랜 기간 인정받은 다양한 프로토콜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아스타 네트워크과 이더리움 레이어1 및 레이어2를 비롯한 수십여 개 네트워크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1.2. 투자자 및 관련 기업
아스타는 2021년 12월, 파라체인 경매를 통해 커뮤니티 크라우드론(Crowdloan)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메인넷을 출시했습니다. 당시 약 2만 7천여 명의 참여자로부터 947만 개 이상의 $DOT(당시 약 $380M가량)를 유치하며, 초기에 강력한 커뮤니티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앞서 2021년 2월에는 바이낸스 랩스(Binance Labs, 현 YZi Labs)와 해시키 캐피탈(HashKey Capital)로부터 $2.4M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와 펜부시 캐피탈(Fenbushi Capital) 및 하이퍼스피어 벤쳐스(Hypershpere Ventures) 등으로부터 $10M 규모의 펀딩을 확보하였습니다.
이후 2022년 1월에는 폴리체인 캐피탈(Polychain Capital), GSR,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 등으로부터 $22M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통해 성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블록체인 게이밍 섹터의 선두주자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와 전략적 협업 및 투자 유치까지 이끌어냈습니다.
이처럼 유수의 글로벌 투자자로부터의 자금 조달 외에도, 일본 내에서의 전략적 입지는 아스타의 독보적인 경쟁력 중 하나입니다. 창립자인 와타나베 소타(Sota Watanabe)가 이끄는 아스타 재단은 일본 정부 및 주요 대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2022년 아스타는 후쿠오카시와 협약을 체결하여 웹3 교육과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현지 공공부문에서 블록체인 활용 사례를 공동 발굴함으로써 정부 주도의 일본 웹3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아스타는 마이크로소프트 재팬(Microsoft Japan), 소프트뱅크(SoftBank), NTT 도코모(NTT Docomo) 등 수많은 일본 대기업들과 협력하여 일본 내 웹3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니와의 협업은 아스타의 최근 행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파트너십입니다. 2023년 6월, 소니 그룹 산하 소니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즈(Sony Network Communications)는 와타나베 소타가 이끄는 스타테일 랩스에 약 $3.5M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집행하여 합작회사 SBSL을 싱가포르에 설립하였습니다. 소니는 SBSL의 지분 90%를 출자하며 웹3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였으며, 그 결과물이 상기한 이더리움 L2 소니움입니다. 소니움은 일본 웹3의 교두보이자 아스타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레이어로서, 아스타의 네이티브 토큰 $ASTR를 핵심 자산으로 채택하여 $ASTR의 활용처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1.3. $ASTR 토크노믹스
아스타의 네이티브 토큰 $ASTR는 아스타 생태계 내에서 트랜잭션 수수료, 스테이킹 보상, 빌더 인센티브, 트레져리(treasury) 운영자금, 그리고 커뮤니티 펀딩 등에 사용되는 핵심 자산입니다. $ASTR의 초기 발행량은 총 70억 개로, 토큰 분배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 사용자 및 얼리 서포터: 30%
- 파라체인 경매 참여자: 20%
- 초기 백커: 10%
- 재단: 10%
- 프로토콜 개발: 10%
- 마케팅 비용, DAO, 팀 인센티브, 파라체인 경매 리저브: 각 5%
아스타는 출시 이후 상당 기간 동안 253.08 $ASTR에 달하는 높은 블록 당 보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문제에 직면해 왔습니다. 매 12초마다 신규 생성되는 253.08 $ASTR는 결과적으로 9.5%에서 10%에 달하는 연간 인플레이션을 야기하였고, 그 결과 2025년 6월 기준 아스타의 총발행량은 초기 발행량 대비 14억 개 이상이 증가한 84.3억 개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지 공급 증가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네이티브 토큰의 활용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조적인 매도 압력을 억제할 수단이 부재했고, 이는 $ASTR의 지속적인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사용자 및 개발자에 대한 실질적 보상이 부족해지면서 생태계 활성화에도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아스타 측에서도 해당 문제를 인지하여 2023년 8월, 토큰 인플레이션 부담을 완화하고 아스타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토크노믹스 2.0’을 발표하였습니다. 고정 블록 보상에서 벗어나 스테이킹 비율이나 생태계 참여도와 같은 네트워크 활성도에 따라 블록 보상이 결정되는 동적 인플레이션으로의 전환이 해당 업그레이드의 핵심 골자였습니다.
