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프레드가 지난 2022년 9월 22–23일, 양일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2)에 참여했습니다.

“Imagine your Blockchin Life” 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된 이번 UDC 행사는 NFT, 메타버스, Web 3, Layer 2, 트래블 룰 등 다양한 주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장이었습니다. 이틀간 3천 명이 넘는 참여자들이 UDC에 방문하여 서로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블록체인의 내일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제가 느꼈던 UDC 2022에 대한 감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메인 컨퍼런스 홀

메인 컨퍼런스는 블록체인 트렌드와 기술에 대한 인사이트를 일깨워주는 기조강연 형식으로 구성된 Keynote Stage / 현재 블록체인 산업의 트렌드와 테크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심도 있는 세션인 UDC Stage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각 프로젝트의 핵심 연사들이 해당 프로젝트의 중요 마일스톤 달성 소식을 전하고, 더 나아가 향후 프로젝트의 개발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피치도 있었고, 인터체인 브릿지 / 트래블룰 / 패션 NFT 와 같은 특정 키워드를 선정해 연사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패널 토론 역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솔라나 재단 한국 대표인 톰 리(Tom Lee), 스택스 재단 테크 리드 마빈 얀센(Marvin Janssen), 더 샌드박스 CEO 세바스찬 보르제(Sébastien Borget), 하이브 아메리카 이재상 대표, 폴카닷 프로젝트 전략 총괄 에릭 왕(Eric Wang) 등 국내외 유수의 인사들이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비록 모든 스피치를 듣지는 못했지만, 듣는 세션마다 각자의 인사이트를 담은 스피치가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Exhibition(부스)

컨퍼런스장 바깥에는 Chiliz, MINA, Algorand, STP, MARBLEX, Polygon, 1inch, 크립토퀀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모인 31개의 부스가 꾸려져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측에서 준비한 티셔츠, 에코백, 스티커 등 다양한 굿즈를 체험을 통해 얻어 갈 수 있었으며,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팀들에게 직접 평소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고 그에 대한 자세한 답변도 들을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로젝트에서 민감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 부분을 몇 가지 물어보기도 했는데, 난처해하면서도 본인들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는 프로젝트가 많았습니다. 비록 이 글에 그러한 내용들까지 담을 수는 없지만, 이러한 직접적인 소통이 바로 오프라인 행사만이 줄 수 있는 인사이트가 아닐까 합니다.

3. 이벤트 존 & 휴식 공간

QR 코드를 찍으면 특별한 야구 경기의 순간을 담은 NFT, 펭수 NFT 등을 감상할 수 있는 NFT 갤러리 존, 간단한 다과와 함께 오락을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이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도록 마련된 포토존, 행사장 가운데에 위치해 휴식 겸 네트워킹 장소로 이용할 수 있었던 UDC 라운지 등 오랜 시간 컨퍼런스에 지치신 분들이 잠시 밖에 나와 환기하기 좋은 다양한 사이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UDC 라운지는 그간 온라인으로만 만나 뵀었던 프로젝트 리더들, 크립토 미디어 기자님들과 편안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이 되어주었습니다.

4. UDC 네트워킹 디너

첫째 날 행사가 끝나고, 저녁에는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볼룸에서 네트워킹 디너가 열렸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업계 관계자들과 조금 더 거리낌 없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행사장 본관에서는 유명 밴드 ‘크라잉넛’이 신나는 무대를 꾸려주었습니다. 창밖으로는 해운대의 야경을 즐길 수 있어 눈과 귀, 마음 모두 풍성해지는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마치며

이석우 두나무 대표의 클로징 스테이지를 끝으로 마무리된 UDC2022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행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스테이지와 부스, 네트워킹 디너까지 전반적으로 알차게 잘 꾸려진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아쉬운 점을 찾자면, ‘개발자 컨퍼런스’라는 이름에 비해 개발자들만을 위한 전문적인 세션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전문적인 개발 이야기보다는 업계 전반의 이야기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스테이지가 많았습니다. 향후에는 개발자분들을 위한 워크숍 등을 비롯한 행사가 조금 더 마련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비록 최근 장세는 ‘크립토 윈터’라 불릴 만큼 좋지만은 않은 분위기였지만, 되려 디스프레드가 직접 느낀 블록체인 개발자들과 커뮤니티의 현장 열기는 무척이나 뜨거웠습니다. 수많은 프로젝트와 댑들이 현 장세에 연연치 않고 묵묵히 빌딩해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향후 n년 뒤의 블록체인 씬의 성장은 훨씬 눈부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UDC의 슬로건처럼, ‘블록체인이 일상이 되는 세상’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좋은 행사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더 알차고 풍성해질 내년 UDC 2023을 기대하며 이번 글을 닫습니다.

See you at UDC 2023!