동적 보상 구조를 도입함에 따라 아스타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9.5%에서 4.86%로 하락하며 부분적 성공을 거두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동적 인플레이션 모델에서도 몇몇 한계가 발견되었습니다. $ASTR 스테이커들에게 할당되는 보상 중 고정 보상인 BaseStakersPart의 과도한 비율(25%)과 낮은 동적 보상(AdjustableStakersPart, 10%)으로 인한 불안정한 디앱 스테이킹 APR과 여전히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전체 인플레이션율을 해결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에 아스타 팀은 2025년 4월부터 $ASTR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불안정한 네트워크 보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토크노믹스의 구조적 개혁을 꾀하고 있습니다. 본 아티클에서는 최근 아스타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위해 $ASTR 토크노믹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변화 및 이에 따른 기대효과를 살펴보며, 아스타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해 탐구하겠습니다.
2. 지속가능성에 의한, 지속가능성을 위한 로드맵
아스타는 초기 사용자와 장기 기여자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출시 첫날부터 지금까지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앞서 살펴본 동적 인플레이션 모델의 한계를 개선하고 $ASTR의 장기 지속가능성과 아스타 및 소니움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토크노믹스 대규모 개편을 진행하였습니다.
핵심 축은 세 가지로, 1. 블록 보상 구조 개편, 2. 고정 발행량으로의 전환, 그리고 3. AFC(Astar Finance Committee) 신설입니다.
2.1. 블록 보상 구조 개편
상기하였듯, 아스타는 동적 토크노믹스를 도입하여 연간 인플레이션을 일정 부분 감소시키는 데 성공하였지만, 높은 고정 보상과 낮은 동적 보상으로 인해 네트워크 보상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에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었습니다. 이에, 지난 4월 18일 아스타는 기존 보상 구조의 비효율성을 줄이고 네트워크 실사용과 연계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토크노믹스 개편안을 발표하였으며, 해당 안건은 65.1%의 찬성률로 거버넌스를 통과하였습니다.

해당 업데이트의 핵심은 스테이킹 보상 구조의 세부 파라미터를 조정함으로써 인플레이션 부담을 완화하고 네트워크 참여 유인을 강화하는 데 있습니다. 주요 변경 사항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고정 보상 비중 축소
BaseStakersPart란 매 블록 생성 시, $ASTR 스테이커들에게 할당되는 고정 보상 비율을 의미합니다. 기존에는 이 비율이 25%로 설정되어 있었으나, 스테이킹 비율이 낮을 경우 과도한 APR 상승 현상이 발생해 네트워크 안정성을 저해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번 개편을 통해 BaseStakersPart는 10%로 대폭 축소되었으며, 보다 현실적인 보상 기대치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참여를 유도하고, $ASTR의 단기 매도 압력을 완화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스테이커 입장에서는 고정적으로 지급받는 보상 비율이 줄어들어 자칫 불리한 개편안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보다 지속 가능한 스테이킹 수익률을 가능케 하는 조치로 평가됩니다.
- 동적 보상 비중 확대
AdjustableStakersPart는 전체 스테이킹 비율, TVL, 네트워크 활동도 등에 따라 결정되는 가변 보상 비율로,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는 핵심 메커니즘입니다. 기존에는 40%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55%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고정 보상과의 차이는 45%p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해당 변화는 사용자 참여와 보상 간의 연동성을 강화하면서도, 콜레이터, 트레저리, 빌더 등 다른 참여자 보상 구조에는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용자의 네트워크 참여를 유도하면서도 빌더 생태계 인센티브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전체 발행량 분배를 최적화하려는 시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인플레이션 기준선 도입
2.5%의 최소 인플레이션 기준선이 새롭게 도입되었습니다. 해당 조치는 지나치게 낮은 인플레이션율로 인해 네트워크 활성도가 극도로 저하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사용자에게 최소한의 보상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트랜잭션 수수료 소각과 함께 네트워크 활성도에 맞춰 인플레이션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시스템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개편안에 따른 $ASTR 블록 보상 분배는 위와 같이 이루어집니다. 변경 전과 동일하게 아스타 스테이커가 발행량의 최대 78.8%를 보상으로 지급받으며, 콜레이터, 트레져리, 그리고 빌더의 보상도 상기하였듯 이전과 동일합니다.
2.2. 고정 발행량으로의 전환
블록 보상 구조 개편에 이어, 아스타는 지난 5월 지속 가능한 생태계 성장을 위해 근본적인 토크노믹스 개편안, 토크노믹스 3.0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번 결정에는 기관 투자자들의 장기 가치 안정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대한 증가하는 관심, 폴카닷의 ‘*Agile Coretime’ 전환에 따른 자체 경제 구조의 필요성 부상, 그리고 안정적 생태계 확장을 위한 인플레이션 보상 의존도 감소가 핵심 동기로 작용하였습니다.
*Agile Coretime: 기존 슬롯 경매를 통한 코어타임 장기 고정 임대 방식에서 벗어나, 각 파라체인의 필요에 따라 코어타임을 유동적으로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서 자원 활용 효율성을 높이고 프로젝트의 진입 장벽을 낮춤
토크노믹스 3.0의 궁극적 목표는 블록 보상 구조 개편과 마찬가지로 $ASTR와 아스타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및 자생적인 경제 구조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핵심 변경 사항은 크게 3가지로, 고정 발행량 도입, 점진적 배출량 감소 메커니즘 구축, 그리고 안정적 APR 유지입니다.
- 고정 발행량 도입
기존의 동적 인플레이션 모델에서 벗어나, 아스타는 총 발행량 상한이 존재하는 고정 발행 구조로 전환을 예고했습니다. 이상적인 스테이킹 비율을 50%로 가정했을 때, 최대 발행량은 약 105억 $ASTR로 설정되며, 이는 배출량 감소 메커니즘에 따른 수렴값입니다.
이러한 설계의 배경에는 토큰 희소성 확보와 가치 안정성 제고라는 전략적 판단이 있습니다. 과도한 발행과 가치 희석으로 인해 생존 경쟁에서 밀려나는 프로젝트가 다수인 현재 시장 환경에서, $ASTR의 공급 제한은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생태계 수명을 연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 점진적 배출량 감소 메커니즘 구축
토크노믹스 3.0에서는 배출량 감소(emission decay) 구조를 도입하여, 블록당 발행되는 $ASTR 보상의 양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감소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상기하였듯 이상적인 스테이킹 비율인 50%를 기준으로 블록당 보상 발행량 및 최대 발행량을 계산하였지만, 배출량은 스테이킹 참여도에 따라 동적으로 조정될 예정입니다.

- En = n번째 블록에서의 $ASTR 배출량
- E₀ = 50% 스테이킹 비율에서 최초 $ASTR 배출량으로 136.67 $ASTR
- r = 블록당 배출량 감소 계수로 0.000008%
즉, $ASTR의 배출량은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직전 블록 대비 0.000008%씩 감소합니다. 이 구조에 따르면 약 1년 후에는 E0의 81%, 2년 후에는 약 66% 수준으로 줄어들며, 궁극적으로 $ASTR의 블록당 배출량은 무한히 감소해 총 17억 개 수준에서 수렴하게 됩니다.
토크노믹스 3.0이 2026년 9월부터 적용된다는 가정 하에, 아스타의 총발행량은 현재 84억 개, 2026년 9월까지 배출량 총합인 약 4억 개, 그리고 점진적 배출량에 따른 17억 개의 추가 발행량을 모두 더해 105억 개가 도출됩니다. 해당 배출량의 지수적 감소 설계는 급격한 보상 감소로 인한 생태계 활성도 저하를 방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점진적으로 낮추어 생태계 성장과 $ASTR 가치 유지 간 균형을 맞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안정적 APR 유지
앞서 챕터 2.1.에서도 살펴보았듯 아스타 네트워크는 그동안 스테이킹 참여율이 낮을 때 APR이 과도하게 상승하는 문제점을 겪고 있었기에, 토크노믹스 3.0에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안정적인 목표 APR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스테이킹 비율을 50%로 가정하였을 때, 현재 약 17%의 APR을 1년 후에는 13.8%, 2년 후에는 11%로 점진적으로 감소시킬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절대적인 수치 자체는 줄어들어 빌더와 스테이커 입장에서는 수령하는 보상이 줄어드는 인상을 받을 수 있지만, 상기한 토크노믹스 개편안이 원활하게 도입되어 $ASTR의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실질적인 보상은 오히려 증가하는 결과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아스타는 이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궁극적인 목표 아래 네트워크 수수료 소각을 도입하고자 합니다. 아스타 네트워크 수수료의 50%는 유통량 감소를 위해 소각될 예정이며, 30%는 콜레이터에게, 그리고 나머지 20%는 생태계 성장을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아스타의 토크노믹스 3.0에 대한 커뮤니티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특히 고정 발행량 도입과 인플레이션 완화 조치가 $ASTR 가치 보호와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우려의 목소리 역시 존재하였데, 대표적으로 디앱 스테이킹 보상 감소로 인해 개발자와 참여자의 인센티브가 약화되어 궁극적으로는 $ASTR의 유틸리티가 단순 거버넌스 참여에만 국한되어 사용자 이탈 및 프로젝트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존재하였습니다. 또한 점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감소시키겠다는 취지에는 동감하나,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ASTR의 수요를 늘릴 수 있는 구체적인 사용처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었습니다. 필자 역시 $ASTR의 실질적 수요처를 늘려야 한다는 커뮤니티의 우려에 동의하며, 이는 토크노믹스 3.0이 시행되기 이전까지 꾸준히 논의되어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2.3. AFC, 지속가능성을 위한 두뇌
AFC(Astar Finance Committee)는 아스타 DAO 트레져리의 전략적 운영을 담당하는 기구로, 지난 4월 공식 출범이 결정되었습니다. AFC의 핵심 목표는 DAO에 할당된 $ASTR 자산을 효과적으로 운용하여 지속 가능한 수익원 창출, 아스타 생태계 성장 가속화, 그리고 $ASTR의 장기적인 가치 환원 모델을 수립하는 데 있습니다.
AFC는 커뮤니티 투표와 아스타 재단의 심사를 거쳐 지난 5월 8일 총 5명의 위원회 구성원과 1명의 옵저버를 선별하였습니다. 소니움의 Head of DeFi, 아스타의 Ecosystem Contributor 등 아스타 생태계를 위해 오랜 기간 동안 기여해 온 핵심인물들이 AFC 구성원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AFC는 주간 혹은 격주 단위로 회의를 진행하고 월간 간략 보고서와 함께 분기별 종합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제출하여 AFC의 성과와 계획, 그리고 트레져리의 운영을 투명하게 공유할 예정입니다.
AFC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POL(Protocol-Owned Liquidity)를 통해 크라우드론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자체적으로 폴카닷 코어타임 슬롯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해당 목표는 상기한 토크노믹스 3.0 개편안에서 언급되었으며, 이는 아스타의 재정 독립성과 자율적 보안을 강화시켜 줄 수 있기에 아스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AFC는 POL 운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수행합니다.

또한, POL 운용 수익을 통해 $ASTR 바이백 및 소각, 그리고 $BTC, $ETH 등 트레져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방안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아스타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AFC의 여정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3. ASTR, 멀티레이어 애셋이 되다
아스타의 네이티브 토큰 $ASTR는 최근 단일 네트워크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생태계에서 다양한 유틸리티를 지닌 멀티레이어 자산으로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스타와 이더리움 레이어2 소니움과 긴밀히 연결되어 소니움 생태계에서도 $ASTR가 핵심 자산으로서 부상하고 있습니다.
3.1. 멀티레이어 보안의 키가 되다
지난 4월, 아스타는 이더리움 리스테이킹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 알트레이어(AltLayer)와 아이겐레이어(EigenLayer)와 협력하여 FF 레이어(Fast Finality layer)를 출시하였습니다. FF 레이어는 아이겐레이어의 리스테이킹 프레임워크를 지원하는 AVS(Autonomous Verifiable Service)로, 롤업 상태 전환을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검증하며 소니움에서 발생하는 트랜잭션의 10초 이내의 실시간 완결성을 지원합니다.
이는 기존 OP 스택 기반의 소니움이 사기 증명(Fraud-Proof) 메커니즘에 따라 트랜잭션 정산 시 약 15분의 지연이 발생하던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게임, 디파이, 소셜파이 등 트랮개션 지연에 민감한 디앱이 원활히 구동될 수 있는 인프라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FF 레이어의 기술적 핵심에는 알트레이어의 MACH(Modular Actively Validated Checkpointing) 네트워크가 존재합니다. MACH는 롤업 상태를 실시간으로 검증하여 10초 이내의 완결성을 보장하는 솔루션으로, 중앙화된 시퀀서에 대한 의존도를 감소시키는데 기여합니다. 특히, MACH 네트워크는 아이겐레이어의 리스테이킹 기능과 통합되어, 사용자는 $ETH, $ASTR, $EIGEN 등을 비롯한 다양한 이더리움 생태계 자산을 리스테이킹함으로써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소니움은 해당 자산들로부터 경제적 보안성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3.2. 소니움의 수익을 공유받다
소니움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시퀀서(sequencer)의 운영은 소니 그룹과 스타테일의 합작법인 SBSL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시퀀서는 레이어2에서 발생하는 트랜잭션을 배치(batch)로 모아 그 결과를 레이어1(이더리움)으로 제출하는 과정에서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소니움의 경우 해당 수익을 소니 그룹과 스타테일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스타테일은 소니움 시퀀서 수익의 일부를 공개 시장에서 $ASTR 매수에 할당하였으며, 이미 이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즉, 소니움에서 실제 사용자 활동으로 의해 발생한 수익에 비례하여 $ASTR를 매입함으로써 네트워크의 가치 흐름을 생태계에 환원하는 구조를 만들었으며, 소니움의 네이티브 토큰이 부재한 상황에서 $ASTR는 소니움 네트워크에서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산으로 부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즉, 아스타가 ACS 캠페인 및 $ASTR 스테이킹을 통한 보안 공유 등을 통해 소니움의 생태계 성장에 기여해 왔다면, 소니움은 시퀀서 수익을 $ASTR의 가치 부양에 연결하는 방향으로 아스타와 소니움 두 생태계간 성장 선순환구조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3. 아스타를 넘어 소니움 생태계로
아스타는 2025년 초 소니움 생태계에서 $ASTR의 입지와 영향력을 강화하고 생태계 부흥을 위해 ACS(Astar Contribution Score) 캠페인을 실시하였습니다. $ASTR의 유틸리티 확장, $ASTR 홀더수 증가, 소니움과의 연계성 강화, 그리고 모듈러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한 ACS 캠페인은 총 1억 $ASTR가 할당되어 다양한 생태계 플레이어들의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ASTR 보상은 총 10억 개의 ACS 포인트에 기반하여 분배되었으며, 포인트 배분 구조는 TVL 수치에 가장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여 사용자의 유동성 공급을 유도하고 적극적인 생태계 참여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습니다. 2025년 2월 20일부터 5월 30일까지 ACS는 총 100일간의 여정을 거치며 소니움 생태계의 여러 지표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끌어냈습니다.
- TVL 5.5배 증가: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소니움의 TVL은 2월 20일 $35.57M에서 5월 30일 $194.59M까지 약 5.5배가량 성장하였습니다. 특히, 대표 디파이 프로토콜인 Kyo Finance의 TVL은 동기간 $6.35M에서 $48.18M까지 7배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였습니다.
- 유저 참여 확산: ACS 기간 동안 소니움 네트워크의 고유 지갑 주소는 357만 개에 달하였으며 총 트랜잭션 개수는 147만 개를 돌파하였습니다.
- $ASTR 영향력 강화: ACS 기간 동안 LST를 포함하여 약 6.75억 개의 $ASTR가 소니움에 예치되어, $ASTR가 소니움 생태계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기에는 $ASTR에 ACS 포인트 2배 멀티플라이어가 적용된 것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ASTR는 아스타 네트워크와 소니움 레이어2를 아우르며 생태계 내 다양한 디앱들의 유동성 자산이자 가치 저장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ACS 캠페인을 통해 사용자 기반과 활용처를 상당 부분 개선하였습니다. 이제 $ASTR는 멀티레이어 자산으로서 확장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네이티브 토큰으로 자리 잡을 준비를 마쳤으며, 앞으로도 $ASTR를 중심으로 한 아스타와 소니움의 가치 플라이휠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3.4. 소니움을 넘어 슈퍼체인 생태계로
아스타의 멀티레이어 확장 전략은 이제 소니움을 넘어 옵티미즘의 슈퍼체인(Superchain) 생태계 전반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슈퍼체인은 옵티미즘의 OP 스택을 표준화된 기술 기반으로 채택한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들이 하나의 통합된 구조처럼 작동하는 생태계를 의미하며, 베이스(Base), 모드(Mode), 조라(Zora)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지난 6월, 아스타는 에볼루션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체인링크의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프로토콜(CCIP)과 옵티미즘 슈퍼체인 토큰 표준인 ㅍERC-7802를 지원하는 새로운 $ASTR 스마트 컨트랙트를 배포하며, $ASTR를 슈퍼체인 생태계에 최적화된 크로스체인 자산으로 재정의했습니다. 이를 통해 $ASTR는 체인링크 CCIP를 기반으로 아스타와 소니움 간을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고, 이때의 토큰 전송은 보안이 검증된 브릿지를 통해 번앤민트 방식으로 안전하게 처리됩니다.
CCIP와 더불어 아스타는 $ASTR를 슈퍼체인 내 다양한 네트워크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ERC-7802 표준을 도입하였습니다. 해당 표준은 크로스체인민트(crosschainMint)와 크로스체인번(crosschainBurn) 기능을 통해 $ASTR를 래핑(wrapping) 없이 여러 체인에서 동일한 주소와 로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로써 $ASTR는 아스타와 소니움을 넘어, 베이스, 조라, 모드 등 OP 스택 기반의 다양한 레이어2 네트워크에서 디파이, 게임, 결제, 소셜파이 등 광범위한 디앱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결과적으로 $ASTR를 단일 체인의 거버넌스 토큰을 넘어 슈퍼체인 생태계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범용 자산으로 진화시켰으며, 이는 아스타가 추구하는 웹3 대중화와 유동성 허브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작동할 것입니다.
4. 마치며
블록 보상 구조 개편, 토크노믹스 3.0, AFC 등 아스타의 최근 변화는 단순한 토크노믹스 개편이나 단기적인 $ASTR 가격 상승만을 위한 것이 아닌, $ASTR와 아스타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향한 장기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레벨에서의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결과물입니다.
블록 보상 개편은 인플레이션 감소를 위해, 토크노믹스 3.0의 고정 발행량 도입과 점진적 배출량 감소 메커니즘은 $ASTR의 장기적 가치 유지를 위해, AFC의 출범은 재정적 자율성과 프로토콜 운영 능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시도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아스타는 단일 네트워크를 넘어 이더리움, 폴카닷, 소니움 등 다양한 레이어들과 상호작용하는 멀티레이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ASTR 역시 단순 거버넌스 토큰에서 벗어나 보안, 유동성, 그리고 디앱 인프라 전반에 걸쳐 핵심적 기능을 수행하는 멀티레이어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관건은, 해당 구조적 토대를 기반으로 실제 사용자 수요와 콘텐츠 기반 온체인 활동이 얼마나 유의미하게 구축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특히 애니모카 브랜즈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웹3 엔터테인먼트 확장, 그리고 일본 및 아시아 지역의 강력한 IP들과의 연결은 단순한 트래픽 증가를 넘어, 실질적 유즈케이스가 발생하는 유기적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토크노믹스의 안정성과 기술적 모듈성 위에 어떤 실질적 유틸리티와 수요가 구축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ASTR가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지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자료
- DeSpread, Astar Network — Introducing zkEVM to Extend to the Ethereum Ecosystem
- 아스타, ACS 포인트 TVL 기반 보상 안내
- 아스타, 아스타, 알트레이어, 아이겐레이어, 고속 완결성 레이어 출시를 위해 손잡다
- 아스타, 아스타의 동적인 토크노믹스: 지속성과 유연성을 모두 담다
- Astar Forum, Proposal to Change ASTR Tokenomics to Fixed Supply
- Startale, ASTR Investment Initiative
- Astar Subsquare, [Democracy] Public proposal for Astar Finance Committee (AFC)
- Astarm ACS Recap: 100 Days of Onchain Contribution and Ecosystem Momentum
- Astar Do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